간현암에서 오랜만에 물결과 YS를 해보다.

 

오랜만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등반하다 지치면 섬강에 발이나 담그고 하루 쉬다 올려고  간현암을 가보기로 했다.혼자 조용히 갈려다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애 25인승 버스까지 빌려놓았다.헌데 주말과 휴일에 장마철인지라 갈수 있는 사람들은 1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일단 버스를 취소하고 그냥 개인차량 두대로 가기로 했다.

 

7월4일(일요일) 다행이 장마는 소강상태로 잔뜩 찌푸리던 날씨는 서서히 개이고 있었고 어쩌면 아주 등반하기 좋은 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7시30분 약속시간을 넘겨 8시쯤에 우리는 천호역을 출발하니 햇빛이 비치기도 했다.고속도로를 달려 이천쯤에 다다르니 장대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붓고 있다.


" 에혀!~가던날이 장날이라고 하더니만..."

그냥 준비해가지고 간 푸짐한 먹거리로 막걸리나 마시다 와야 할듯 하다.비는 여주를 지나자 가랑비로 바뀌고 문막을 지나니 도로는 젖어있지만 비는 그친상태였다.어쩌면 등반이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현암에 도착해 다리를 건너가 바위 상태를 보니 허니문과 깍쟁이는 이미 물이 줄줄 흘러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가지고 간 비닐로 지붕을 만들고 아래 자리를 펴고 등반할 준비를 하였다.

일단 쉬운깍쟁이를 걸어보기로 하였다.


"허걱!~" 예전에도 이곳을 물바위로 한판 해본적이 있는데 보통 미끄러운것이 아니다. 발라진 초크가 빗물과 뒤섞여 비누를 칠해 놓은듯 미끌미끌하다.난이도가 한참을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11명이 등반을 해야 하므로  엘리다 그리고 별이진다네 등등 5.10급 루트를 몇개 걸어 놓고 톱로핑 등반을 시작하였다.

 

물결 5.12a 출발 하는 내 모습

 

점심때가 가까워오니 몇명씩 모이기 시작하던 클라이머들이 비소식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은 이곳으로 모여드는 모양이다. 첫판으로 물결을 한번 해보기로 하였다.이 루트는 예전에 스타트 연습만 몇번 해보았지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한번 해보기로 하였다.그러나 아직도 물결 언더홀드에는 물이 흥건하여 보통 미끄러운것이 아니다.물론 위에도 미끄럽기는 마친가지다. 몇번의 추락과 별쑈를 다하며 두번째 볼트까지는 가서 휴식...

 

역시 밑의 스타트 연습만 해 보았지 위쪽에 홀드들은 전혀 알수가 없었다.또한 아직도 습기가 많아 홀드가 미끄럽기는 마친가지다.

 

 간현암은 각 루트마다 하얀 초크가 많이 칠해진 부분이 홀드라고 생가하면된다.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클라이머라면 대충 그런 부분만 보면서 등반을 해도 등반이 가능할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홀드들이 물이묻어 무척 미끄럽다는것이다.얼핏 사진으로 보아 모든 바위가 쉽게 오를수 있게 보이지만 막상 올라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몇번을 쉬면서 홀드 익혀가면서 겨우겨우 올라갈 수가 있었다.

 

 또한 날씨는 왜 이렇게도 더운지 땀으로 목욕을 한다는 말이 이럴때 나오지 않나 생각된다.

 

 한참을 휴식하고 나서 이번에는 YS를 해보기로 했다.헌데 이곳역시 아래 언더홀드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너무 미끄러운 나머지 출발조차도 잘 되질 않는다.

 

 하단 크럭스 부분을 지나자 위쪽은 좀더 바위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2006년도 YS를 완등할때 하도 많이 잡아보아서 이제는 오랜만에 왔어도 홀드들이 모두 생각이 난다.

역시 예전에 고생을 많이 했던터라...

 오늘 이곳을 해보기로 하고 왔는데 바위가 물이 줄줄 흐르니 초장부터 힘이 많이 든다.

 

 고수들은 이곳에서 몸을 풀기위해 연습을 한다지만 나에게는 보통으로 어려운루트가 아니다.

 

 잠시 루트를 살펴보니 예전에 일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역시 홀드들도 그대로 그렇게 그곳에 있었다.

 

포켓 홀드에 손가락을 넣어보니 역시 이곳에도 물이 묻어나온다.

 

 역시 상단 배불뚝이는 오늘도 되질 않는다 아래 부분에서 체력을 너무 소모하였는지 많이 힘이든다.

 

 역시 오늘도 여기까지 인 모양이다.

 

그리고 이렇게 찜통에는 닭백숙이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다.

 

준비해간 막걸리와 닭백숙으로 걸판지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는 등반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잠시 잊고 물속에 풍덩 들어가 땀범벅이 된 몸을 잠시 씻고 나니 한결 마음까지 시원하다. 오늘도 이렇게 멋진 하루가 저물어 간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0년 7월4일(일요일)

등반지 : 원주 간현암

등반인원 : 11명

날씨 : 흐리고 야간의 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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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암 YS를 2년여 만에 다시 한번 해보다.

 

 참으로 오랜만에 간현암을 찾았다.만 2년이 넘은 듯 하다.

2005년 YS를 완등할 때 매주 다니던 간현암 마치 자석에 이끌리는 철 조각 처럼 일요일이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그렇게 거의 1년여를 다녔었다.깍쟁이를 시작으로 허니문(5.11d) 그리고 YS(5.12b)를 끝내고서는 잠시 소강상태에서 더 이상의 그레이드는 오르지 못하고, 또한 먹고 사는것이 무엇인지 1년여를 등반을 쉬었고,작년과 올해부터 조금씩 운동을 시작해 몸을 만들면서 가까운 인수봉과 선인봉도의 기존 바윗길에서 그동안 조금씩 바위에 친해지는 연습을 했었다.

 

 

예전에 YS를 할때 보다는 힘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정상 체중을 유지되면서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한 덕분일까 허니문을 첫판에 해보는데도 몇년전에 자주 했던 기억을 더듬어 대충 훓어보니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또한 허니문 배불뚝이를 넘어갈때도 힘이 남아 도는 느낌이다.스타트 부분에서 홀드를 찾아가면서 올랐으면서도 말이다.

 YS는 예전에 크럭스 부분을 통과할때는 손이빠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는데 이날 만큼은 손 놀림이 많이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빌레이가 많이 서툴다 YS 빌레이를 처름 보는 사람이라 어떻게 자일 처리를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자일이 꼬였다.현재 자일은 등반자 뒤쪽에 가 있어야 한다.허나 지금 자일이 앞에있어 애를 먹는다.

 

 여기서부터는 쉬운 구간이다.이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상단 크럭스 부분을 진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라가면서 휴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YS 하단 크럭스 부분을 통과하고 있다.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역시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 되는데 역시 어려분 부분이 배불뚝이 넘어가는 부분에서 발 홀드를 찾지 못해 추락을 하고 말았다.역시 2년에 만에 올라보는 곳인지라 매끄러운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휴식 한다는 생각으로 왼편 "어제보다 좋은날" 피치 등반을 해보기로 했다.일행 5명과 함께 했다.첫 피치에서 확보 하고 있는 동료들 2피치 선등 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다.

 

 2치 확보 지점에서 내려다 본 간현암 유원지 풍경이다.저 멀리 수련원과 기찻길 그리고 다리가 보인다.

 한가롭게 그지 없는 삼복더위의 간현암 유원지 모습과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고함 소리가 요란 하다.

2피치 확보 지점 소나무 아래서 내려다 본 후등자의 등반 모습 그 아래로 간현암 다리가 조그맣게 보인다.

확보 지점에서 내려다본 마지막 등반자 모습이다.암장으로 건너오는 다리와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후등자의 여유로운 미소가 돋보이는 사진이다.바위에 매달려서 내려다본 간현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잠시 막걸리 한잔으로 더위를 잊어보기로 했다. 한 낮의 뜨거운 열기는 지금이 삼복더위라는것을 실감케 한다.

 막걸리와 골뱅이 무침의 조화로운 안주의 궁합이 잘도 맞는것 같다.

 

잠시 휴식을 하기위해 섬강에 풍덩.....더위도 식혀 보기도 하고.....

 

이렇게 둘러 앉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맛있는 오리 고기도 굽고....

 반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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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2006년4월30일(일요일)

장소: 강원도 원주 간현유원지 간현암

등반인원:5명

휴일을 맞아 모처럼만에 간현암엘 갔었다.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클라이머들이 북적이지 않아서 오랜만에 즐거운 등반을 할수가 있었다.

간현암의 5.12 급 루트의 첫 관문인 물결 스타트 동작이다.

루프에 가까운 오버행에 첫 출발지점이 어렵다.손가락 3개중 끝마디 중에 반마디에 걸리는 홀드는 사람에 기운을 뺀다.

등반자:고산  빌레이: 장영태

왼발 후킹과 함께 왼손 언더홀드에 가까운 핀치홀드이다.발의 위치를 정확이 취하지 못하면 오를수 없다.

오른손을 한번 더 올려줘야 왼쪽 상단에 있는 홀드를 잡을수 있다.

왼쪽에 홀드를 잡았으면 과감하게 당겨 오른발에 후킹으로 발 끝 부분을 집어넣어 안전하게 걸어야 한다.

이때 좌우손과 오른발에 힘들실어 과감하게 당겨서 1시 방향의 홀드를 잡아야 한다.허나 이 동작이 상당히 어렵다.거의 오른손에 걸리는 홀드는 손가락3개의 끝 반마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걸리지 않으면 바로 터저버린다.

당겼으면 왼발을 올리면서 일어서면서 퀵드로우 옆에 핀치 홀드를 잡으면 된다.그리고 여기서

클립을 해야 한다. 만약에 여기서 클립을 하지 못하고 추락하면 바닥에 떨어지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클립을 완성해야 한다.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사진이다.상당히 자세 취하기가 어려운 출발 지점이다.

위쪽에 홀드를 잡는 동작이다.이때 발의 위치가 몸의 균형을 잡아주므로 정확한 동작이 아니면 위쪽에 홀드는 잡을수 없다.

언더 홀드잡고 일어서는 모습이다. 여기서 한번더 런치동작이 추가된다.

위쪽에 홀드를 잡은 모습이다.

오른발 후킹이다.이때 왼발은 밸런스를 잡기위해 천정에 바짝 붙여 주어야 한다.

마지막 쌍볼트 클립

이번에는 좌벽의 피치등반을 함 해보았다.

비교적 쉬운편이나 주의가 요망된다.

처음에는 완만한 경사처럼 보이지만 올라서면 페이스 등반이다.

상당한 근력이 필요하다.온사이트 등반은 항상 설레임이 있기 마련이다.

크럭스 지점에 도달 과감한 동작이 필요한 구간이다.

퀵을 걸때는 자일 처리가 원활하지 않을경우는 입으로 로프를 물고 당겨야 하는 구간이다.

흐르는 홀드들이 많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등반중에 최대의 적은 펌핑으로 오는 불안감 해소가 가장먼저 선행 되어야 한다.또한 처음 도전하는 루트일 경우 어디에 크럭스 지점이 존재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더 힘의 적절한 사용이

필요할 것이다.

온 사이이트 등반은 등반자로 하여금 많은 부담감을 주게된다.

흐르는 홀드는 손바닥의 마찰역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상당히 기운을 뺀 구간을 통과 하였다.상당히 힘들었던 곳이기도 하였다.

     완등.......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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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간현암에 가면 많은 등반루트가 있다.간현암 유원지 다리를 건너서 보면 좌측은 초보자용 코스가 설치되어 있고 다리우측에는 고수들의 등반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맞은편에 보이는것은 동굴이며  그 동굴을 중심으로 맨 좌측이 "형수2(5.12d)그다음이 "첼린지(5.13b)" 그리고 "신토불이(5.13a)"와 "원골(5.13a~b)"그리고 "그린(5.12c)"이 동굴을 중심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주로 고수들의 등용문인 원골과 신토불이는 항상 등반인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그중에 "원골 5.13a~b 를 등반 하는 수원 크럭스 존의 정지훈 클라이머의 등반 모습을 간현암 이야기 에서 가져 왔다.
과연 고수들의 고 난이도 등반은 어떻게 하는지 한번 아래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보자 출발부터 오버행에 루프로 이어지는 등반은 자신의 몸을 오버행에서 한 일(一)자로 옆으로 뉘여야하고 또한 왼손과 두발을 옆으로 누워진 상태에서 다리쪽의 작은 홀드를 잡는 최대 크럭스 동작은 보는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아래 등반영상이 안 보일 경우 여기를  http://blog.daum.net/gosan59/13122726 



▲ 등반자 :정지훈(수원 크럭스 존)
촬영 : 형광거북이(이천 클라이머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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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잘 할 수 있다.

암벽등반을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고, 비교해 보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남자가 더 많다. 여자들은 흔희 여려운 바윗길이나 하늘벽을 오르기엔 자신의 팔이나 어깨 힘이 남자들보다 어쩔 수 없이 약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요즘 뛰어난 여자들은 남자 조차 오르기 힘든 격렬한 바윗길을 올라가 보여서 여자도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사진출처:선운산 사람들

대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힘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여자들은 남자보다 몸무게가 가벼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무게가 가뱌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에 비해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몸이 작은 다른 동물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암벽등반에서 필요한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자기 몸을 버티고, 움직이고,끌어당기는 힘만 있으면 된다.

사진출처:선운산 사람들

힘이라는 것은 단력을 하면 할수록 더 커진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체력 조건에서 불리한 것은 힘보다는 키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팔 길이를 넘는 바위턱을 잡으려면 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사람보다 한두 번을 더 올라가야 한다.그러나 항상 키가 큰 사람만이 바위를 오를 때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다.섬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몸이 작은 사람이 유리하고,가느다란 손락 틈새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환영할 것이다.

사진출처:간현암 이야기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에게도 꼭 필요한 훌륭한 등반가를 보면 바위를 꼭 오르고 말겠다는 뜨거운 힘이 느껴진다.마치 바위를 오르려고 태어난 사람처럼,이런 의욕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 드문데,아마 성취에 대한 기대가 적은 탓일지도 모른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여자들은 처음부터 나도 암벽등반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서 있는 여자라면 남자보다 더 훌륭한 등반을 할 수 있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

글 출처 : 암벽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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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암 허니문 추락사고 현장

암벽등반에 있어서 추락은 늘 동반하게 된다.
그 루트에 난이도에 따라 추락은 더 잦아지기도
 하지만 6월23일(
토요일) 강원도 원주 간현암
허니문 루트에서의 첫 번째 확보지점에서
추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를 등반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간현암에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는 바로 허니문(난이도 5.11d)이다 왜 이 루트가 인기가 있을까!~ 그것은 이곳 간현암에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그 난이도가 적절하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루트이기 때문이다.



▲ 늘 인기있는 허니문 루트는 항상 대기자들의 암벽화가 이렇게 자신의 순번이 오기를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보통 간현암의 등반루트는 출발지점의 오버행(경사도 90도 이상의 벽)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첫 볼트 (대개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퀵드로우 셋을 걸 수 있게 만든 볼트형식의 등반의 안전장치)에 퀵드로우 셋을 걸어 그곳에 로프를 통과해서 등반을 시작하게 된다. 왜냐면 만약에 경우 첫 볼트를 걸지 못하고 추락할 경우 등반자는 바닥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등반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개는 첫 볼트는 걸어놓고 등반을 하게 된다.



▲ 주말과 휴일이면 발 디딜틈이 없을만큼 붐비는 간현암


그런데 이날 등반자도 역시 첫볼트에 로프를 걸고 등반을 하던 중 추락해 로프가 닳고 닳은 벤트케이트 카라비너에 걸려 직격 1.5m 가량의 로프 외피가 벗겨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 이번 사고가 발생한 허니문 출발 지점의 첫 퀵드로우 셋


다행이 등반자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얼마나 몸서리 처지는 순간이었겠는가!~

만약에 이런 사고가 상단부분의 크럭스(추락이 잦은 그 루트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구간)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속심이 훤히 드러난  로프가 허니문 출발 지점에 걸려 있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의 솜심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벤트게이트 카라비너의 모습 교체한지 두달이 되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등반자들이 등반을 하였는지는 그 닳은 모습만 보아도 사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 잦은 로프와의 마찰로 인하여 날이 선 문제의 카라비너의 모습 마치 칼을 갈아 놓은듯 깎여있다.


 ▲ 정상적인 퀵드로우 셋  모습


여기서 참고로 스트레이트 비너는 바위면의 확보 볼트에 반대로 벤트게이트 카라비너는 등반자 로프로 연결되는 곳이다.



 ▲아찔했던 순간을 아는지 모르는지 외피가 벗겨진 로프는 바닥에 내려져 있다.


등반에 있어서 추락을 좋아하는 등반자는 없다. 허나 등반 중에 추락은 언젠가는 따르기 마련이다.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모든 확보장비는 자신이 직접 가지고 사용하던 간현암에서 등반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손수 자신들의 장비를 기증하거나 소속 산악회별로 기증을 하여 간현암 인기 루트에 퀵드로우  셋을 기본적으로 설치되었다.


허나 이렇게 잦은 사용으로 인해 어느 한 순간 자신의 실수가 아닌 이런 장비때문에 소중한 인명 피해가 있다면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현재 첫번째 확보장비 만큼은 자신의 것을 직접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늘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킨다는 생각으로 늘 등반시 확인을 습관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산


사진 제공 : 다음카페 간현암 이야기

                 http://cafe.daum.net/ganhyun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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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암 허니문 완등 후기

  
2004년8월27일
 


풀리지 않은 화두처럼 무엇인가 꽉 막혀 있다는 느낌을 그렇게 쉽게 떨처버릴수는 없었다. 또한 그동안 뫼오름 워킹산행에 소홀함이 없지 않았다.고집스럽게 한가지 일에 너무 집착했던것은 아닐까 작년하반기 깍쟁이를 등반한 이래 이렇다할 성과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만 가고 있었다. 작년 5월1일 암벽화 하나와 초코통 하나 달랑들고 실내 암벽장을 찾아 나선지 어언 1년 하고도 3개월 애시당초 힘든 운동이란것은 각오했지만 어차피 시작한 운동인지라 무엇인가 조그만 결실이라도 남겨야 할것이 아닌가? 도중 하차한다면 내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무엇인가 해야 하기때문에......이 운동시작시 나는 이런 얘기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년안에 12대 클라이머가 되겠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한적이 있다.많은 사람들이 나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다.한마디로 웃기는 얘기가 된다는 것이겠지...아직 시간은 남아있다.2년이 될려면 내년 5월 1일이 되어야 2년이 되는 셈이다.그 안에 12대 클라이머가 될수 있을까?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일단은 해 봐야 하기때문에 ...... 중략


간현암 허니문 올해 들어 3번째 도전을 했었다. 난공불락의 허니문은 내게 번번히 실패의 쓰라림을 안겨 주었다.역부족 체력에 한계 과연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가?나이의 핑계를 대기에는 나에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하고 있으니까?8월1일 땡볕아래 35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번번히 실패만 했던 3번째 도전 실패후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8월의 마지막주 일요일 태풍의 영향으로 등반계획은 세워 놓았으나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염려 하면서

새벽에 눈을 뜬 것은 새벽 4시 30분 휴대폰의 요란한 자명종소리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다행이 비는 오지 않는다.대충 정신차리고 전날 꾸려놓은 베낭을 메고 나선 시간이 5시경 시장에 들러 간단하게 김밥한줄에 아침을 해결하고둔촌역 첫차 5시 42분 전철을 타고 왕십리역에 내리니 휴대폰이 울린다.같이 운동하는 동료다.덕소역에서 타겠단다.좌석없으면 덕소까지만 오라고 한다. 어차피 혼자 가기는 그렇고 자일 파트너가 있어서 다행이다.허나 용산역에서 오는 국철의 전철은 너무 드물게 온다.20여분 기다리니 이제야 차가 온다.이른 아침의 청량리 역은 휴가철이 끝나서 일까 많이 한산하다.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 6시50분발을 타고 간현역에 내린

시간이 오전 9시를 넘긴시각 그러나 암벽을 하러 간사람은 딸랑 두사람.....지난번하고 많이 대조적이다.매표소 주차장을보니 썰렁하기 그지 없다. 20여분을 걸어서 간현암에 도착하니 이미 10여명의 클라이들이 벌써부터 매달려 있다.대단한 사람들이다. 오늘이 허니문 도전 이번이 네 번째 한번 쭈욱 훓어보고 심호흡 크게 한번하고 장비 착용하고바위를 처다보니 다행이 아직은 햇빛이 들어오질 않고 있다.

깍쟁이길을 두번에 걸쳐 연등을 해보았다.역시 쉽다 이게 딱 내 수준이 맞는다. 30분을 쉬고난후 허니문 첫번째판 돌입지난번까지 잘 풀리지 않던 하단 크럭스가 쉽게 풀려버린다.조짐이 상당히 좋아보인다.그래! 한판에 끝내야지!~두번째 배불뚝이 크럭스 돌입 지난번까지 잡히던 홀드가 잘 잡히지 않는다. 역시 왼손이 터지면서 허공에 보기좋게 내동댕이 처진다.이럴수가 !~ 이번에도 못한단 말인가?텐션으로 한 5분쉬고 재 시도하니 또 된다. 하강후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대충닦고 올려다 보았다.이것밖에 안된단 말인가? 판이 많아질수록 성공에 길은 멀기 마련이다.그만큼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1시간 휴식 시간은 흘러 12시를 넘어 1시가 가까워 오고 있다. 이미 햇빛은 들어 8월의 뜨거운 태양은 바위를 녹일듯이뜨겁기만 하다. 두번째판 역시 하단 크럭스는 쉽게 통과된다.그러나 흘러내린 얼굴에 땀이 눈에 들어가면서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손등을 타고 내린 땀으로 인해 초코칠이 잘 먹히질 않는다.첫번째 판을 기억하며 아래에서 충분히 쉬어준다. 휴식이라고 해봐야 매달려서 쉰다고 펌핑이 오지 않는법은 없다.그리고 크럭스 돌입 허니문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왼손끝 한마디 걸리는 홀드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걸리는 홀드잡고 약간에 오버행을 올라야 하는 부분이 있다.(크럭스 6개동작) 여기가 바로 5.11d 난이도다.그러나 이번에는 잘 밟히던 오른쪽 발이 터지면서 허공을 가른다. 온몸에 힘이 쫘악 빠져 버린다.

오후 기차시간이 4시50분 잘해야 두판정도 하면 철수해야 한다.마음이 조금해짐을 느끼며 휴식하고 있는데 구세주가 나타났다.암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동료가 차를 가지고 왔다며 오후에 나타는 것이다.늦게까지 하고 자신의 승용차로 가자고 한다.한마디로 여유로움 푸근히 밀려온다.열차 좌석이 없던터라상경하는 차표를 예매하지도 않았었는데 입석으로 올라갈일이 까마득했는데 이런 반가울 때가 있나!~고마운지고....8월을 태양은 오후를 지나서도 맹렬이 바위를 달구고 있다.

세번째판 돌입 그러나 배불뚝이 크럭스에서 손에 땀이 많이나면서 미끈덩하면서다시 추락 오늘 완등도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일단 모든시름 잊고 나무그늘에서 자리깔고 낮잠에 들어갔다.새벽부터 설친데다 하루종일 더위에 땀을 흘린지라 금방 단잠에 빠져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떠보니 오후 5시가 가까워 오고 있다.

모든 근육에 회복된지라 이번에는 끝내야겠다고 다짐하며 네 번째판 돌입 그러나 마지막 홀드를 놓치고 추락 이런일이!~오늘은 그만해야겠구나 생각했다. 걸려있는 퀵드로우를 주인이 회수해 버리고 만다.파장분위기다 50여명의 등반자들이 하나둘씨 짐을 싸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퀵을 걸어놓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6시경 다섯째판 돌입 여기에서 추락하면 오늘 일정을마무리 하고 다음기회에 돌려야 한다.하단 클럭스 역시 쉽게 통과 상단 크럭스 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는생각이 이를 악물어본다.배불뚝이 크럭스 진입 아직 손에 힘은 여유있다.왼쪽 홀드에 힘을주어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홀드에 끼우는 순간 왼쪽발이 터저 버린다.그러나 그와 동시에 나에 오른손은 상단 세로로된 홀드에 손가락 한마디가 걸려 고맙게도 버티어 주었다.

드디어 통과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아직도 쌍볼트 까지는 퀵을 세 개는 걸어야 끝난다. 이부분이야 자주 해 보았으니 자신감이 든다.펌핑을 풀기위해 좋은 홀드에서 잠시 휴식하고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걸면서 올라 마직막 볼트에 클립하는 순간 나는 큰소리로 간현암이 떠나가라 외쳤다. 나는 해냈다!~하강하니 기념사진 찍고 여기저기서 축하한다고 야단이다.마지막에 아이스크림 먹게 되었다고....너무나 기쁘다 물론 고수들이야 별거 아니겠지만 나에게 만은 정말 기쁘기 한량없다.아이스크림 30여개를 사서들고 하나씩 쭈욱 돌렸다.모두들 축하한다고 한마디씩 해준다.서울에 승용차로 편안히 도착하여 맥주 찐하게 한잔하고 집에들어가니 12시가 넘어 버렸고 그리고 모처럼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1
허니문 등반 준비중



#2
상단 크럭스 부분 진입시작



#3
진입시작 첫 번째 홀드 잡기



#4
두 번째 홀드 잡기



#5
세 번째 홀드 잡고 발정리중



#6
네 번재 홀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7
발홀드 올리면서 끌어올리기



#8
상단 크럭스 통과



#9
퀵도르 걸기



#10
잠시 심호흡중



#11
다시 오르기 시작



#12
벙어리 홀드 잡고 집입중



#13
레이백 자세로 잠깐 버티기



#14
잠시 휴식



#15
상단 언더홀드 잡기 직전



#16
퀵걸기



#17
언더홀드 통과 마지막 쌍볼트 보임



#18
마지막 쌍볼트 클립



#19
등반완료



#20
하강중



#21
하강중



#22
기분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름



#23
하강 완료 드디어 해냈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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