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산행
정말 잘 올라갈 수 있을까?

작년10월 초 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 길을 끝으로 그동안 단 한번도 산행을 하지 못했다.

아니 못했다기 보다는 안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뭐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러다가는 거의 앉은뱅이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설날 연휴 5일간에 연휴 모든 사람들이 황금같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연휴 첫날 산에를 가보려는 계획은 아침에 일어나자 여지없이 깨져버리고 말았다.자고 일어나니 몸상태가 최악이다.그리고 설날,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의 두 달만에 음복주를 시작으로 하여 복분자 주까지 거나하게 마시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나 저녁 11시가 되어가자 배가 서서히 아프기 시작하더니 장이 뒤틀리는 아픔으로 바닥에 뒹굴며 호흡하기 조차 어려워진다.거의 두달만에 마신 술 때문일까? 아니지?그렇다면 왜? 저녁에 이렇게 아프지?저녁 먹은 것이 잘못된 듯 하다.

그리고 저녁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고 말았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다보니 날이 훤히 밝아오고 말았다.날이 밝아오면서 서서히 통증도 가라 않으며 잠시 눈을 부쳤는가 싶었는데 오전10시가 되어 겨우 일어나 몸 상태를 보니 가관이다.모든 음식물이 빠져나간 장은 쓰리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며 심한 허기까지 몰려온다.따끈한 희여멀건한 흰죽으로 목을 축이고 몸을 추스린 시간이 오후 1시 사과 한개와 기정떡 한조각을 봉지에 담아 배낭에 넣고 리렉스펜(진통제+근육이완제) 두알을 먹고 모험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가다 못 올라가면 내려올 요량으로 명일역에서 15-3번 검단산행 버스를 타고 출발한 시간이 우후2시10분을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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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사과 하나와 기정떡 한조각을 챙겨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버스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서너명의 손님들만 승차하고 있었고 운전석에서 정확히 일곱 번째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창측 의자에 쇼핑백이 하나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뭐 주인이 따로 있겠지 하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헌데 웬일인지 내가 승차할 때 타고 있던 모든 손님들이 모두 내려도 그 소핑 백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안을 들여다 보니 하얀 봉지 안에 집에서 만든 듯한 쑥떡이 얼핏 보이고 그옆에 까만 봉지에 무엇인가 담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누군가 깜박 잊고 내린듯 하다.다음 정류장이 차고지 인데 일단 아무도 없어 내가 가지고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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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가면서 배고프면 먹으라고 누가 이렇게 차에 이런걸 놓고 갔을까? 일단 안에 내용물을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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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봉지 안에는 이런 무우가 들어있었고 그리로 맨 바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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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큰 용량의 밀폐용기 안에 두 팩정도의 싱싱한 딸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집에서 만든 먹음직한 쑥떡까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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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무우는 산에 짊어지고 올라갈 이유가 없다.그래서 잠시 고민하다.이렇게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정문 앞 하산로 입구 도로가 가로수에 걸어놓았다가 하산 후에 가져가려고 했다. 물론 누가 가져가면 할 수 없지만 누가 이런 무우를 가져가겠는가....그리고 이렇게 매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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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3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인지라 등산로 입구에는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나 또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산에 가보기는 처음이라 다소 생소한 느낌 마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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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입구 전망바위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이정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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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하기 그지없는  등산로 입구 1명의 등산객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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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준 묘지 앞에 도착,잠시 여기서 휴식하기로 하고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흐르는 땀을 닦는다.날이 풀려서 그런지 며칠 전 같이 맹추위 때에 비하면 봄 날씨이다. 또한 초반부터 무리를 하면 절대 안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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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정상까지 1.90km 허나 여기서부터 다시 오른쪽 무릎에서 이상증세가 서서히 오고 있는 느낌이다.

스틱은 짚었지만 오른쪽 어깨 때문에 거의 왼쪽 손으로 힘을 주다 보니 전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오른쪽 무릎과 오른쪽 어깨에 힘이 가해지지 않기 위해  한쪽으로만 힘을 쓰다보니 이번에는 그 쪽까지 이상해 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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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늦은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하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올라가는 사람은 나 이외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이러다가 제 시간에 못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만약에 대비해 랜턴까지 준비하고 우모복까지 준비했지만 마음은 역시 불안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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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갈림길 이곳 역시 한산하기 그지없고 나무의자들은 오늘따라 주인없는 의자처럼 그냥 그자리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평소에는 이곳에 사람들 바글바글 하지만 오늘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명절 뒷날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이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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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모습 바위 쪽은 미끄러워 우회하여 다시 전망바위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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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위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한사람만 안개낀 팔당호를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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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의자에 놓고 간 딸기와 쑥떡이다.참으로 싱싱하기 그지 없다 떡도 아직은 먹을만 한다."고맙습니다.!~"
잃어 버리시고 얼마나 서운해 하셨을까? 제가 덕분에 잘 먹겠습니다.고마움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잠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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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간 것까지 차려 놓으니 푸짐하기 그지 없다.이걸 먹고 또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딸기 몇개와 떡 한조각 그리고 사과 하나로 허기만 급하게 해결하고 산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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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예전에 없던 이런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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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지난해 여름까지도 없었던 것이 멋지게 설치되어 있었다.이곳에서는 일출장면을 찍는 사진 작가들이 늘 모이는 곳으로 누가 기획한번 잘해 놓았다. 고마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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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위해 쉬었더니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몰려온다.정상까지 약간 절룩거리면서 가다보니 시간이 너무도 많이 지체되었다.정상에는 지난해 여름까는 없던 이런 만원경까지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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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눈을 대고 들여다 보니 뿌연 안개 때문에 그런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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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표지석은 늘 항상 그자리에 있었다.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변하지 않고 거의 7개월 만에 보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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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정상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막걸리 파는 아저씨도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도 파장인지 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빨리 올라오면 50분이면 올라오던 길이 2시간이  넘어 버렸다.물론 중간에 휴식 포함해서.그래도 못 올라올 줄 알았는데 억지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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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애니메이션 고등학교까지 3.46km 이제는 하산이 문제이다.오른쪽 무릎은 내려가는 길이 쥐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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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몇 발자국 내려가다 보니 계단 길 임에도 매우 미끄럽다.아이젠을 착용하니 한결 걸음 걸이가 자유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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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도착 약수 한사발 마시고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이제 부터는 좀더 쉬운 길이 이어지므로 다소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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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늘 분주히 왔다갔다 하던 이곳이 이렇게까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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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오니 낙엽송 숲길에 이렇게 나무의자를 만들어 설치해 놓았다.잠시 여기서 또 휴식 리렉스펜의 약효가 떨어지는지 다시 통증이 어깨와 무릎에 밀려온다.버스 정류장까지는 내려가야 하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고 마음만 급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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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하산완료 왕복2시간이면 되는 산행을 4시간이 넘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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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직도 누가 가져가지 않는 무우 봉지  누가 쓰레기 인줄 알고 있었나? 아무튼 다시 배낭에 넣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참으로 길고도 먼 산행을 새해 첫 산행을 했다.아마도 오래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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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잊어버린 선인봉 하늘길 등반

그동안 거의 두달동안 블로그가 휴업상태에 있었다.일상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그동안 다녀간 모든 블로거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

올해 첫 등반을 선인봉 하늘길을 가보기로 하고 나섰지만 추운 날씨 만큼이나 피치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은 몇 팀 보이지 않는다.그냥 아래서 한마디 톱로핑 등반으로 아래 시작 지점에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역시 처음하는 등반인지라 많이 긴장도 되지만 작년에 한번 3피치 시작 지점에서 추락했던 기억이 늘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다.

하늘길 첫피치를 왼쪽의 하늘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는데 역시 오랜만에 접해본 바위인지라 동작이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크랙쪽에서 시작으로 가운데 슬랩으로 첫피치 무사히 통과하였다.

두번째 등반자의 등반 종료 그리고 이어지는 세번째 등반자가 올라오고 있다.후등자는 늘 자신감을 가지고 등반을 해야 한다.추락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동작도 과감하게 취해야 하며 또한 여러 자세들을 번갈아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동작을 취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개 후등자들을 보면 마치 자신들이 선등자나 되는것 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지 다리까지 떨어가며 등반을 하게 된다.그러나 선등을 해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아주 과감하게 오름짓을 하는것을 볼수 있다.전혀 부상에대한 공포 또한 추락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길 두번째 피치는 예전에는 좌측의 현암길 옆을 통과하여 갈之자 형식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오른쪽 푸른길과 나란하게 볼트를 박아 놓았다.

 

그래서 그쪽으로 한번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볼트를 따라 올라가는데 길을 잘못들어 우측의 크랙쪽으로 가야 하는데 좌측으로 올라가다보니 허걱!~ 길을 잘못들었다.이곳은 올라갈 수 없는 길이다.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보니 크랙쪽에 홀드가 보인다.그리고 푸른길과 나란히 크랙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있다. 물론 이곳에 캠을 두개 정도는 설치하고 올라가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물론 크랙은 비교적 쉬운편이지만 그동안 등반을 하지 않아서 크랙 안쪽에는 습기가 많아 물이 나오는곳이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해야 할듯 하다.

 

두번째 피치 확보지점에서 나는 하늘길 원래 확보 지점에 확보를 하고 세컨은 등반자가 없으므로 푸른길 2피치 확보 지점에 확보하게 하고 세번째 등반자 빌레이를 보게 하였다.

아무래도 그쪽에 스탠스가 좋아 빌레이 보기가 좋을듯 하였다.멀티 등반에 있어서 나는 가장 힘든것이 적당한 스탠스없이 거의 확보줄에 의지해 매달려 있는것이다.

 

등반을 10여분 정도 했다면 세컨 등반에 빌레이 보기 그리고 세컨등반자가 세번째 등반자 빌레이 완료 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후등자들이 힘들게 등반을 하거나 시간이 많이 지체될 수록 내 허리는 그야말로 끊어지는 아픔을 견디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멀티등반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허리가 아프겠지만 나는 유독 나만이 참을성이 없는것인지 ....아무튼 그래도 참아야 한다.왜냐면 선등자의 임무에 충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오늘 등반에 있어 가장 힘든 세번째 피치 전형적인 대형 크랙구간이다.작년에는 이 구간 시작지점에서 두번째 캠 설치하고 자일을 당기는 순간 자일이 확보자 그리그리에서 걸리면서 바로 추락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출발후 2~3미터 오른후 반드시  9호캠이나 캐머롯을 설치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된다.아직은 바위가 많이 미끄럽다. 흐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반드시 캠을 설치해야 한다.


작년에 이곳에서 9호 캠이 버텨주어서 저 밑에 까지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 만약에 캠이 없었더라면 확보지점 밑으로 많은 길이의 추락으로 이어 졌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에 캠을 2미터 간격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물론 그냥 오를 수는 있지만 겨울내 많은 눈이 내렸으며 아직은 바위가 습한 부분이 많아 조심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또한 추울까봐 등산 점퍼까지 껴 입고 등반을 하자니 보통으로 몸이 둔한것이 아니다.또한 바위가 아직은 많이 미끄럽기까지 하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볼트가 저 멀리 까마득히 보인다.이곳부터는 캠 설치를 할 수 없다.비교적 양호한 크랙을 잡고 레이백 자세를 유지하며 한발 한발씩 올라가야 한다.


역시 겨울내 운동을 하지 않는 티가 나는지 호흡이 가빠지면서 힘이 많이 들어간다.잠시 손을 털면서 올라가 볼트에 퀵을 걸고 잠시 가쁜숨을 몰아쉰다.


휴우!~~~

목이 많이 탄다.첫 등반부터 이런 힘든길을 왜 택해가지고 이 고생을 하는지 나도 모를일이다.


작년에 이곳에서의 추락에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일까 올해 첫 등반을 이곳에서 시작하여 그 개운치 않는 마음을 한꺼번에 날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가쁜숨을 몰아쉬며 다음 행거를 향해 오르는데 갈수록 첩첩산중이다.그러나 양호한 홀드때문에 상당한 마음에 위안이 된다.이걸 잡고  절대 추락은 없을것처럼 아주 손에 척척 달라 붙는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이곳이 숙제이다.아직도 이 숙제를 풀지 못했다.이곳에 도착하면 거의 힘이 모두 소진되어 동작을 시도해 보지만 역시 잘 되질 않는다.다음에는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세번째 피치를 마지고 하강을 하면서 후등자를 보며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그리고 아래 1피치 시작지점에서 올려보 보니 5명중 마지막 등반자가 오름짓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음에 날이 풀리면 다시 한번 해 보아야 할듯 하다.추위때문에 오늘 등반을 종료 하였다.


등반일 :2010년 3월28일(일요일)

등반지 :도봉산 선인봉 하늘길

난이도 : 5.9~5.11+

등반인원 :선등자 포함 5명

날씨 : 맑음 체감온도 몹시 추웠음

등반시간 : 약 3시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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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검단산 새벽 산행을 하다.


3주째 집안에 일이 있어 바윗길 및 산행을 하지 못했다.

좀이 쑤시다 못해 이제는 금단 현상까지 생길려고 한다.일요일 모처럼 쉬는 날이면 가까운 산이라도 가야 하는데 3주를 쉬었으니 그럴만도 하다.그래 생각다 못해 이번 일요일 만큼은 가까운 검단산에를 갈려고 새벽3시에 기상해서 4시30분에 집을 나서 검단산으로 향했다.

검단사 얼마만에 가보는 곳인가 몇개월은 족히 되는 모양이다.아니다 지난번 수리암장에 갈때 갔으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것 같다.


 ▲ 팔당댐을 바라다 보는 전망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자욱한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렸으니 그럴만도 하다.

 ▲ 나 만큼이나 일찍 산행길에 나섰나 보다.올라가면서 딱 1명의 등산객과 마추쳤다.

 ▲어제 비로 인해 더욱더 싱그러워진 나무들의 모습이다.

 ▲ 역시 이곳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몇미터 앞의 풍경도 보이지 않는다.

 ▲아래 억새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수리암장 정상에서 바라다본 중부 고속도로의 모습이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 비가 개인 새벽의 등산로는 어제 내린 비로 아주 깨끗하다.

                                                        ▲정상 도착

 ▲ 아무도 없다.역시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

 ▲아!~ 여기 두사람이 보인다. 아마도 부부로 보인 두사람

 ▲하산하면서 팔각정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약수터 모습 역시 사람이 없어 조용하다.

                 ▲잘 정돈된 모습 시계의 모습은 플래시로 인해 보이지 않지만 6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늘 한결같은 약수터 모습이다.

 ▲식수 접합 판정표가 붙어 있다.

                   ▲이런 모습도 보이고....

 ▲ 한가로운 하산길 모습

▲ 약수터 아래에 설치된 이정표 모습

 ▲약수터에서 내려다 본 하남시 창우동 모습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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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의 안개속의 대둔산 산행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에 걸쳐  비 소식이 전해진다.어떻게 할까 갈등을 하고 있는데 우리등산클럽 총무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일요일 대둔산을 가자고.........상황봐서 신청하겠노라고 답해놓고는 그날 저녁에 참가 신청을 했다.대둔산은 몇번 가보았지만 작년 가을 릿지등반을 위해 다녀온 후로 다시 워킹산행을 위해 대둔산을 찾았다.도착해서 부터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하루 종일 걷다보니 하루 해가 저물고 말았다.

 


 

대둔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878m.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 등이 있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른다. 산정상부는 신갈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을 이루며, 600m 이하 지역에는 개비자나무·상수리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그밖에 고채목·천마제비난초 등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산의 동쪽 2㎞ 지점에 위치하는 높이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가 통과한다. 태고사·안심사·낙조대·월성고지·철모봉·깃대봉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의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동쪽 산록에는 옛 고을인 진산이 있으며, 산장·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으로 구분된다.(이상 백과사전에서)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어제 저녁에 챙겨넣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을려고

스위치를 넣는 순간 ......"세상에!~ 배터리를 충전기에 넣어놓고 그냥 카메라만 들고 왔다."

 

 

할 수 없이 같이 산행을 한 우리 등산클럽에서 몇장 사진을 가져왔다.왜냐!~기록은 남겨 놓아야 하겠기에....

 

 

비가 조금씩은 오기는 하지만 비옷을 입고 산행을 할 정도는 아닌듯 하여 그냥 가기로 했다.

 

 

장군약수터 갈림길 도착 하였다.

 

 

이곳에서 안개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옛 뫼오름의 원년 맴버 황금발님 거의 7년만에 만났다.너무 너무 반가웠다.

 

 

 

금강계단 우리는 이곳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원래 일방통행인데 그냥 사람들이 없기에 천천히 내려와 보았다.

 

 

산행 완료

 

산행일 : 2009년 3월22일(일요일)

산행지 : 대둔산

인원    :40명

날씨 : 흐리고 약간의비 그리고 짙은 안개

산행시간 :약 4시간30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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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만난 옛날 직장 동료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반드시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어 있나보다.

섣달 그믐날 느즈막히 일어나 평소 같으면 새벽에 일어나 산에를 갔겠지만

오늘은 어제 마신 약주 탓인지 10시가 다 되어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가까운 검단산 산행길에 올랐다.

설날 연휴여서 그런지 아니면 모든 차량들이 고향을 가기위해 고속도로쪽으로 몰렸는지 시내길은 한산하기만 하다.역시 평소 휴일같으면 북적거릴 검단산 입구가 오늘은 조용하기만 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남시 창우동 그리고 팔당대교의 모습

 

하남시 창우동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입구에서 내린 나는 늘 하던데로 유길준 묘소쪽으로 산행 들머리를 잡고 오르는데 앞쪽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참으로 부지런히도 올라간다.가만히 뒤를 따라가는데  보행 속도가 장난이 아니게 빠르다.

간단히 뒷짐을 지고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사뿐사뿐 올라가는 뒤를 나는 따라가는데

그 뒤를 따라 올라가는지 내 모습을 한번 그려 보면 스틱 두자를 짚고서 헉헉 대면서 따라가고 있다. 좀전에 먹은 아침겸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나 숨이 많이 차다.

 

" 와아!~ 참으로 대단한 산꾼인가보다!~"

 

나이는 3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분명한데  주력이 보통을 넘어선다.전망대 까지 따라가는데 내가 지치고 말았다.숨이 턱 밑에까지 차서 하늘이 노래지면서 더 이상 따라 가기를 포기하고 전망대에서 물 마시고 휴식하는데

이 아줌씨는 잘도 올라간다.

 

"에혀!~나도 이제 다 되었나보다!~"

 

그래도 산행하면 왼만큼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오늘 나는 깨갱하고 말았다.ㅎ

몇년전 까지만 해도 창우동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에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45분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어제먹은 술탓????아니면 좀전에 먹은 점심을 많이 먹어서...???

 

 

▲ 검단산에서 바라본 건너편 예봉산의 모습이다.아래로 강원도 쪽으로 가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두물머리의 모습이 희미한 안개 사이로 보이고 있고 팔당댐의 모습이 보인다.

 

 

 ▲눈이 많이 쌓였을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기대는 어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앞에 가는 등산객을 한번 카메라로 잡아 보았다.정상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경안천이 만나는 이곳 두물머리 풍경

 

 ▲검단산 표지석은 늘 그자리에 있다.

 

  ▲정상에는 이런 낯익은 모습들이 보이고...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고 하산을 하려고 몇 발자국 내려서는데 어디서 낯익을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서 긴가민가 해진다.까만 머리가 하얀 백발이 되었고 얼핏보면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그러나 내 예상은 들어 맞았다.

예전에 같이 일할때는 40대 초반이었는데  올해로 예순 셋이란다.나는 그때 30대 초반이었으니 내 나이 먹는지는 모르고 남의 나이 먹는것만 생각하고 있다.이런 한심한......

 

 

▲ 거의 15년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이다.그동안 소식이 끊어져 도무지 알수가 없었는데 이곳에서 만났다.그때 고등학교 다니면서 말썽 피우던 아들이 올해로 서른 일곱살이단다.그리고 중학교 다니던 딸이 시집가서 아들을 둘이나 낳았단다. 세상에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세월은 시위를 떠난 살과 같다고 하더니....

이렇게 세월이 흘러 버렸구나.....

 약수터쪽으로 내려오는데 함박눈이 내린다.하얀 백발위로 눈이 내리니 더욱더 하얀 머릿결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아직까지는 부모님을 잘 만나서 그런지 새치하나 없는 검은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는 흰머리가 성성할때가 오리라.

 

하산하여 술이라도 한잔 할려고 했지만 그 좋아하던 술고 담배를 끊은지 오래단다.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고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것도 다 산에 다니면서 살아 났다고 하신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다음에 산행을 한번 같이 하기로 하고 우리는 그렇게 아쉽게 헤어졌다.

 

"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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