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만만한 등반을 울산바위 문리대길에서 하다.

한 달전에 계획했던 설악산 원정등반 계획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진행되었다.

등반허가를 받은 회원이 26명 6월4일 토요일, 11시30분 28인승 고급 리무진 버스에 탑승한 회원이 총24명이다.5개조로 나누어 장군봉1개팀과 적벽 2개팀 그리고 울산바위 2개팀 중에 오늘 내가 가야할 울산바위 문리대길 이렇게 조정되었으나 약간의 조정이 있어 장군봉에 2개팀이 가고 울산바위는 우리팀만 가게되었다.나와 함께할 회원이 7명으로 너댓명의 다른팀에 비해 다소 많은 인원이 배정되었다.

새벽3시 설악동 주차장에 내린 우리 일행들은 각자 팀원의 대장들을 속속 이동을 하고 있다.매표소를 지나 등반 허가서를 찾은 나는 사뭇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등반허가서 뭉치가 백과사전만큼이나 두꺼웠기 때문이다.오늘도 꽤나 많은 인원들이 연휴를 맞아 설악산에 오겠거니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신흥사 통일대불을 지나고 계조암에 이르니 다소 하늘이 서서히 밝아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 첫 피치 선등을 마치고 세컨 등반자의 등반 시작 모습이다.

문리대길은 울산바위 전망대를 오르다 보면 계단을 오르기전에 바로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데 바로 이곳이 문리대길 출발점이다.울산바위에는 문리대길이 여러개 있으나 그 대표적인 길이 바로 이곳이다.새벽 4시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은 등반 들머리에서 장비을 착용하는 도중에 벌써 날이밝아 랜턴불빛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밝아왔다.시간은 4시30분경인 것으로 기억된다.

첫피치 조그만 스탠스를 밟고 일어서서 크랙을 잡고 캠을 하나 설치하고 등반을 시작하였다. 침니에 가까운 크랙을 오르기 시작한다.처음 가보는 길이니 만큼 사뭇 설레임과 긴장감이 겹쳐 약간의 흥분감 마져 들기도 한다.1피치 등반길이는 40m로 전형적인 크랙등반이며 난이도는 5.9 이다.

▲크랙이 끝나면 건너편으로 건너가게 되어 있는데 이곳에 슬링이 하나 걸려있다.또한 현재 위쪽에 사진에서 보듯이 자일이 있는곳으로 부터 왼쪽의 턱을 넘어와야 하는데 홀드 찾기가 약간 애매하기도 하였다.좌측은 홀드가 없으며 우측, 약1시 방향으로 보면 잡고 손의 힘만으로 일어설 수 있는 홀드가 잡힌다.여기서 홀드를 찾지 못하고 내려와 다시 시도 상당히 이매한 동작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추락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곳이므로 등반자는 주의 해야 할 것이다.넘어 서는데 약간의 밸런스 동작도 필요하다.2피치 시작지점에 올라서면 넓은 테라스가 나오며 후등자 확보 보기에는 별로 지장이 없다. 난이도 5.9라고 하는데 좀더 어려운곳이 아닌가 싶다.

제 2피치 시작지점이다.크랙으로 약간의 벙어리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힘이 좋고 기술이 좋은 등반자라면 쉽게 오를수 있는 구간이다.난이도 5.8 이라고는 하는데 처음 가는곳이다 보니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다.제2피치(40m)는 약70도 경사의 반침니다.밖으로 나와 등반하면 훨씬 유리하다.하지만 무섭다.중간에 프렌드를 설치해야 하며 크랙이 끝나면 쌍볼트가 있다.

3피치 크랙길 5.8 크랙이라고 하는데 첫 시작부터 까다롭고 기운을 빼는 곳이기도 하였다.오른쪽 어깨로 밀고 발을 조금씩 옮기면서 올라가야 한다.안으로 들어갈 수록 어려지며 약간의 칸테 부분쪽으로 어깨와 등을 기대면며서 올라야 한다.

제3피치(30m)는 10m 오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문리대 5번 침니를 만난다. 이곳에서 슬랩을 등반하여 오르다 침니를 오른쪽으로 건너가 조금 오른뒤 피치를 끊게된다.

크랙이 넓어 몸이 들어갈 정도 이지만 결코 오르기 쉽지 않다.볼트는 없으며 캠 설치를 해야 한다.주로 트랑고9호나 캐머롯이 있으면 등반 하는데 유리하다.위쪽으로 올라올 수록 5호나 6호 캠 설치 할 수 있다.

크랙을 따라 오르다 끝나는 직전에 볼트가 하나 박혀있다. 이곳에 퀵드로우를 걸고 우측으로 트래버스 해야 한다.퀵을 건 다음 아래쪽으로 약간 내려와 트래버스 하는것이 안전하다.볼트 옆으로 가면 추락시 팬듈엄 추락으로 몸이 돌아갈수 있다.정 자신이 없으면 자일을 잡고 펜듈럼으로 날라 건너편 크랙을 잡으면 된다.바위는 살아있어서 미끄럽지는 않지만 보기보도 경사도가 높다.

위쪽의 사진처럼 등반을 하면된다.ㄱ자로 꺾이는 곳이므로 원할한 자일 유통을 위해 슬링을 걸고 퀵을 거는것도 좋고 아니면 퀵을 두개 연결해서 걸어주는것이 선등자는 자일유통이 도움이 된다.

제4피치(28m)는 쌍크랙이 있는 곳이다.볼트5개와 하켄이 있다. 경사는 비교적 가파르지만 상태는 양호하다.중간에 문고리 볼트가 있지만 다소 불안하다. 정 마음이 들지 않으면 크랙이 좋으니 캠을 설치하고 등반 하는것도 괜찮을듯 싶다.비교적 양호한 크랙으로 어느정도의 힘이 된다면 쉽게 오를수 있다.

제5피치(20m)는 왼쪽의 밴드나 오른쪽의 크랙 어느 곳이나 쉽게 오를 수 있다.하지만 바로 직상하는 구간에는 슬링이 걸려있다.왼쪽의 밴드로 오르는 것이 더 쉽다.직상하게 되면 다시 크랙을 내려와야 한다.

직상을 하게 되면 이런 크랙으로 내려 와야 한다.사진의 각도가 잘못되어 오버행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이곳을 현재 자일이 걸려있는 왼쪽의 밴드를 따라 등반을 했다.이곳 침니 끝부분에 볼트가 박혀있으나 행거가 떨어져 나가고 없다.누가 가는 슬링으로 볼트에 묶어 놓았으나 이곳에 퀵을 걸고 후등자 빌레이를 보기는 참으로 불안하다.만약에 이곳의 가는 슬링이 끊어진다면 후등자는 최하 중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렇다고 아래 침니쪽으로 자일을 깔고 등반하기도 어렵다 자일이 크랙에 끼여 유통이 매우 어렵다. 행거를 설치가 선행되어야 할것으로 보여졌다.

건너편 번개길에 세명의 등반자들이 등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바라다 보인다.이 등반자들도 참으로 일찍 서둘러 올라왔나보다.

6피치 28m 5.7 크랙길이다.비교적 양호한 홀드들이다.페이스 등반이며 중간에 슬링이 걸려 있으나 홀드가 좋아 의미가 없다.올라서면 우측으로 트래버스 해야 하는데 꺾이는 부분에 작은 3호캠을 하나 설치해주고 피아노 치듯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된다.홀드가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쌍볼트에서 한번 끊어서 등반하는것을 권장한다.이곳을 통과해 바로 오르면 자일 잘 딸려 올라오지 않는다.바로 위쪽에 마지막 지점이지만 자일이 많이 꺾여 유통이 어렵다.이곳은 우측의 크랙길과 바로 직상하는 길이 있으나 바로 직상하는것이 더 쉽다.올라서서 실크랙을 따라 오른후 퀵을 걸고 우측으로 펜듈럼으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우측의 크랙으로 오르면 된다.벙어리 크랙으로 9호캠을 한번 치고 오르기를 권장한다.다소 어렵다.볼트에 썩은 슬링이 걸려있지만 잡고 일어서는데 우두둑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퀵을 걸고 나면 위쪽에 굵은 밧줄이 묵여있다. 이것을 잡고 마지막 확보 지점에 확보 하면 모든 등반이 끝이 난다.

▲ 문리대길 정상의 등반 종료 지점이다.후등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 세컨 등반자 모습

정상에서 기념 촬영하는 문리대길 팀원들 모습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여 장비를 정리하는 곳으로 이동해서 바라다본 문리대길 등반자들의 등반모습 줄줄이 끝이 없이 매달려 있다.시작 지점에는 대기자들이 자신의 등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등반요약

루트길이 : 201m제 7피치
바위형태 : 슬랩. 크랙. 페이스 등 중 상급자 루트
등반 장비 : 프렌드 1조, 퀵드로 10개, 로프 60m6동, (7인 1조)
개척자 : 문리대 산악회

등반일 : 2011년 6월5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울산바위 문리대길

등반인원 : 대장 포함 7명

난이도 : 5.7~5.9

등반시간 : 약6시간

날씨 : 맑음


Posted by 古山.
:

지옥문을 지나1P에서  곰바위까지 6시간 30분의 등반

설악산에 올해 한번더 가보자고 하여 급조된 등반길 울산바위쪽으로 일주일전에 15명의 등반허가를 받아놓고 어디를 갈것인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번개길과 문리대길 쉬운길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행들이 돌잔치길을 가보자고 해서 그럼 한번 가보자고했다.

참가한 회원수를 세어보니 총 12명 장군봉쪽으로 두팀 8명 그리고 울산바위쪽으로 네명을 내 임의대로 배정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울산바위 전망대를 가기전 곰바위 마지막 등반 모습

2006년 여름에 2박3일간의 등반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등반을 하면서 배낭무게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앞을 스쳐 지나간다.20kg을 육박하는 배낭 2박3일간 먹어야 할 식량과 부식 식수 침낭등 비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짊어지고 이런길을 간 자체가 상당히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 10호 매점에서 10여미터 오르다 보면 들머리 모습

그래서 이번에는 등반장비와 간단한 행동식 그리고 하루분의 식수만을 어텍 배낭에 짊어지게 하고 큰 베낭은 들머리에 파킹을 시켜놓고 그때 설악산에 새벽이슬을 모두 몸으로 적시며 무지하게 헤매이던 길을 더듬어 들머리 찾기에 나섰다.이때가 새벽4시가 가까워 오는시간이었다.10호 매점 바로 위를 조금 오르다보면 우측에 출입금지라는 커다란 팻말을 보인다.바로 이곳이 돌잔치길의 들머리인 지옥문으로 가는 길목이다.

 ▲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런 바위가 나타나고....

길은 약간 도랑을 연상하게 하는 패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위쪽의 사진과 같은 바위를 만나게 된다.

 ▲ 그리고 조금더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바위 바로위에 이런 부도탑이 보인다.

깜깜한 밤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아야 한다.잘못하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그리고 약간의 내리막 길을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에 "모연암 ← "이렇게 쓰여진 바위가 나오게 되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약300 여 미터 가다보면 커다란 바위밑에 창문이 달린 모연암이 있다. 암자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바위아래 창문이 달린 집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 모연암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등반길을 나선 내모습

우리는 여기서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길에 나섰다.

모연암 마당을 지나 옆으로 약 10여 미터 가다가 곧장 산으로 올라가야 된다.길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잘 보이질 않는다.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양쪽으로 바위들이 보이며 조금도 올라가다보면 울산바위의 학사평 초입의 바위와 만나게 되는 지옥문이 나오게 된다.그러나 깜깜한 밤중에 이곳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겨우 좌로 우로 한번씩을 갔다온 후에 거의 1시간을헤애이다 겨우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 새벽 칠흑같은 어둠속의 지옥문의 모습

바로 이곳 역삼각형의 동굴같은 지옥문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동굴을 통과하면 바로 돌잔치길 제1봉 첫피치 시작지점에 이르게 된다. 출발지점에서 아래로 클라이밍 다운해서 내려가면 나드리길을 가는 길목이며 지옥문을 통과하지 않고 좌측으로 가게 되면 하나되는 길이 된다.

 ▲ 첫피치 헤드랜턴을 켜고 등반하고 있는 내 모습 그리고 세컨 등반자

첫피치는 크랙등반으로 시작된다.양호한 크랙으로 볼트는 없으며 캠을 설치하면서 등반해야 한다. 등반 길이는 약25미터 정도되며 크랙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슬랩쪽으로 넘어서면 첫 피치 확보지점이 나오게 된다.

                                  ▲   첫피치 확보지점에서 2피치 선등을 나서는 내 모습.

이곳에서 우측으로 한발짝 올라서면 하켄이 하나 박혀있으며 넘어서서 크랙을따라 등반을 하면된다.크랙 중간지점에 가면 길은 직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앵글하켄이 하나 박혀있으며 이곳은 두곳에 슬링이 걸려있다.

 ▲ 크랙등반을 레이백으로 올라가고 있는 내 모습

크랙은 비교적 양호하며 레이백 자세로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크랙 우측에 볼트가 하나 박혀있지만 자일이 꺾여 나는 이곳을 그냥 통과하여 캠을 하나 설치하고 올라가기로 하였다.슬링이 걸려 있는 부분을 지나면 비교적 쉬운 슬랩구간이 이어지며 마지막 턱을 넘어가는곳 우측에 보면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닥터링을 해 놓은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약간 애매한 동작때문에 그랬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 1피치 테라스 확보지점에서 내려다 본 모습 보기 보다 바위는 많이 가파르다.

 1봉2피치 확보 지점에서 1피치 후등자들을 내려다 보니 밑에서 바라다 보니 많이 가파르다는 생각밖에는.....

 ▲  제2피치 세번째 등반자 등반 모습이다.이제는 서서히 동이터 랜턴 불빛이 필요하지 않다.

 2피치 마지막 턱을 넘어서면 이런 널따란 테라스가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1봉2피치 확보 지점이다.제2피치는 약23 미터 난이도는 5.10a라고 나와있는데 슬링걸려 있는 부분이 아마도 그 그레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을 걸어서 위쪽을 가다보면 평평한 바위에 쌍볼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선등자 빌레이를 보면 된다.길은 뜀바위로 약1미터 가량으로 다리를 벌려 건너편 크랙으로 넘가가게 된다.크랙을 따라 5미터 정도 올라 좌측 슬랩을 등반하여 볼트를 통과한 수 우측 벙어리 크랙을 이용하여 디에드르를 오른다. 침니같은 고랑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바위가 매우 불량하며 많이 부스러지니 특히 선등자는 주의해야 한다. 위로 올라서면 나무에 슬링이 걸려 있으며 그곳에서 후등자 확보를 보면 된다.

 ▲ 3봉1피치 확보지점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하강 포인트 모습

피치를 완료한 후 잡목지대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 작은 바위들이 엉켜있는데 안자일렌 하여 20여 미터 전전한다.그러면 풍화작용으로 인해 쓰러질듯한 촛대바위옆에 3~4명이 비박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 촛대바위 하강 포인트 모습 소나무에 와이어가 걸려 있다.

촛대바위를 지나 몇발자국 가다보면 위쪽의 사진과 같은 소나무에 하강할 수 있께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면 이곳에서 약10여미터 하강하여 3봉 제1피치 앞으로 나서게 된다.

 ▲ 제3봉 1~2피치 등반라인 모습

이곳이 바로 P3 제 3봉 1피치 시작지점이다.길은 바위 가운데 크랙을 따라 1피치가 시작되는데 이곳이 돌잔치 길에서 제일 어려운 5.11b 의 난이도를 자랑한다.1피치 길이는 약25미터 이며 볼트나 하켄은 없으니 오직 캠을 설치하며 오를 수밖에 없다.

 ▲ 3봉 1피치 리딩에 나서고 있는 내 모습

크랙은 벙어리 크랙으로 상당히 오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수가 아니라면 이곳은 캠을 설치하고 인공으로 등반하기를 권장한다.물론 실력이 되는 클라이머 라면 자유등반이 가능하다.또한 응달이여 이끼가 끼여 있고 중간에 작은 캠이 하나 박혀있으며 회수하지 못해 바위속으로 완전이 박혀버렸다.

오버행으로 상당이 어려우며 자세또한 밸런스도 잘 잡히지 않는다.추락에 대비해 캠을 촘촘히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 언더크랙에서 캠 설치를 하고 있는 내모습

Y자 형태의 크랙 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된다. 언더크랙은 매우 양호하며 넘어서기 전에 캐머롯3호 또는 4호를 설치하고 오르는 것이 펜듈럼 추락애 대비해 좋을것 같다.

언더 크랙부터는 비교적 페이스라고는 하지만 크랙이 아주 양호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마지막 넘어가는 부분에 깨지는 밸런스 동작으로 주의해야 하며 넘어서기 전에 캠을 설치하고 넘어서는것이 안전하다. 허나 힘이 빠진 상태라면 그것 또한 어렵다.

                                                          ▲ 세컨 등반 모습

어려운 부분이고  캠에 의지해 등반을 하다보니 나 또한 트랑고5호캠 하나를 이곳에 박아 놓고 왔다.후등자의 회수 불가하다는 말에 그냥 올라오라고 했다.그러니 이곳에는 벌써 캠이 두개가 기본으로 박혀 있는 셈이다.

 ▲ 3봉1피치 확보 지점이며 세번째 등반자가 올라오고 있다.이곳은 확보 지점에 슬링이 매우 불량하다.반드시 볼트에 확보하기를 권장한다.

                                P3 제피치 크랙의 모습이다.제3봉 2피치 등반라인이다.

이곳은 좌측 넒은 크랙을 재밍또는 칼날을 레이백으로 오르면 쉽다.허나 캠 설치는 우측에 해야 하므로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이다. 나는 여기를 우측 크랙으로 레이백으로 올라 보기로 하였다.첫 부분이 홀드가 약간 애매 하였지만 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양호한 크랙으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었다.여기또한 중간에 캠 하나가 고정으로 박혀있으니 선등자는 이 또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P3 제3봉 3피치 등반라인이다.

첫 시작지점이 상당히 어렵지만 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쉽다.중간에 나무가 있으며 이곳에 슬링을 걸고 확보 하면서 오르면 된다.자세는 손을 양쪽으로 벌리면서 오르면 된다.(난이도 5.7)

                                       ▲ 3봉 3피치 확보 지점

바위에 달랑 슬링하나 걸려있다. 이것 또한 누가 설치해 놓은것으로 고마울 따름이다.없었다면 이곳에 자일 걸고 확보해야 한다.

 ▲ 이곳은 앞쪽의 노란 바위를 넘어선 다음 가운데 박혀있는듯한 바위를 날등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

                 ▲ 어떻게 올라갈 것인지 세컨등반자에게 설명하고 있는 내 모습

                      ▲ 이 사진은 그때(2006년 여름) 크랙을 따라 트래버스 하는 사진이다.

참으로 이곳은 길이 아니므로 이쪽으로 가면 안된다.선등자는 이곳에서 날등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비교적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반드시 날등을 타고 넘어가기를 권장한다.

 

  ▲ 바로 이곳으로 오르면 된다.비교적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쉽게 오를 수 있다.

  날 등에서 빌레이를 보면서 예전에 갔던길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동료가 찍어주었다.

 ▲ 바로 이렇게 오르면 된다.암쪽에 나무에 확보를 하고서 바위중간쯤에 서서 빌레이를 보면된다.그래야 등반자을 볼 수 있으니 반드시 날등에서 빌레이 볼것을 권장한다.

 여기서 부터는 걸어서 오르면 되며 크랙쪽으로 밑에 부분에 캠을 설치하고 오르면 된다.자일 반드시 깔고 등반하기를 권장한다.물론 그냥도 오를 수 있지만 몇 동작이 좀 애매하다.

 ▲ 바로 여기 오버행 바위를 올라서기가 좀 애매 하므로 반드이 이곳에 캠을 설치하고 오르기 바란다.

 ▲ 바위를 올라서게 되면 이런 테라스가 나오며 아래쪽으로 비너스길과 인클길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저 멀리 비너스길에 등반자들이 등반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바라다 보인다.

 ▲  단풍이 곱게 물든 돌잔치길의 모습 이곳을 지나면 비너스길 마지막 확보지점 그리고 인클길 확보지점을 지나서 문리대길 확보 지점이 있는 곰바위 바로 앞에 다다르게 된다.

                    ▲  곰바위 앞 하강지점 도착했다. 돌잔치길 등반 기념 촬영

 ▲ 곰바위 선등중인 내 모습을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

하강후 곰바위 아래에서 건너편으로 뜀바위를 건너면 곰바위 시작지점에 다다른다.바위가 양호하니 그냥 뛰면 바위에 찰삭 따라 붙게 된다.건너편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슬랩처럼 보이지만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쉽게 오를 수 있다.

 ▲  곰바위 확보지점에서 세컨 등반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 모습 그 아래로 속초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곰바위에서 기념 촬영 건너편에서 동료가 찍어준 사진이다.

 ▲ 여기서 바로 중앙계단쪽으로 하강하기로 했다.전망대쪽으로 가지않고 모두가 지처있어 두사람만 곰바위 등반을 마치고 모든 등반을 종료하였다.원래 계획은 전망대까지 갈려고 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모든 등반을 마치고 중앙계단으로 하강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0년 10월17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길 (1P에서 곰바위까지)

등반 난이도 : 5.7~5.11b)

등반시간 : 약6시간30분

날씨 : 맑음 쾌적

등반인원 : 4명

Posted by 古山.
:

석주길에서 범봉까지 12시간의 등반  

 

오래 전 부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고 7월 초 일요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다음 등반을 위해 들머리를 찾아 사전 답사까지 갔다가 왔지만 좀처럼 이 석주길과는 인연이 잘 닿지 않는다.

 

그리고 8월에 접어들면서 마음이 더욱더 조급해 진다.8월 한달 동안 24일 동안은 비가 내리고 6일정도만 맑았다는 기상청 예보대로 과연 설악산 등반이 가능하기나 할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또한 내가  정한 날짜가  9월 첫 째주 일요일로 일단 잡아놓고  산악회 카페에 공지를 올려놓았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설악산 암벽 등반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으로부터 사전 등반 허가를 받아야 등반을 할 수 있는 조금은 제약이 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12명에서 15명 정도 예상을 하고 공지를 하였는데 24명이 참가신청을 했다.회원수 35명에 24명 참석이라....가히 열정적인 산악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아직 동이 트지 않는 길을 선등에 나서는 내 모습을 실루엣으로 찍은 사진이다.

 

지난번 울산바위에 이어 이번에는 24명의 회원들과 함께 설악골을 완전 접수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저녁10시30분 천호역을 출발한 28인승 리무진 버스는 우리를 두시간 만에 설악동 입구 해장국 집앞에 내려놓았다.간단히 해장국 한 그릇씩을 먹는 팀과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온 팀들이 나뉘어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2시30분 설악동 매표소를 거쳐 등반 허가서를 찾아 베낭 속에 집어 넣고 우리 일행들(설악골팀 15명과 삼형제봉팀 7명)은 그렇게 비선대 산장을 향해 희미한 렌턴 불빛에 의존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일요일부터 3일동안 비 소식에 마음을 졸였었는데 다행이 낮에는 비는 오지 않고 인제군 북면지역에 오후6시에 비소식이 있다는 기상청 동네 예보를 확인하였다.

 

 

석주길을 가기위 위해서는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선대 산장을 지나

철 구름다리를 건너 좌측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첫 번째 철다리가 나오고 여기서 약 10여분 더 오르다 보면 등산로는 비탈길로 이어지며 몇 번 구부러진 제법 긴 두 번째 철다리를 건너가게 된다. 바로 위와 같은 철다리 이다.

 

 

다리를 건너가자 마자 바로 우측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설악골로 들어가는 길이다.물론 이 길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허가를 받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또한 허가된 기간 7월과8월 그리고 9월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산양의 번식기를 피해 등반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동이트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등반은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다.범봉까지 갈려면 갈 길이 멀다.

 

설악골로 접어든 우리 일행들은 각자 천화대 팀과 흑범길팀 그리고 내가 가기로 한 석주길 팀이 서로 나뉘어 각자 리더들의 안내로 등반 들머리를 찾아가고 있었다.지난번 사전 답사 때 한번 왔던 곳이라 깜깜한 새벽인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우리 일행들은 석주길 들머리를 찾을 수가 있었다.

 

새벽 4시를 넘긴 시간 우리 일행들은 석주길 들머리에서 희미한 랜턴불빛을 안내삼아 첫 피치를 가기 위해 그렇게 바윗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석주길을 60년대 후반에 개척된 길로 요즘등반 루트처럼 생각해서는 크나큰 시행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왜냐 하면 그때 당시는 등반 장비들이 열악한 상황이라 길을 개척한다 해도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므로  주로 하켄이나 자연적인 침봉 그리고 나무따위로 확보를 하면서 등반을 하였을 것이다.

 

 ▲ 직벽의 오르고 있는 내 모습을 후등자가 찍어준 사진이다.

 

또한 확보 지점이라고 해 보아야 침봉에 낡은 슬링이 걸려 있는 것이 전부이다.지금의 길처럼 볼트를 찾다가는 등반을 못할 수도 있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른다. 석주길 전 루트가 볼트와 확보지점에 인공 장비가 거의 박혀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초 자연적인 상태 그대로의 길이다. 요즘의 루트의 개념이 아닌 환경 친화적인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침봉에 슬링이 걸려있거나 슬링에  낡은 잠금 비너가 걸려 있는 것이 전부이다.그러니 처음으로 석주길을 등반하고자 하는 등반자는 반드시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캠과 충분한 슬링을 지참해야 한다.또한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쉬운 등반 루트이다 보니 그냥 등강기 등반이 가능한 비교적 초보적인 등반루트라고 보면된다.

 

▲ 이곳의 직벽이 약간 어렵다.비교적 좋은 홀드를 잡고 위쪽으로 턱을 넘어가는 동작이 선등에 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동작이기는 하지만 한손으로 푸쉬 동작을 하면 쉬워진다.

 

          ▲ 바위에 자일을 고정시킨 모습이다.아래 등반자들은 이 자일을 따라 등반을 하면 된다.

 

또한 전체적인 등반피치의 개념이 없이 가다 침봉이나 나무가 보이며 그곳에 슬링 걸고 등반을 하면 된다.한 피치가 끝나고 내려서면 이곳이 한피치 인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들었던 것 같다.물론 굳이 따지고 싶지도 않고 확인하기도 어렵고....

 

▲  보기에는 다소 어렵게 보이지만 비교적 양호한 홀드들이 많아 초보자도 충분히 등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캠은 중간 크기와 소형캠 몇개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다.

 

주로 걸어가는 길이 많으며 등반 난이도는 쉬운 초급자 릿지 등반 루트인 듯 했다.그러나 등반길 찾기가 어렵다.보통은 볼트를 기준으로 등반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확보물이 없기 때문에 바로 리딩 자의 판단에 의해서 등반을 해야 한다.  

▲자일을 고정 시키자 마자 속속 올라오는 우리 6명의 대원 모습이다.

 

 물론 선등을 할 수 있는 바위 꾼이라면 어디가 길이라는 것은 첫눈에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다녔던 바위와 그렇지 않는 바위는 얼핏 보면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피치를 오르다 보니 건너편 천화대 왕관봉이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우리팀을 지금쯤 어디를 등반하고 있을지 아직 등반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 올라가야 할 등반 루트 모습이다.사람이 다녔던 흔적을 찾아 한피치 등반을 하기 시작했다.

 

▲ 희야봉 너머로 저 멀리 범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 석주길의 등반 라인이다.저 곳을 우리는 넘어왔다.참으로 멋진 기암절벽이다.

 

▲  위쪽에서 내려다 본 등반 라인이다. 웅장하던 바위도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희야봉 모습 이곳이 바로 8피치와 9피치로 이어진다.

 

▲ 석주길에서 바라다 본 흑범길 등반라인이다. 참으로 멋진 바위 모습이다.

 

▲ 석주길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1275봉 모습이다.

 

▲석주길 제6피치의 등반루트이다.우측의 크랙으로 오르다 슬랩을 통과 후 왼쪽의 칸테로 등반이 가능하다

▲ 천화대와 합류되는 9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다 본 석주길 능선 모습

 

가까이 당겨본 석주길 모습 

▲ 9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다본 작은 범봉 모습이다.

 

▲ 천화대 합류지점에서 바라본 석주길의 빼어난 바위모습

 

 

▲ 희야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칼날능선 모습이다.이곳이 제9피치 이다.

▲희야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작은 범봉 모습 그 아래로 작은 범봉 첫피치를 끝낸 클라이머 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희야봉에서 하강하다 보면 만나는 석주길 동판모습

동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석주길 ...메아리 처 가는 요델 소리와 함께 젊음에 사라져간 岳友 엄홍석, 신현주, 이 아름다운 설악의 山陵에 한송이 에델봐이스로 피여나 영원히 山情 마시며 편안히 영혼의 깃 펴소서,

이 길을 故 岳友의 영전에 드림

Yodel 山岳會 

개척 : 1969.10.7,추모등반

 

▲  드디어 범봉 정상 도착 힘들었던 기나긴 등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  범봉 정상의 모습이다.두 바위가 갈라져 있다.

 

▲ 범봉 정상의 요델 산악회 동판 모습이다.

 

▲ 범봉 정상에서 바라다본 천화대 바윗길 모습이다.  

 

                                      ▲ 드디어 범봉 하강시작

 

하강은 60미터 자일로 25미터씩 끊어서 4번 하강하는 것이 안전하다.

60미터를 내려가게 되면 잘못하면 자일이 걸려 고생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반요약

 

등반일 :2010년9월5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천화대 지구 석주길과 범봉

등반시간 : 약 12시간

등반인원 : 선등자 포함6명

날씨 : 흐림

등반난이도 : 5.6~5.9

Posted by 古山.
:

 장마로 아쉬움만 남는 석주길 등반길


설악산 석주길은 오래전 어느해 가을에 천화대를 등반하면서  설악골에서 천화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3개의 릿지길을 내려다 보면서 그 중에서도 맨위쪽의 석주길을 가보고 싶었다. 그 아래로 염라길 과 흑범길이 있었지만 어쩐지 저곳을 제일 먼저 한번 가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설악산 천화대 지구는 산양의 번식기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으로 등반허가를 받을수 없고, 다만 7월부터9월까지는 등반금지가 풀리게 된다.드디어 6월30일 4명의 등반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등반 당일인 10일 토요일 오후까지 등반허가가 나오지 않아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소에 전화를 하니 신청메일이 도착하지 않았다 한다.

분명 이메일을 열어 보았는데 그럼 도대체 누가 신청를 보고 그냥 삭제를 하였다는 말인다.그리고 다시 신청서를 메일로 다시 보내고 조금 기다리니 오후 5시30분경에 등반허가가 나왔다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도착하였다.


석주길은 작년에 같이 등반을 하기로 약속을 했던사람과 함께 등반을 하려고 계획을 하였지만 지금은 연락이 되질 않는다.한번 약속을 하면 꼭 지키는 성미인지라 그쪽의 사정으로 같이 등반을 할 수 없게 되어 무척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왜 그랬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선대 산장을 지나다 보면 바라다 보이는 구름다리모습이다. 이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야한다.

 

기상청 날씨 예보를 보니 설악동에는 일요일 오후6시까지 90%의 비올 확률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 12시 우리 일행은 서울을 떠나 서울 춘천간 민자 고속도로를 지나 한참을 달리니 역시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설악산 릿지길은 들머리 찾기가 등반 난이도로 표시한다면 5.11급이라고 하는 말을 어디서 인가 본듯 하지만 역시 정확한 들머리 찾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일단 설악동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2시 역시 이곳에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일단 가까운 민박집을 찾아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하고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6시30분이 되어 버렸다.가지고간 호박죽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우리 일행은 워킹삼아 석주길 들머리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곳은 비선대 산장을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가면서 찍은 모습이다.이 철다리를 지나게 되면 3거리 갈림길이 나오게된다.

 

 바로 이곳이다.여기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강굴과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고 좌측 바로 저 철문을 지나서 가게 되면 양폭산장과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이다.

이 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면 짧은 철다리를 건너가게 된다.이곳이 바로 첫번째 철다리이며 한참을 오르다보면 우측과 좌측으로 구부러진 기나긴 두번째 철다리가 나오게 된다.

 

 바로 이런 다리이다.계곡 가장자리의 등산로를 따라 이렇게 철다리를 설치해 놓았다.다리는 좌우로 몇번 구부려저 있고 천불동 계곡과 설악골긔 계곡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다리는 설악골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가게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런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비선대에서 0.5km 지점이다.인터넷이나 책자에는 이곳에 설악골이라고 쓰여 있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표지판을 새로 설치하였는지 그런 글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설악골이라는 글씨가 없어 이곳이 아닌가 하고 다시 올라가는 시행착오를 나는 오늘 첫번째 겪고 말았다.

 

시행착오로 두번째 다리로 오인을 했던 다리 모습이다.

이곳까지 20여분을 올라갔지만 이곳에서 역시 설악골이라는 표지판은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리를 건너가기 전에 이런 출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절대 이곳까지 가서는 안된다.특히 밤에는 지나치기 쉽다.우리 일행은 무거운 베낭을 매고 비선대에서 1.0km 지점까지 올라오고 말았다.그리고 다시 원위치로 첫번째 그곳까지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역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계곡 중앙에 석주 <- 라고 쓰여있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아랫쪽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 조금 올라서면 길은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계곡 중앙에 흑범<- 이렇게 쓰여진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흑범길 들머리이다.그리고 다시 20여분 오르다보면 계곡 중앙의 커다란 바위에 석주라고 쓰여진 바위를 만나게 된다.그러나 이곳은 석주길 들머리가 아니다. 이 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중간에 넘어진 아름드리 나무가 나오고 길은 이제 계곡을 다시 건너가게 되어있다.건너가는 부분에 보면 누가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건너기 전에 하나 계곡 중간에 하나 그리고 다 건너가서 하나씩 누가 돌탑을 쌓아 놓았다.

 

이런 모습의 돌탑이 세곳에 쌓여 있다.특히 낮에는 잘 보이지만 새벽에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을것이므로 등산로가 끊어진 부분에 도달하면 계곡을 유심히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계곡을 건너 지나 한참을 오르다 보면 위와 같은 바위를 만나게 된다.예전에 있던 흰색글씨위에 누가 빨간 페인트로 저렇게 칠해놓았다.여기가 바로 석주길 들머리이다.

 

 표지석을 지나 능선을 바라다 보면 위와 같은 돌탑을 누가 쌓아 놓았다.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곧게 뻗은 기둥만한  커다란 소나무가 나오게 된다. 길은 이곳으로 이어져 있다.

 

                    길은 상당히 가파르며 이렇게 이어져 있다.비교적 오르기 쉽지만 급경사이다.

 

이런 누운 바위를 넘어 계속해서 오르다면 암릉은 이어지고 날등을 타고 넘을 수도 있지만 우회로도 갈수 있게 되어 있었다.이렇게 오르다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반의 시작지점이 나오게 된다.그리고 우리 일행들은 여기까지 산행을 끝으로 하산하기로 해따.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더 이상의 진행은 어려웠다.

 

그리고 속초항 장사동 횟집에서 선주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비가 온다는 핑게로 거나하게 한잔 하게 되었다.

 

 이렇게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비가오는 아주 운치있는 곳에서


 저 멀리 고깃배는 들어오고

 그리고 이렇게 멋진 곳에서

 바구니에 회를 가득 담아서


 초 고추장을 듬뿍 발라

소주병이 줄비하게 한잔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서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가을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정리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2010년 7월11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석주길

날씨    : 흐리고 하루종일 비

등반    : 장마로 인해 등반을 하지 못함

Posted by 古山.
:

울산바위 인클길 살떨리는 등반

 

작년 가을 울산바위 비너스길을 등반하면서 건너편의 인클길을 언젠가 등반을 해보고 싶었다.그때는 막연히 가볼만한 길 일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올해 설악산 등반허가가 풀리는 5월16일 첫 등반을 3주전에 이쪽으로 정해놓고 인터넷을 뒤져 대충 난이도를 살펴보니 " 허걱!~35미터 3피치 등반난이도가 5.12a 이다. 또한 2피치와 제4피치도 5.11+ 급의 난이도가 표시되어 이었고 등반 후기를 살펴보니 결코 녹녹치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클길 마지막 등반 회수 하는 등반 모습


온사이트 등반 능력이 5.10a 고작인데 그것도 처음 해 보는 인클길 2~4피치 등반루트의 난이도가 5.11b~5.12a를 등반을 해 보겠다고 생각을 했으니 너무도 무모한 등반이 아닐까 내심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한다.여태 등반을 하면서 등반에 앞서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이다.2주 전부터 좋아하는 곡차로 끊어버리고 15일의 담금질에 들어 갔다.그리고 결전의 전날 5월15일 저녁 자정을 넘겨 우리 일행 15명은 서울 군자역을 출발하였다.

 

                     ▲ 새벽4시 우리 일행은 설악동에서 울산바위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통 설악산 등반길에 나서면 저녁에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술을 한잔씩들은 걸치면서 가겠지만 모두가 조용하다 못해 숙연한 공기가 버스안에 감돈다.

 

                      ▲ 인클길 출발지점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우리 15명의 일행들은 한팀은 인클길로 또 한팀은 비너스길로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각자 역할을 차로 이동하면서 정해 주었다.

 

                   ▲ 인클길 첫피치 선등에 나선 내 모습 바로 위에 확보 지점이 보인다.

 

1p 등반거리: 25m 등반난이도: 5.10a. 

 

우리팀으로 배정된 인원은 모두 나를 포함하여 7명 남자 선등자 3명 여자 4명이다.

16일 동이 트면서 등반 들머리에 서서 루트를 살펴보면서 과연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마져 든다.밑에서 올려다 보니 위쪽에 볼트 두개 정도 보이고 첫피치 확보지점에 슬링줄이 걸려 있는것이 보인다.작년9월 비너스길을 등반하면서 보았던 루트가 바로 1피치 확보 지점이었다.

 

                                    ▲ 제1피치 세컨 등반자 등반 모습

 

1피치는 비교적 쉬운 크랙과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다.굴 위 오버행 넘어가는 부분이 약간 애매하기도 하였지만 난이도는 모두 맞는듯 하였다.

 

                  ▲ 제2피치 등반 모습 옆에 비너스길 선등자가  올라오고 있다.

 

2p 등반거리: 25m  *등반난이도: 왼쪽5.11d/오른쪽 5.11b

 

 

양쪽으로 갈라지는크랙 왼쪽크랙은 손과 발 째밍으로 등반이 가능하며 오른쪽은 전형적인 레이백이 필요로 하는 구간이다.얼핏 보아도 왼쪽은 벙어리 크랙으로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해서 나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오른쪽 크랙으로 가기로 했다.

 

약간은 흐르지만 그래도 양호한 홀드들이 좋아 전형적인 레이백 자세로 오르면 쉽다.마지막 부분에 넘어가는 부분도 그리 어렵지 않다.손을 뻗으면 바로 좋은 홀드가 잡힌다.볼트는 두개 설치되어 있으며 중간에 캠을 한두개 쯤 설치 하는것도 안전등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 2피치 등반 완료 세컨 빌레이 준비중

 

                                 제2피치 확보 지점에서 바라본 아래 등반 모습

 

 제3피치 등반중인 내 모습 밑에서 보기는 홀드가 좋아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3p등반거리: 35m.   *등반난이도: 5.12a.

 

                             추락후 다시 올라와 잠시 휴식하고 있는중

 

인클길 전코스중에서 등반거리가 가장 길며 등반난이도 어려운 곳이란다.역시 어려운 부분이라 두번째 볼트 걸려다 4미터 가량 추락으로 이어졌다.빌레이가 위쪽으로 딸려 올라갈 정도로 충격이 크다.

 


어깨로 받치고 등으로 밀고 손 재밍과 발재밍 모든 동작들이 동원되고 있다.밑에서 보기에는 쉽게 오를 것 같아 보였지만 정작 올라오니 밑에서 보는것과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바위가 살아있어 발이 미끄러지는 일은 없지만 조금만 스처도 상처가 나기 마련이다.물론 등이며 팔이며 손가라고 모두.....

 

3피치 등반 하는 모습을 아래 출발 지점에서 찍은 모습이다.누워 있는 바위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며 바위를 쓰다듬다 손가락 끝마디에 밥알 크기만한 돌기가 한두개 걸리면 그걸 의지 삼아 레이백으로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참으로 살 떨리는 구간이다.또한 5.12a 급 다운 루트이다.

 

 

35미터의 등반 길이가 너무도 길어 보인다.끝도 없는 길과 같이 느껴지기 까지 한다.캠 설치도 많아지고 주로 쓰이는 캠은 트랑고 9호가 제일 많이 쓰이며 트랑고 5호와 6호 캠이 자주 쓰인다.다행이 나는 5호 캠이3개 정도 가지고 있었으며 6호캠도 2개나 가지고 있었다. 또한 블랙다이아몬드 캐머롯 5호와6호가 있으면 유용하게 쓰일곳이 한 두 군데 나오게 된다.

 

 35미터라고 되어 있지만 약40미터 정도 올라가면 동굴 모양으로 패인 바위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가 3피치 확보 지점이다.볼트는 모두 5개 설치되어 있으며 중간에 캠 설치를 자주 해야 한다.이 길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결코 녹녹치 않는 길임을 난이도 숫자가 말해준다.

 

 

4p등반거리: 30m.  *등반난이도: 5.11d

 

여기서 부터는 선등 사진이 없다 세번째 등반자가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확보 장소가 협소하여 선등자 먼저 올라오고 세번째 등반자가 다음에 올라오기로 했다.세명이 서 있기에는 장소가 너무좁다.

4피치 출발하고 바로 위에 캠을 설치해야 한다.나는 여기서 2미터 간격으로 캠을 설치하고 올라왔다.

약간은 큰 침니식 크랙으로 스타트부터 약15m까지는 재밍등반이고 그다음부터는 레이백등반이다

볼트개수는 3개정도가 작업되어있으며 이곳 역시 사람의 기운을 빼기 딱 좋은 루트이다.



4피치 종료지점에 가기전에 이런 천정이 나오게 되는데 왼쪽 볼트에 퀵을 걸고 우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인데 바로 위쪽에 트랑고 캠3호를 구멍에 설치하고 트래버스 하면 추락한다 해도 펜듈럼으로 벽에 부딪힐 염려가 없다. 이곳 역시 등으로 천정을 짊어지고 머리로 받치고 하면서 우측으로 트레버스 해야한다.후등 또한 조심해야 한다.추락하면 우측으로 날아가게 된다.

 

 

5p등반거리: 25m.   *등반난이도: 5.10c.  

볼트는 2개 작업되어 있으나 첫 볼트까지 가기는 너무 멀다. 캠을 두개 정도 설치하고 올라가면 안정적 오를 수 있다.

 

오름은 스태밍으로 오르면 된다.바위가 많이 부스러지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마지막 부분이 다소 까다롭다 필요하다면 캠 하나쯤 설치하고 오르면 좋을듯 하다.

 

                                   ▲ 제6피치 세컨 등반자 등반 모습

 

6p등반거리: 25m.  *등반난이도: 5.10a. 

 

바위가 많이 부스러지니 등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스타트 부분에 캠 설치가 필요하다.볼트는 상단 높은곳에 한개 설치되어 있다. 밑에서 보면 보이나 막상 올라서면 동작이 상당히 어렵다.스태밍이나 레이백으로 오르면 된다.

 

                                                인클길 등반 종료

선등자는 등반이 종료 되었으나 마지막 등반자가 모두 올라오게 될때 까지는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너무 무리한 등반을 강행하지 않았나 하는 조용히 반성을 해 본다.


          등반을 마치고 잠시 휴식중 잠시 손을 살펴보고 있다. 약 5시간 정도 등반을 했다.

 

                                              영광의 상처 투성이 손


등반요약

등반일 :2010년 5월16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울산바위 인클길

난이도 : 5.10a~5.12a

인원    : 선등자포함 7명

날씨    :  맑음

소요시간 : 선등자 5시간 후등자 9시간

Posted by 古山.
:

별을 따는 소년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

  

9월부터 10월에 걸쳐 벌써 설악산 등반만 4번째 연속해서 등반이 계획되었다.토왕골만 벌써 두번째 등반이다.38명의 클라이머 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서울을 떠나 언제 도착하나 싶었지만잠시 졸다보니 벌서 설악산 입구 소공원 도착하였다. 시간을 보니 새벽3시30분경이다.

이런 꼭두 새벽에 이곳은 그야 말로 별천지 였따.설악의 마지막 절정의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와 차량들로 인해 보행에 지장이 있을만큼 그야 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고,또한 강한 바람이 얼마나 몰아 치는지 등반이 어려울것 같은 조짐마저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각조의 대장들의 지시에 따라 한편의 시를 위한 길, 경원대 길,솜다리의 추억, 4인의 우정길 그리고 내가 오늘 가야할 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등반팀으로 각각 나누어 희미한 랜턴불빛을 의지하며 마지막 매점앞에서 인원점검을 하고 육담폭포 철계단을 오르니 벌써 숨이 많이 차다.

두번째 철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비룡폭포를 옆에 두고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덧 경원대길 초입에 다다를 수 있었다.지난번 경원대 길 등반을 마치고 별을 따는 소년들 정상에서 하산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깜깜한 밤이다 보니 산행 들머리 찾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해서 겨우겨우 찾아간 곳이 다름 아닌 솜다리길 첫피치로 올라오고 말았다. 그런데 이곳에는 벌써 다른 팀 6명이서 2시간째 대기 하고 있단다. "세상에 우리들만 미친줄 알았는데 여기에는 우리모다 더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 많구만!~"다시 내려가 한참을 오르고 찾기를 반복하며 거의 한시간 이상을 헤매이고 찾아간 곳을 오르니 이곳이 두번째 피치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등반에 앞서 잠시 오늘의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우리 팀원들 모습

▲ 두번째 피치 등반을 시작하고 있는 오늘의 선등자 모습

설악산 릿지 등반을 그동안 몇번 하면서 산행 들머리 찾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입구에 들머리 찾기 쉽게 표시를 해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오늘도 거의 한 시간여를 헤매다 날이 밝아져서야 겨우 찾아 낸 길 역시 힘들기는 마찬 가지다.

▲ 세번째 피치에 오르니 건너편에 토왕성폭포가 손에 잡힐 듯이 바라다 보인다.

▲ 맞은편에 바라다 보이는 노적봉에는 벌써 4인의 우정길 등반에 나선 팀들이 줄줄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비교적 양호한 홀드들 그러나 흔들리는 바위들이 많아 두두려 보고 올라야 할 만큼 푸석 바위도 많았다.

▲ 토왕성 폭포의 상단부와 하단부가 훤이 바라다 보인다.

▲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을 올라오고 있는 우리 일행들 모습

           ▲ 좌측에 솜다리의 추억 길에는 벌써 등반자들이 3피를 등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노적봉의 모습 그 아래도 4인의 우정길에 등반자들이 줄줄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세번째 등반자 모습을 찍어 보았다.

▲ 바람이 많이 불어 등반하기가 원할하지가 않다.날이 밝아오니  모든것이 선명해 지면서 모든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 솜다리의 추억 길에서는 벌써 선등자가 정상에 올라 있는 것이 바라다 보인다.

2개의 피치를 남겨두고 문제가 생겨버렸다.도무지 후등자 들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또한 하강이 안되는 후등자가 있는것이 아닌가.... 자일유통이 잘 되지 않아 크랙에 끼여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해 내가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내려가 보니 역시 몇 겹으로 겹쳐진 자일이 침니 중간의 작은 크랙에 끼여 좀처럼 빠져 나오질 않는다.잠깐 자일을 잡고 올라고 간단히 빼 내려고 했던것이 잘 되지 않는다.해서 다시 올라가 하강기에 걸고 반대편에서 잡아 당겨보니 의외로 잘 빠져 나온다.그리고 다시 자일을 달고 올라가 다시 선등을 나갈 수 있게 하였다.

                               ▲ 솜다리길 정상에서 점심을 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이 보인다.

▲ 우리팀도 이제 거의 정상을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피치를 올라오는데 도무지 안자일렌으로 처음 해보는 것인지 무서워 하면서 올라오지를 않는다.할 수 없이 선등자 다시 내려가 빌레이로 두명을 끌어올린다.

▲ 솜다리길 정상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별따는 소년들 길에서 바라다 보인다.

                              ▲  참으로 아름다운 칼날 능선의 모습이 선명이 드러난 모습

▲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정상에 오르니 산 아래로 속초 시내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 등반 종료 장비 정리중

별을 따는 소년들 들머리 찾기

▲ 토왕성폭포를 가는 길로 가다보면 Y계곡 (경원대길 하산로)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경원대 길이 나오고  조금 오르면 토왕성 폭포에서 흘러 내리는 물과 같이 만나는 합수 지점이 있는데 이곳에도 폭포가 있으며 수직 폭포가 아니고 약간 흘러 내리는 폭포이다.이계곡으로 오르면 좌측으로 솜다리의 추억길 들머리가 있다.

그 다음에 위쪽의 사진과 같은 수직포포가 나오는데 이곳이 별을 따는 소년들 길의 들머리 이다.

▲ 폭포 앞에서 바라보면 위쪽에 이런 토왕성폭포 쪽의 산들이 바라다 보인다.

 ▲ 길에서 바라다 보면 아래로 이런 폭포의 모습이 보인다. 아래로 약 5미터 정도 내려가면 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나무를 우측에 두고 길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럼 이런 곳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하산로 길이며 좌측으로 꺽어 들어가여 한다.

 ▲  그러면 이런 길이 나오게 되는데 별을 따는 소년들 첫 피치이다.

 ▲ 이곳이 첫 피치 바위 모습

 

등반요약

등반일 :2009년 10월18일(일요일)

등반지 :강원도 설악산 토왕골 별을 따는 소년들

난이도 : 최고 난이도 5.9 평균 난이도 5.6

날씨    : 맑음(바람이 많이 불어 등반에 어려움이 있었음)

인원    : 선등자 포함 7명

Posted by 古山.
:

토왕골 단풍을 바라보며 경원대 길 등반

 설악아 잘있거라 - 신현대

설악아 잘있거라 내 또 다시 네게 오마
포근한 네 품속을 어디간들 잊으리오
철쭉꽃 붉게 피어 웃음 지는데
아~아~아~ 나는 어이해 가야 하나

선녀봉 섧은 전설 속삭이는 토왕성아
밤이슬 함뿍 젖어 손짓하던 울산암아
나 항상 너를 반겨 여기 살고픈데
아~아~아~ 나는 또 다시 네게 오마  보랏빛 코스모스가 찬 바람에 흩날릴 때   포근한 네 눈동자 그리움에 젖었네 가을이면 잊으마한 그리운 그대여 아~아~아~ 나는 잎 떨어진 나무인가

올해는 참으로 설악산에 많이도 가보는 것 같다.벌써 지난 달과 이번달 들어 4번째 설악산 등반이다.

또 다음주 까지 하면 5번째 등반이 잡혀있다.지난번 일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로 한주 미루었던 산행을 이번주 일요일 가기로 했다.등반 허가를 받고 보니 경원대 길과 4인의 우정길만 허가가 된다는 연락이 왔다.꿩 대신 닭이라도 좋다. 일단 일요일 설악의 있다는 생각 그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깨끗해 지는 느낌이다.

토왕성 폭포 멀리서 보기만 하였지 직접 토왕골을 올라가 보기는 처음이다.언젠가 부터 꼭 그 쪽으로 등반을 가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아 이번에 아예 그 쪽을 모두 섭렵하기로 했다.그리고 조용히 설악가를 불러본다.

첫 볼트를 보고 등반을 시작하고 내 모습 참으로 어이없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다.

등반 들머리를 찾지 못해 책에 나와 있는 부분을 꼼꼼히 읽어보고 올라 보았지만 새벽에 희미한 랜털 불빛에 깜깜한 밤이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가까스로 Y계곡을 지나 작은 돌무더기가 보이고 건너편에 볼트가 박혀있고 연두색 슬링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이곳이 첫 피치 시작지점인 줄 알고 올라 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등반을 한 흔적이 보이지 않으며 또한 오버행에 푸석바위 그리고 이끼가 끼여 그야말로 난이도는 5.11c 급은 되는듯 하였다.

오른발 바로 밑에 연두색 슬링이 보이는데 이곳은 등반의 들머리라는 것을 표시해 주는 곳이지 절대 등반되지 않는 곳이다.위쪽에 오버행 벽을 바라보며 어디로 오를 것인가를 연구 중인 내 모습.....그래도 끝까지 오르기로 했다. 이미 내려오기는 늦어 버렸으므로....세컨 등반자를 제외하고 모든 등반자들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물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오라고 지시했다.하마터면 엉터리 대장으로 인해 모두 고생을 할 뻔했다.

결코 길이라고 볼 수 없는 곳으로 등반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 건너편 솜다리 추억 길에서 등반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피치의 개념이 없어저 버린 등반길 곳곳에 바위며 나무며 좋은 테라스가 있으면 확보하고 빌레이 보고 다시 또 오르고 나머지 사람들은 안자일렌과 빌레이를 병행하며 등반을 계속했다.

        건너편 솜다리의 추억길 모습   가만히 바라다 보니 한번쯤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 멀리 토왕성 폭포 하단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잠시 휴식하면서 건너편 솜다리길 등반루트를 살펴보고 있다.

리딩 중에 바라다 본 경원대 길 여러 피치들 그 아래도 5명의 일행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바라다 보인다.

9피치 하강 지점으로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이곳에는 길게 슬링이 위쪽에 확보용 볼트에 걸려 있으며 난간에 탈출용 하강 포인트가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11피치까지 가서 다시 9피치인 이곳까지 하강을 하지 않고 선녀봉으로 바로 올라 별을 따는 소년들길과 만나는 정상에서 그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만약에 11피치에서 9피치 까지 하강을 하게 되면 자일 유통이 어려울듯 하였다.

11피치에서 선녀봉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전혀 길이 없었으며 11피치 소나무에서 바로 그 아래로 30미터 하강을 한 후에 다시 완만한 슬랩과 믹스지점을 통과해야 한다.

그럼 이렇게 10여 명이 쉴 수 있는 비교적 넓은 테라스인 선녀봉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정상에서 건너편 별을 따는 소년들 마지막 피치를 바라보고 우측으로 2~3미터 아래로 약간의 침니 형태의 리지 길이 나오게 되는데 7~8미터 내려가면 아래에 하강용 볼트가 박혀있다.우리는 이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정상 소나무에 자일을 걸로 내려 오면서 이곳을 찾았다. 이곳에서 아래로 20여 미터 하강 후 다시 별을 따는 소년들 마지막 피치정상으로 오르면 되며 하산은 별을따는 소년들 길과 동일하게 내려오면 된다.

별을 따는 소년들 정상에서 바라다 본 토왕 폭포의 모습

비룡 폭포를 위에서 찍은 모습

하산길에서 찍은 철계단과  육담 폭포의 모습  

요약

등반일 :2009년 10월11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토왕골 경원대길

난이도 :최고 난이도5.9 평균 난이도 5.7

날씨 : 약간 흐림

인원 :총6명

등반시간 :약6시간

Posted by 古山.
:

열심히 운동해서 릿지를 간다?

 

설악산을 워킹을 포함해서 수도 없이 다녔지만 토왕골쪽은 아직도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나 하고 인연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이번주 일요일도 설악산 등반이 잡혔다.가보고 싶은 등반 루트도 참으로 많지만 또한 가보지 못한곳 또한 수도 없이 많다.그 중에서 한곳을 택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이번에는 쉬운 리지 등반길을 해 보기로 마음먹고 그 중에서 지난번에 이야기 하였던 토왕골 " 별을 따는 소년들" 또는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 두곳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가장 가까운 곳 또한 전망이 너무 좋고 이름 자체에서 주는 신선한 느낌에 이끌려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을 가기로 했다.

 ▲ 하산후 설악동으로 돌아 오면서 찍은 사진 비룡교 모습

 

등반 허가를 마치고 토요일 자정을 넘기기 조금전에 우리 일행10명은 두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따라 인제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잠시 조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설악동 주차장에 내려서니 서늘한 느낌이 든다. 이젠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 피부로 느껴지는 기분이다.간단한 아침을 차에서 해결하고 10명의 인원은 3개조로 나누어 장군봉으로 3명씩 두팀 그리고 4명이 비교적 아주 쉬운 노적봉을 가기로 했다.

새벽 4시를 넘긴 시간에 우리는 비룡교 다리를 찾아 희미한 해드랜턴 불빛만으로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 비룡교를  한참만에 찾을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약100 여미터를 내려가니 콘크리트 옹벽 아래로 빗물 배수구로 사용되는 맨홀 위쪽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는 곳이 있었다. " 등산로 아님" 이렇게 쓰여 있다.

  ▲ 이곳이 산행 들머리 이다.맨홀 좌측의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희미하게 사람들이 다녔음 직한 등산로가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산죽밭으로 이어지는 길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새벽4시경이니 사방이 모두 깜깜해 간간히 등산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생겼다.아무튼 산죽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무조건 좌측으로 가야 한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소토왕골 계곡물과 만나는 곳 이곳을 건너서 우측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소토왕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데 이 물소리를 좌측으로 끼고 계속해서 올라가게 되면 위쪽의 사진과 같은 소토왕골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건너가게 된다.여기서 부터 잘 찾아야 한다.

 

 

▲이곳이 바로 산행 들머리 이다.아름드리 고사목 나무가 서 있는 이곳으로 오르면 된다. 하산 하면서 찍은 사진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30 여미터 가다보면 좌측으로 난 등산로 5m전방에 위쪽의 사진과 같은 고사목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곳으로 가지 않고 등산로를 따라 바로 가게 되면 소토왕 암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하산로 이므로 반드시 소토왕암장을 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0여분을 해매이다 겨우 찾아낸 산행 들머리 역시 대낮에 찾아야지 깜깜한 밤에 들머리 찾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첫피치 시작 지점이다. 중간 지점에 볼트가 보인다.아직 동이트기 전 바위모습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첫피치를 시작하는 내 모습

비교적 쉬운 5.6의 난이도 리지 등반이라 무척 쉬운 부분이 있어 후등자 들은 모두 안자일렌으로 등반하라고 했다.

▲두번째 피치에서 바라본 설악동 설악파크 호텔의 모습

▲두번째 피치 후등자 등반 모습 상당히 여유로워 보인다.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두번째 피치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모습 아래도 설악동 주차장과 신흥사가 선명히 보인다.

 

                                 ▲뒤에서 찍은 후등자들의 칼날 능선 등반 모습  

            ▲ 아래에서 올려다 본 노적봉의 웅장한 모습 그 아래로 칼날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안자일렌으로 등반 중인 후등자들의 모습  

등반의 난이도가 낮아서 인지 모두들 " 딱 내 수준이야!~" 를 연발한다.조금더 오르다 보니 왜 이 길을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이라 칭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 칼날 능선을 따라 양쪽 옆으로는 수직 절벽으로 고도감이 상당하다.

이곳에 슬링을 걸어 확보를 중간 중간에 해야 안전하다.물론 후등자 들은 안자일렌으로 등반하면 등반 속도가 빨라진다.

▲이곳이 8피치 인듯 이곳 오버행으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아래 큰 소나무에 확보 지점을 설치하고 이곳으로 올라보기로 했다.우측으로 가는 쉬운곳이 있는 줄 몰랐다.오버행이라 반드시 캠6호를 구멍에 설치 한후 넘어가야 한다.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움이 다소 따를 듯 홀드가 없어 위쪽에 벙어리 크랙을 잡고 넘어서야 하는데 손이 잘 닿지 않는다.넘어서니 우측에 볼트가 보이고 그 위로 쌍볼트 확보 지점이 나온다. 이곳은 길이 아닌듯 하였다. 

▲중급의 등반 실력이 있는 후등자 들이라 말하지 않아도 잘도 홀드를 찾아서 잘도 올라온다.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토왕성폭포의 모습 상단부분이 물줄기가 보일뿐 아래쪽은 많이 말라있었다.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모습 아래로 신흥사가 선명히 보인다.

 

                                            ▲  줌으로 당겨서 본 토왕성 폭포 모습

 

▲노적봉에서 바라본 선녀봉 모습 그 아래로 솜다리의 추억에서 등반하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선녀봉 솜다리의 추억 등반 루트에 아주 조그맣게 등반자가 보인다. 

 

 ▲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중에 있는 일행들 모습 날씨가 등반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다.

 

                      ▲능선길 초보자가 있을경우 안자일렌으로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였다. 

여기서 부터 클라이밍 다운이 지루하게 계속해서 이어진다.양쪽이 절벽이므로 특히 다운할때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 참으로 잘도 내려온다.

 

                              ▲그리고 이렇게 30m 하강하면 등반은 종료된다.

하강하고 바로 내려서면 미끄러운 마사토길이 이어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50여 미터 내려서면 이제 본격적인 너덜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낙석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토왕계곡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이렇게 해서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총10피치의 등반이 종료된다.

 

요약

등반일 :2009년 9월20일(일요일)

등반지 :설악산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리지등반

난이도 : 5.8 평균 난이도 5.6

인원    : 선등자 포함4명

등반시간 : 약 5시간30분

날씨 :맑음 쾌청

Posted by 古山.
:

울산바위 비너스상 엉덩이를 만저보다.

 

2006년 6월과 9월초에 울산바위 돌잔치길을 종주하고 언제 다시 이 바위길을 가볼수 있을까 했는데 며칠전 뚝섬외벽등반길에 만난 아이돌 맴버들이 일요일 울산바위를 가자고 한다.이미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가지 못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다.물론 나도 가고싶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 양해를 얻어 선약을 취소하고 금요일 오전에 가겠다고 했다.하마터면 이번 등반이 취소될 상황에서 급조된 등반이 되는가 싶어 일단 등반허가 신청을 하라고 했는데 하루의 여유로는 등반허가가 나지 않겠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또한 내일이 토요일이고 하니 더욱더 어렵겠다고 한다. 흠흠!~~그럼 갈수 없다는 말인가? 그런데 뜻밖에 토요일 오전에 등반이 허가되었다는 전화 한통화를 받았다. 한마디로 신청자가 많아 그날 등반이 원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그런데 오후2시를 넘기는 시간 번개를 동반한 비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내린다." 에혀!~ 좋다가 말았구먼!~~"

 

▲계조암으로 오르는길 첫번째 휴게소 가기전 너럭바위에서 잡아본 설악산의 초승달 모습

 일사천리로 급조된 등반은 저녁에 퇴근하기가 바쁘게 베낭을 꾸리는데 뭐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늦은 시간저녁 11시 우리들 다섯명은 천호역에 정확히 모였다.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사이 우리들은 새벽3시가 안된 시간에 설악동 신흥사 청동대불 아래쪽의 호텔 주차장에 내렸다.그리고 그곳에서 준비해간 맛있는 아침을 챙겨 먹고 새벽 3시를 넘긴 시간에 서서히 신흥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새벽3시경 신흥사를 지나 내원암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비장한 각오로 뭔가를 해낼 것 같은 분위기다.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쪽으로 오르다보면 계조암 흔들바위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다보면 철계단을 오르기 전에 거대한 바위가 가로막는데 바로 이곳에서 오른쪽 아름드리 소나무를 우측으로 끼고  약80 여미터를 트레버스 하면 마치 하얀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바윗길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울산바위 비너스상을 만나기위해 오르는 비너스 길이다.

 

▲ 해가 많이 짧아서 인지 5시가 넘어도 날이 밝아오질 않는다.등반을 중비중인 일행들 모습

보통의 여름 같으면 새벽4시 30분정도면 등반이 가능하는데 해가 많이 짧아졌나보다.5시가 넘어도 바위만 희미하게 보일 뿐 등반을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동판 우측의 크랙을 오르기 위해 잠시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나와 세컨등반자 모습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5시 40분 희미하게만 보이던 바위가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등반자들을 기를 팍팍 죽이기 딱 알맞을 정도의 거대한 바위가 우리들 앞에 끝이 안보일 정도로 펼쳐져 있다.전날 인터넷을 뒤져 바위모습과 등반루트 그리고 개념도를 꼼꼼히 훓어보았지만 막상 바위앞에 서니 사뭇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비너스길 200m 첫 피치를 오르고 있는 내 모습 첫번째 확보 지점의 슬링이 위쪽으로 보인다. 

1피치(40m,5.5~5.9)

만만치 않을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첫번째 크랙을 오르기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밸런스 잡기가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으며,물길과 이끼가 끼여 한 여름에는 습기때문에 등반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 세컨 등반자의 모습 .

 

▲세컨 등반자의 등반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의 확보 지점은 행거가 녹이 슬어 안전해 보이지 않았으며 걸려있는 슬링또한 모두 낡아 두명 이상은 매달리지 말라 하였고 옆쪽의 인클길 확보저점에서 다음 등반자 빌레이를 보게 하였다.

 

▲ 이제야 세컨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등반모습

이곳의 현재 내가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 곳의 좌측에 어린아이 크기의 바위가 있는데 흔들린다.빠질것 같은데 아래 등반자 들이 있어 그대로 가만 두었다.그리고 후등자 들에게 이 바위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했다.난이도는 5.9라고 하지만 좀더 어려운듯 하였다.

 

 ▲두번째 피치의 세컨 등반자 모습 비교적 좋은 크랙으로 이루어져 쉽게 오를 수 있다.

 2피치 (20m,5.9~5.10) 상단에 보이는 대형 침리를 향해 오르다 보면 중간에 한개의 볼트가 있다.두번째 마디는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닌듯 하였다.

 

                  ▲ 3피치 침니 구간을 오르고 있는 내 모습

 

3피치(20m,5.10c)침니를 따라 오르다,오버행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횡단하여 넘어서야 한다.아마도 이곳에 비너스길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 인듯하였다.캐머롯 4호나 2개나 트랑고9호 정도 더 커도 상관없으니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전형적인 침니등반으로 등으로 기대고 발로 밀고 하면서 오를 수 있다.침니를 올라서면 바로 직상으로 오를 수 없으므로 언더홀드 잡고 우측으로 트래버스해야 한다.처음가는 길이다 보니 다소 시행착오를 일으킨다.오버행 턱을 잡고 넘어서면 비교적 양호한 크랙의 홀드가 나온다,침니가 끝나는 부분에 올라서면 쌍볼트가 보인다.

 

  ▲ 4피치 벙어리 크랙을 오르고 있는 내 모습  

4피치 (50m,5.10b) 밑에 확보지점에서 보기에는 그냥 다리를 벌려 성큼성큼 올라 갈수 있을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행거가 1m간격으로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자유등반은 되지 않는듯 하였다.사람 몸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발 재밍이 되는 것도 아니다.나는 여기서 인공 등반을 했다. 

▲ 이곳에서 상단 크랙으로 가기위해 넘어서고 있는 모습   

이곳으로 넘어가는 곳에 아래로 길게 슬링이 걸려있다.아무래도 어려운 구간이다 보니 누군가 슬링을 걸어 놓은듯 하였다.자 이제부터 힘을 제대로 써야 하는 레이백 등반의 진수를 보여주는 크랙등반이 시작된다.

홀드들은 비교적 좋으며 완력이 있으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슬링이 여러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힘이 많이 들어가는 모양이다.마지막 턱을 넘어가는 부분에 반드시 캠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추락시 많이 위험해 보였다.

 

5피치(30m 완경사) 쌍볼트 위쪽에 올라서면 비교적 잘 잡히는 홀드가 있고 이곳을 잡고 좌측으로 트래버스해서 침니 위쪽의 등을 타고 넘어가면 비너스상 다리 바로아래에 확보지점이 나온다.

 

                      미끈한 비너스 다리 아래에 5피치 확보지점이 설치 되어 있다. 

 6피치(크랙 10M)

  ▲ 비너스 상을 오르기 위해 준비 중인 내 모습

 

 ▲ 비너스상을 오르고 있는 내 모습

 

▲비너스상의 미끈한 다리를 안고 오르고 있는 내 모습 바로위가 엉덩이 부분에 해당된다.

 

양쪽으로 흐르는 홀드 이므로 다리를 안고서 올라야 한다.밸런스 잡기 아주 애매하며 직벽 이므로 반드시 캠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비너스상 왼쪽에 볼트 하나가 박혀있다.이곳에 확보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  이곳 왼쪽에 확보 볼트가 박혀있다. 

 

▲잠시 힘든 구간을 통과 한 후 비너스상에 기대 잠시 휴식중인 내 모습

 

 ▲바위가 얼마나 크나 한번 안아보았다.ㅎㅎ

이곳을 올라서면 좌측과 우측으로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측의 아랫부분의 크랙을 언더로 뜯으며 오르며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그곳에 마지막 확보 지점이 있다.

 

▲곰바위를 배경으로 등반 기념 사진을 찍어보고...ㅎ

 

 

▲등반을 마지고 정상에서 기념 촬영

 

 하강중

 하강중에 자일이 크랙에 끼여 후등자 두명이 다시 등반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겨 버렸다.

2시간 이상을 지체하였다.

 

▲ 등반 종료 장비 정리 

 

등반요약

등반일 :2009년 9월13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울산바위 비너스길

난이도 : 5.9~5.10c

날씨    : 맑음 구름약간,날씨 쾌청

등반인원 : 선등자외 4명

등반시간 : 약7시간

Posted by 古山.
:

말도 안돼는 설악산 석황사 골 "자유를 향한 날개 짓" 등반을 마치고

 

참으로 오랜만에 설악산 등반길에 나섰다.

석황사골 미륵장군봉 "자유를 향한 날개짓 " 등반을 하기 위해서.

사전 루트에 대한 지식도 없이 그냥 무작정 가는 길이었다.많이 후회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동안 등반을 많이 하지 않아서 루트 찾는데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그리고 말도 안돼는 엉뚱한 길을 다녀오고 말았다.가보기로 한 길은 "자유를 향한 날개짓"루트 인데 3피치 까지는 잘 갔는데 그만 우측 볼트 따라 가다보니 이상한 릿지길 같은 길로 등반을 하고 말았다.다시 하강포인트를 찾아 하강을 해서  3 피치 시작 부근까지 하강하여 등강기로 등반을 해 보았다.

4피치 시작 부분에서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이 부분이다.시작 부분에서 길이 좌측과 우측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우측으로 가면 안되고 반드시 좌측 으로 직상해서 올라가야 한다.

 

어렵게 하강 포인트를 찾아 아까 잘못 올라간 4피치 시작 부분까지 내려와서 등강기를 이용해 다시  올라 보았는데 역시 선등으로 올라 가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을듯 하다. 특히 6피치 마지막 넘어가는 부분은 정확한 동작을 익히지 않고서는 결코 넘어갈 수 없는 곳인듯 하다.

 

 

자유를 향한 날개짓 제3피치 확보 지점에서 바라본 신선벽의 모습 깎아 지른듯한 절벽으로 보기에도 고도감이 느껴진다.

 

등강기를 이용해서 올라오는 세컨 등반자 첫 피치 등반하는 모습이다.

 

 

여기까지는 잘 가고 있었다.물론 처음 가는 곳인지라 길 찾기가 많이 어려웠다.

 

5.7정도의 난이도 아주 쉬운구간이다.

 

 

여기서 부터 길을 잘못들었다.  맨 아래 등반자 있는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등반을 해야 정확한 자유를 향한 날개짓의 루트이다.허나 나는 길을 잘못들어 우측의 볼트를 따라 가다보니 릿지길 같은 등반길이 나오고,거기다 확보지점까지 건너뛰며 올라오고 말았다.

 

직상 크랙부분이 약 5.10A 정도의 난이도가 나오는 약간의 오버행 크랙을 통과하는 세번째 등반자 구운몽님 모습.

그래서 이렇게 올로오고 있는 등반자들의 모습............... 선등이 시원치 않아 제대로 된 등반이 되질 못했다.

 

신선벽에 조그만 개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등반자들의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의 난이도가 약 5.10A 정도의 난이도가 나오는 곳이다.마지막 턱 넘어오는 부분이 약간 어렵다.

피치별로 계속이어지는 등반 과연 이 길의 이름은 무엇일까.

 

마지막 부분에 낡은 문고리 볼트가 박혀 있는것으로 보아 분명 누가 길을 개척을 해 놓은것 같은데 결국 코락길과 합류가 되어 버린다.

이 부분에서 왼쪽으로 약15미터 정도 트래버스 해 보니 그곳이 바로 자유를 향한 날개짓의 마지막 하강포인가 보인다.이곳에서 다시 하강하여 빌레이 보라고 하고 나머지 등반을 한번 해 보았다.

 

그리고 하강하여 이렇게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재미 없는 등반을 대신하고......

오늘 등반 한마디로 요약 한다면................꽝이다.....에혀!~~

Posted by 古山.
:

" 배낭에 종을 달지 말자!~"

"야호!~" 소리 지르지 말고,

'라디오, 카세트 등은 조용히 혼자서 들어야'


산에 다니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야호'하고 큰소리로 외치는 행위, 배낭에 종을 달고 딸랑거리는 소리 나게 하면서 오르내리는 행위, 라디오나 카세트를 크게 틀고 다니는 행위, 쉴만한 곳에서 과일 먹고 그 껍질을 주변에 그냥 버리는 행위, 통로에 자리 깔고 앉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 등이다.

호연지기를 키운다며 무심코 외치는 "야호!"소리가 겁 많은 야생동물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심각한 '소음 공해'라고 많은 야생동물 연구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두려워하는데 심지어는 사람의 말소리,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일요일 모처럼만에 짧은 산행이었지만  4시간 동안 남한산성 일주를 했다.그리고 가는 도중에 배낭에 종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4명을 만나게 되었다. 본인들이야 그게 듣기 좋은 샹송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산짐승들에게는 치명적인 스트레스라는 것이다.실제 대낮에 이 종소리는 반경 100m 전후에서까지 정확하게 들렸으며 특히,새벽산행이 필수 적으로 동반되는 장거리 및 무박 산행의 경우 조용한 산속의 딸랑거리는 종소리는 그야말로 산짐승들에게는 심각한 생태계 교란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소리를 같은 사람이 들으면 어떨까 해서,지나가는 붙잡고 물어 보았다. 역시 듣기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들이었다.아무리 좋은 소리도 반복해서 들으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더군다나 다 똑같은 음을 지속적으로 들을때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서를 받게 된다.그래서 직접 종을 달고 다니는 사람에게 왜 종을 달고 다니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그냥 두부좀 팔아보려고 했다는 농담조로 받아 들이거나 그냥 종소리가 좋아서 등등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산에서 제발 고함 좀 지르지 맙시다."

지리산에 풀어준 반달곰은 "야호!" 소리에 경기를 일으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숨어 다니기 바쁘다. 설악산 깊은 산 속에서 명맥을 유지해왔던 산양도 등산객의 고함 소리에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도원 교수(생태학)는 환경잡지 '이장' 에서 고함과 괴성에 시달리는 야생동물들의 피해 실태를 고발하며 '산에서 야호!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평지를 온통 시멘트로 발라 산으로 몰아내더니 이제 산에까지 몰려가 고함을 질러대는 바람에 겁 많은 짐승들이 마음 편하게 살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외국의 어느 산을 다녀보아도 한국 사람들처럼 산에서 고함을 질러대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내설악의 대승령 일대는 평상시에는 인기척이 드물어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던 곳이다. 하지만 가을이면 단풍과 일출을 보러 새벽에 대승령에 오른 많은 등산객들 등살에 산양이 자취를 감추었다. 단체로 이곳에 오른 등산객들은 만세삼창도 모자라 10초 동안 함성을 지르기 일쑤다.

새벽에 먹이를 찾는 습성을 가진 산양은 가을철에는 충분히 먹어 살을 찌운 다음 겨울을 나고 암컷은 봄에 새끼를 낳는다. 고함소리가 먹이활동과 안정된 번식까지 방해해 산양의 멸종을 재촉할 수 있다는 게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주장이다.

너나 잘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 제발 산에 다니면서 이러지 말자!~"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Posted by 古山
:

강원도 양양군·인제군·속초시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708m. 태백산맥에 속하며, 주봉은 대청봉이다. 한국(남한)에서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이며,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했다.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雪山)·설봉산(雪峯山)이라고도 한다.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산세, 울산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 계곡의 맑은 물과 수많은 폭포 및 숲, 그리고 백담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 등이 조화를 이루어 사철경관이 뛰어나다. 설악산은 내설악(內雪嶽)과 외설악(外雪嶽)으로 구분되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산맥이자 태백산맥이기도 한 북쪽의 미시령(826m)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華彩峯)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기반암은 화강암·화강편마암·결정편암이며, 중생대에 대규모 화강암이 관입하여 차별침식 및 하식작용으로 수많은 기암괴석과 깊은 골짜기, 폭포들이 이루어졌다. 남서쪽 사면을 제외한 전사면이 급경사이며, 내설악의 남부에는 한계천(寒溪川)이, 북부에는 북천(北川)이 서쪽으로 흘러 북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외설악의 남부에는 양양 남대천(南大川)이, 북부에는 쌍천(雙川)이 흘러 동해로 유입된다. 연평균기온은 한국(남한)에서 가장 낮으며, 산정과 산록의 온도차는 약 12~13℃이다.

동해에 가까이 있어서 강수량은 많은 편이다. 금강초롱·노랑갈퀴·대미풀과 같은 희귀식물을 비롯한 총 822종의 식물이 자라며, 누운잣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전나무·사철나무 등 침엽수림·활엽수림이 울창하다. 눈잣나무·노랑만병초 등의 남한계선과 설설고사리·사람주나무 등의 북한계선이 되며, 특히 산정 부근에는 바람꽃·꽃쥐손이 등의 고산식물이 자란다. 또한 사향노루·반달곰·까막딱따구리와 같은 희귀동물을 포함하여 약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며, 그밖에 백담천(百潭川)에 냉수성 희귀어족인 열목어와 버들치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악산 일대는 1965년 11월에 설악산천연보호구역(雪嶽山天然保護區域:천연기념물 제171호, 163.4㎢)으로, 1982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세계생물권보존지역(世界生物圈保存地域)으로 지정되었다. 일대가 1969년에 관광지(16.2㎢), 1970년에는 국립공원(17.4㎢)으로 지정되었다. 1971년 9월에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개설되었으며, 이듬해 국립공원지역이 344㎢로 확장되었다. 그뒤 1977~78년에 354.6㎢로 다시 확장되었으며, 1991년 총면적은 373㎢에 이른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고 맑은 물이 흘러 뛰어난 경승지를 이루며, 특히 계곡미가 우아하다. 바다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여 일찍부터 알려진 외설악과는 달리, 내륙 깊숙이 자리잡아 등산객 말고는 찾는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1979년 소양호에서 내설악 관문인 인제군까지 뱃길이 생긴 이후로 점차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남내설악은 옥녀탕 부근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계곡일대이며, 안산(鞍山:1,430m)·대승령(大勝嶺:1,210m)·가리봉(加里峯:1,519m) 등의 높은 산이 솟아 있다.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양양으로 가는 도로변의 장수대(將帥臺)는 1950년대 대승폭포 주변에 조성된 군장성휴양소였으나 현재는 등산객을 위한 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근에 양반바위·촛대봉·십이봉·산신각·상놈바위·대승령·오승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대승폭포(大勝瀑布)는 내설악 제일의 경승지 중의 하나로서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피서지로 삼았던 곳이다. 높이가 급단(急湍)을 합하여 88m에 이른다.

그밖에도 용대리 남교마을 남쪽 외딴 계곡에 경승지로 알려진 12선녀탕(十二仙女湯)·옹탕폭포·용탕폭포(龍湯瀑布) 등이 있다. 북내설악은 인제천으로 유입하는 북천과 백담천 유역의 계곡으로 이루어지는데, 백담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백담사(百潭寺)가 있다. 백담천의 상류에는 수렴동계곡(水簾洞溪谷)·가야동계곡(伽倻洞溪谷)·구곡담계곡(九曲潭溪谷) 등이 있다. 영시암(永矢庵)·망경대(望鏡臺)를 지나 가야동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설악동으로 넘어가는 마등령이 있고, 남쪽 계곡을 따라 오르면 와룡폭포(臥龍瀑布)·유달폭포(儒達瀑布)·쌍폭포(雙瀑布) 등이 있으며 더 올라가면 봉정암에 닿는다.

백담사는 가야동계곡·수렴동계곡물이 합쳐져 절경을 이루는 백담계곡에 위치하며, 내설악 등산 코스의 첫 관문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이 한계리에 지은 이후 잦은 화재로 설악산 내의 여러 곳을 옮겨다니다가 지금의 위치에 자리잡았다. 일제강점기에 한용운이 주거하며 민족해방과 불교활성화를 구상하던 곳이다. 대청봉 서북쪽 중턱에 있는 봉정암(鳳頂庵)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1,244m)에 위치하는 절로서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한국의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하나이며, 암자 뒤에 봉바위라는 암벽이 있다. 등산객을 위한 수용능력 약 30명 정도의 봉정산장이 있으며, 그 앞에는 길이 42m의 현수교가 있다. 영시암(永矢庵)은 수렴동계곡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약 6㎞ 지점에 5세 된 신동이 성불(成佛)했다는 전설과 김시습이 머물렀다는 오세암(五歲庵)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못과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흔들바위·비선대·비룡폭포 등과 신흥사 등 고찰이 있는 영동지방 제일의 관광지이다. 남외설악은 점봉산(點鳳山:1,424m)에서 관모산(冠帽山:874m)에 이르는 공원의 남단을 이루며, 오색천계곡(五色川溪谷)의 오색약수·오색온천 등과 주전계곡(鑄錢溪谷)이 포함된다. 북외설악은 북설악의 동쪽 일대를 가리키며, 물치(沕淄)를 거쳐 설악동(雪嶽洞)에 이르는 곳이 관광 중심지가 되고 있다.

대청봉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은 공룡처럼 생겼다는 공룡능선, 하늘에 핀 꽃이라는 천화대능선, 화채봉능선 사이에 있다.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마치 불상 몇 천 개를 새겨놓은 듯한 이 계곡을 따라 염주폭포를 비롯해 천당폭포(天堂瀑布)·오련폭포(五連瀑布) 등과 문수보살이 목욕했다는 문수담(文殊潭), 귀신얼굴처럼 험상궂은 귀면암(鬼面巖), 신선이 누워서 경치를 감상했다는 와선대(臥仙臺),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비선대(飛仙臺), 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금강굴(金剛窟) 등이 있다. 권금성(權金城)은 깎아지른 암봉 위에 위치하는 산성이다.

권금성산장과 설악동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개설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동해와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토왕성계곡(土旺城溪谷)은 설악동에서 동남쪽 연봉 밖에 위치한 석가봉·문수봉·노적봉·보현봉·칠성봉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물이 겨울에 얼어 붙어 빙벽 등반의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 용이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하다는 비룡폭포(飛龍瀑布), 작은 폭포 6개가 잇달아 떨어지는 육담폭포(六潭瀑布)등이 있다.


척산온천(尺山溫泉)은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하며, 1973년에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단순천으로 색과 맛이 없고 감촉이 매끄러우며, 피부병·신경통·충치·류머티즘에 좋다고 알려졌다. 온천을 지나 설악동으로 연결되는 목우재 고개의 도로주변 경관이 좋다. 신흥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솟은 울산바위로 오르는 계곡에는 비구니 수도장인 내원암(內院庵)과 1명이 밀든 100명이 밀든 간에 똑같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가 있다. 그리고 6개의 뾰족한 석봉으로 이어져 나는 새도 앉기 어렵다는 높이 950m의 울산바위[蔚山巖]와 그 아래 바위를 뚫고 지은 계조암(繼租庵) 등이 있다.

신흥사(神興寺)는 설악동 동쪽 계곡에 위치하며, 외설악 등산 코스의 기점이 되고 있다.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향성사(香城寺)로 창건했다가 소실된 뒤 조선 인조 때 고승 운서·연옥·혜원 등이 다시 창건했다. 향성사지3층석탑(香城寺址三層石塔:보물 제443호)을 비롯하여 단청과 공포(拱包)가 아름다운 신흥사극락보전(神興寺極樂菩殿: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 신흥사경판(神興寺經板: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호), 청동시루, 석조계단(石造階段), 호랑이 무늬가 섬세한 섬돌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외가평-백담사-오세암-봉정암-대청봉-천불동-양폭-비선대-신흥사, 한계리-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오세암-가야동-봉정암-소청봉-대청봉-소청봉-양폭-비선대-신흥사로 이어지는 내설악 등산 코스와 설악동 매표소-청우정 무명용사비를 지나 귀면암-양폭산장-희운각 대피소-소청봉의 천불동계곡을 거쳐 대청봉에서 오색약수로 이어지는 외설악등산 코스가 있다. 영동고속도로, 동해안고속화도로(7번 국도), 서울-속초 간의 항공노선 등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Posted by 古山
:


설악,장군봉 돌풍의 악천후 속에서 살아남다.

등반후기를 쓰기 위에 모니터 앞에 앉았지만 좀처럼 이틀 전에 숨막히던 순간이 다시 몰려오면서 호흡이 가빠지며 심장의 박동이 빨라진다.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두 시간 반의 설악산 장군봉 하강 중 치가 떨리는 악몽의 순간이 되 살아나기 때문이다.

등반 전 상황

1년에 두번쯤은 설악산 등반에 나서는데 6월 초순과 9월달에 한번쯤 등반계획을 잡아 다녀오곤 했었다.그러나 이번 가을 계획이 10월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잡혀, 다소 춥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의 토요일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겠다는 일기예보를 소식을 듣고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금요일 오후 산악회 홈페이지 참가신청을 한 사람이 최종 남자7명과 여자3명 모두 10명으로 확정되어, 금요일 우리 대원들은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서울 태능입구역을 저녁 9시에 출발했다. 등반이라면 한가락씩 하는 등반인들 인지라 많은 인원이지만 크게 걱정되는 바는 아니었고,또한 올해 6월초에 같이 운동하는 동료 3명이서 간단하게 다녀온 코스인지라 별로 신경도을 쓰는 바도 아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군다나 더 좋은것은 선등이 아닌 후등자로 간다는 것이 또한 즐거움 이었으리라.....

등반준비

열명의 인원이 승용차2대로 출발해 미시령 터널을 지나니 밤12시가 넘어 새벽1시가 다가오고 있다.설악산엘 가면 늘 하던 것처럼 황태 해장국 집에서 속을 달랜 후 출발할 줄 알았던 앞차는 휴게소에서 간단한 국물을 마셨는지 그냥 식당 앞을 지나쳐 소공원 쪽으로 가고 있다.소공원 주자 장에 들어서니 신흥사 주차 관리인들이 주차비와 입장료를 새벽 1시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받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를 파킹한 시간이 새벽1시15분, 희망자에 한해서 아침 해장국을 먹고 나니 이제 뭔가 앞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하다.(나만 그랬나!~)새벽2시가 되지 않는 시간 대장의 지시에 따라 등반장비를 챙겨 짊어지고 소공원 신흥사 청동대불 앞을 지나며, 제발 오늘도 무사히 등반완료되기를 부처님께 합장 1배를 올리고 비선대 산장 쪽으로 향했다.
대장의 등반 스타일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시작했다 하면 불도저 식으로 밀어 부치는 뚝심좋은 대장의 성격탓에 누구하나 토를 다는 사람이 없다.그 조그만 체구 어디에서 그런 저력이 나오는지 한번 연구를 해 보아야 겠다.비선대 산장 앞 구름다리 앞에서 장비를 착용한 우리 대원들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모양 비장한 각오를 하였는지 서로간에 말이 없다.하강기와 카라비너 부딪치는 금속성음이 몰아치는 바람소리와 함께 이상한 앙상블을 이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반시작

새벽2시 45분 적벽 입구 삼형제봉 제1피치 에 도착하여 날이 어느 정도 밝으면 등반을 하자는 대원들과, 일찍 시작하여 일찍끝 내고 다른 등반을 하자는 대장의 뜻에 따라 등반은 시작되었다.만약에 대비해 겨울용 상의 두개를 껴입고도 부족해 비록 겨울 바지는 입었지만 설마 하며 하의를 방풍과 보온이 되는 윈드스토퍼 바지를 가지고 오지 않은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다.등반에 지장이 있을까봐 배낭에 넣고 있던 동계용 고어텍스 윈드 자켓을 꺼내 뒤집어 써보지만 이 자켓은 방풍과 방습효과는 아주 강하지만 정작 사람에게 필요한 보온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첫 피치를 출발한 대장은 초행길에 온사이트 그것도 오밤중에 하는 등반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그래도 우리의 대장 타고난 기질을 발휘, 첫 피치를 등반완료를 힘차게 외친다.세컨으로 삐짐이님이 나섰으며 상당히 시간이 지체된다.아래서 기다리는 대원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다.더군다나 담요까지 덮고있는 성수의 모습에서 추위가 어떠했는지는 알수 있다.나는 세 번째 등반자로 나섰다.원활한 등반을 위해 등강기 등반으로 빌레이 없이 자력으로 등반을 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마디에서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데 몰아치는 돌풍은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더해만 간다.확보기에 자일을 거는데 손이 곱아 원활한 빌레이가 되지 않는다.또한 입이얼어 발음 차체가 정확하지 않다.네 번째 등반자 복둥이님이 등반을 시작했다.여성 대원들은 빌레이로 그리고 남성 대원들은 자력으로 등강기로 오르기로 했지만 등강기로 오르다보니 자일의 유통이 원할이 되지 않아 자일을 한동씩 매고 등반들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두번째마디 선등은 시작되는데 희미한 랜턴에 불빛만으로 바윗길을 찾기란 그야말로 봉사가 문고리 찾기만큼이나 어렵다.초행길 온사이트 등반은 대낮에 해도 어려운 법이다.하물며 새벽의 칠흑같은 어두운 곳에서의 등반이라면 더할 나위가 있겠는가.비교적 잡기 쉬운 크랙들로 이루어진 두 번째 마디는 중간쯤에 소나무에 확보를 하고 한마디를 짧게 끊어서 후등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데 세 번째 마디 시작지점에서
확보장비를 떨어뜨린 모양이다.어둠 속에서 소리를 들어보니 그리 그리 임에 틀림없다.툭 하는 둔탁한 금속성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이쿠!~ 하는 소리가 들린다.세 번째 마디에서 선등 빌레이를 보려고 했던 삐짐이님이 떨어뜨린 것이다.바위에 맞아 튕겨나간 그리 그리는 두번째마디 등반 중이던 종률씨 헬멧에 맞고 저 아래 낭 떨어 지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벽 정상에선 후등자 모습


"에구!~십년감수 했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였던가.권금성의 케이블카도 강풍으로 운행을 중단했다는데 우리는 그래도 용감하게 등반을 감행했다.하여튼 우리는 돌풍 그리고 체감온도 영하15도의 악천후 그리고 주간도 아닌 야간에 등반을 하는 무모함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었다.누가 우리들을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하겠는가.모험심이 무척 강한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소위 미x사람들 중의 한쪽일 것이다.뭐 전자야 누구나 다니는 세미리지 정도의 길이니,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은 아닐 것이고, 후자에 가까운 사람들일 것이다.
세 번째 마디를 마치고 네 번째 마디를 올라가야 하는데, 이제 서서히 먼동이 트기 시작하며 어렴풋이 바위면이 렌턴 불빛이 아니라고 윤곽이 뚜렷하다. 그런데 "허걱!~" 6월달에 왔던 곳인 데 어디로 올라갔는지 생각이 도무지 나질 않는다.대장님이 나에게 물어보는데 이런 그때 어떻게 갔는지...이래서 죽으면 늙어야(?) 한다고 하나보다.대충 훓어보니 크랙으로 오를 수 있을듯 하여 그리 가시라고 했으나 선등이 어려운지 다시 내려온다.
타고난 바위꾼들이란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이 제격이다.등반에 꽃도 바로 온사이트 등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우리의 대장 가볍게 적벽 정상 확보지점에 도착한다.

적벽 정상 도착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적벽대전이 이런 곳에서 싸움이었을까.아마 이런 곳은 아닐 듯하다.그곳을 가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지만 이곳처럼 생긴 바위는 아닐 것이다.

적벽의 오버행 벽을 타고 올라온 바람은 사람을 정상에 차분히 앉아 숨을 고를 시간도 허락하질 않았다.이곳을 옆으로 트레버스해서 클라이밍 다운으로 해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적벽 정상에서 아래로 하강하게 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무명봉 쪽에서 내려다본 적벽 아래로 비선대 산장과 천불동으로 오르는 구름다리가 조그맣게 보인다.

무명봉 등반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형제봉 중에서 적벽과 장군봉 사이에 조그만 봉우리가 무명봉이다.이름이 없다는 뜻인가.무명봉은 오르내리기를 반복이 이어지는 곳인데 선등은 이미 저만치 나의 시야에서 사라진다.하강지점에 내려서니 두세 명이 야영을 할만한 곳이 나타난다.이곳에서 누가 야영을 했는지 한쪽에 은박지로된 비교적 아주 깨끗한 방석도 누가 바위에 넣어 놓았다.이곳에서 선등과 세컨 그리고 내가 잠시 바람을 피해 앉아 간식을 먼저 먹기로 하였다.잠시 빵으로 허기를 때운 우리는 다시 등반에 나섰다.


 무명봉은 유난히 짧은 하강포인트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하강지점에는 어김없이 오버행이 거나 바로 직벽에 가까운 곳에 하강지점이 설치된 것이 보통이다.허나 오늘 중간지점에서 등반을 시작했던 비교적 초보에 가까운 등반자 개운산이 하강에 대한 두려움일까 좀처럼 내려서지를 못한다.그도 그럴 것이 오버행 하강은 잘 하던 사람들도 어려운 법인다.초보에 가까운 사람이 하강하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고량주 한방울로 추위를 달래다.

등반을 하면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맨 후미가 가지고 있는 고량주 한방울이 생각이 난다.그래 맨 후미를 보던 아침산이 오기를 기다려 하강지점에서 로프에 묶어 내린 다음 병 뚜껑에 따라 한방울 입안에 넣으니 입안이 화끈거린다.그러나 일시적이지 별 효과는 없어 보였으며 근본적인 추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듯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명봉 하강포인트에서 후등자 들이 하강하고 있다.바람이 얼마나 몰아치는지 밑에서 자일을 잡고 있지 않으면 날아가 크랙에 끼거나 나무에 걸리기 일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천불동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찍사의 모습을 담아보고.....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찍고 있는지....성수 대원의 멋진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무명봉에서 바라본 장군 봉의 위용

장군봉 등반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장군봉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적벽의 모습과 아래로 비선대 산장 지붕이 조그맣게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장군봉에서 바라본 유선대 리지길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의 모습

크랙과 슬랩 침니가 공존하는 장군봉 시작점에서 바람이 제발 자주길 바래보지만 야속하게도 우리 마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은 전개되고 있었다.비교적 쉬운 슬랩구간을 지나 선등은 장군봉 아래 나무에 로프를 고정 시켜놓고 후등자 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장군봉 정상의 선등자와 세컨 등반자의 모습에서 추위를 짐작케 한다.

3시30분 드디어 4명이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다.잠시 바위를 붙잡고 주위의 모습을 촬영하고 대원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한 30여분이면 등반이 완료될 줄 알았는데 이게 1시간이 지나고 30분이 더 지나도 올라올 기미가 젼혀 보이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도 답답해 피스된 자일을 따라 하강을 해보니, 저 아래 성수가 자일 두동을 하네스에 달고 낑낑 대고 올라오고 있다.세상에!~자일을 끌고 올라오는 무게가 자신의 몸무게보다 더 무거울 텐데로 무늬만 여자인 우리의 성수는 용가하게 끌고 올랑고 있다.등반 중에는  자신의 자일은 반드시 달고 오던가 아니면 매고라도 올라와야 하는데 등강기로 등반을 하다보니 맨 뒤로 자일이 몰려버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쥬마로 끌어올려 일단 자일을 내가 달고 먼저 올라가라고 했다.그리고 쥬마링으로 자일 두동을 끌고 올라왔다.등반을 모두 완료하니 5시가 휠씬 넘어버렸다. 햇빛이 자취를 감추자 아까 까지 잠잠하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설악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도와주질 않는다.정상에는 사람이 바로 설 수 없을 만큼 바람이 분다.한 대원은 바람에 날려가 바위에 무릎이 부딪쳐 깨지는 불상사까지 생겼다.하강 포인트를 찾기 위해 목에 걸고 걸어 갈수 없어 몸에 묶어가지고
네발로 기어서
걸어가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토네이도 바람도 아마 이정도까지는 아닌 성 싶다.엉금엉금 네발로 기어가 하강포인트에 자일을 링에 통과해 아래로 내리는데 바람에 날려 내려 보내면 다시 바람결에 따라 벽을 타고 역으로 올라온다.확보지점에
확보줄을 걸고 있는데 벌써 복둥이님이 하강지점에 도착해 나를 도와준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60미터 로프를 센타지점을 찾아 반으로 접어 하강을 하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올려고 한다.바람이 너무 거칠어 60m 하강이 위험할거 같아 지난번에 하던 좌측의 하강포인트를 놔두고 우측에 있는 두 번째 하강지점을 택해 확보하고 두 번째 등반자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이미 날은 저물어 어두움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했다.

도시와 달리 산속에선 일몰과 함께 바로 어둠이 내리는 것이 당연한데도 오늘은 왜 이렇게 도와주지를 않는 것일까.두 번째 대장님이 하강하고 있다.세 번째 하강자까지 내려오자 60m자일 두동을 하강링을 통과시켜 연결하고 양쪽에 퀵드로우로 고정을 하고 외줄로 그리그리에 자일을 걸아 하강을 시도했다.중간의 돌발 상황에 대한 하강을 택한 것이다.

오버행을 내려서자 몸은 바람에 날려 시계추처럼 왔다갔다를 반복한다.하강길이가 길어질수록 더욱더 움직이는 반경은 커지면서 하강 포인트를 찾기 위해 내려다보니 왼쪽으로 10여m 떨어져 있는데 바람 때문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다.바닥으로 바로 내려 갈수 있나 대장님 내려가 보란다.내려가 보니 확보 볼트가 없다.바닥에 까지는 약10 여m 정도 로프 길이가 짧다.허공에 날려버린 50여미터의 로프는 시계추처럼 날려 몸이 휙 돌아가면서 왼쪽 무릎이 바위에 부딪친다."어이구!~" 만약에 8자 하강기를 사용했더라면 아마 제동손을 놓치는 결과가 오고 말았을 것이다.그럼 나는 아마 지금 이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잠시 호흡을 고르며  쥬마를 주 자일에 걸어놓고 데이지체인을 걸었다.나에게는 조그만 슬링이나 레더가 없었으므로 결국에선 손의 힘만으로 쥬마링의 등반이 시작되었다.다시 올라야 할 길은 약 10여m 대장님이 썩은 돌저귀(문고리) 볼트에 이미 확보를 하고 있었다.가까이 가보니 아주 오래 전에 사용했던 것으로 볼트는 썩어 있었으며 부식이 심해 녹이 많이 슬어 있었다.썩은 슬링에 서너개 정도 연결되어 있었으나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일단 하강로프에 체중을 실어 바위를 잡고 배낭에 넣어놓은 내 자일을 꺼내 금강굴 계단까지 자일을 내려 대장님에 먼저 하강을 완료했다.위에서는 여성대원들이 차례로 내려온다.결코 여러 명이 지탱할 수 없어 내려온 즉시 아래로 내려 보냈다.헌데 다음 하강자가 맨 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아침산이 내려온다.허걱!~그럼 뒤에는 누가 있다는 말인가?....

일단 내려온 이상 하강하라고 하고 다음이 산머슴이 내려온다.가지고온 자일을 꺼내 피스된 자일을 연결해 두줄을 만들었다.그리고 두줄 하강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자일이 꼬일 가능성이 크므로 자일 한동은 옆에 놓아두고 계속해서 한줄로 하강하라고 했다.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자일이 꼬이게 되면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까 부딪힌 무릎의 통증이 몰려온다.

그리고 나는 산머슴에세 부탁을 했다. 후미 마무리를 보아줄 수 있느냐고 고맙게도 기꺼이 해주겠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어쩌면 나는 조그만 부상을 핑계로 후배에게 커다란 짐을 안겨놓은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고 미안한 마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밑에 내려와 위를 처다보니 위에서 까만 물체가 서서히 내려오는데 오버행 허공에서 갑자기 바람과 함께 거꾸로 뒤집히는 모양이다.개운산이 내려오면서 360도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만약에 당황하여 제동손인 오른을 놓았다면 바로 저세상으로 갈뻔한 위험한 순간에도 역시 생명은 질긴것인지 그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내려 왔단다.그리고 마지막 하강자가 내려올 차례인데 두 번째 하강포인트에서 두명의 등반자가 동시에 하강하는 모습이 하늘과 오버행 바위의 맞다은 부분에 까만 실루엣으로 보인다.세상에!~동시에 두 사람이 링으로 통과된 상태에서 하강을 하고 있었다.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고수들도 꺼리는 하강법이다.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잘못된다면 특히 링을 기준으로 매듭 반대쪽에 등반자가 잘못하여 하강로프를 놓치게 되면 반대쪽 등반자도 동시에 추락으로 이어진다.당연히 한 사람씩 고정로프로 하강을 하고 마지막 등반자만 두 줄 하강을 하는 것이 등반에 기본이 된다.

그래도 마지막 하강포인트까지 모든 대원들 도착 한결 마음이 놓인다.그 쪽은 여기서 크게 소리치면 희미하게 들리는 거리이므로 다소 안심이 든다.허나 도무지 하강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시간은 저녁8시가 가까워오고 있으므로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다.
두사람이 내려오고도 한참이 되어도 다음 하강자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물어 보니 위 두번째 하강로프가 크랙에 걸려 회수가 안된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끝까지 침착하게 행동하여 살아 돌아온 우리의 대원들 좌로부터 이정재,산머슴,개운산

로프를 그냥 버리고 하강하라고 했다.그런데 자꾸 내려오면서 개운산이 헤매고 있다.아직 등반에 익숙하지 않은지 계단까지 그냥 하강을 하라고 해도 그냥 감감 무소식이다.내가 마지막에 내려오는 사람만 두줄로 하강하라고 했는데 중간에 두 줄 하강을 그것도 초보에 가까운 개운산에게 맡겨놓은 것이다.바위면이 밋밋한 인수봉같은 경우 자일이 그냥 잘 내려가지만 이곳은 바위에 자일이 걸릴 확률이 높고 또한 나무에 걸릴 확률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초짜에 가까운 개운산이 내려오면서 그걸 해결하고 있었으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밑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지만 본인은 얼마나 답답했을 까를 생각하니 소리지른 내가 미안해 진다.그리고 무사히 차례차례 등반완료 후 한쪽 자일을 당겨보니 링이 없는데도 빠져 나온다.그래도 이것을 회수가 가능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했으며 나머지 60m 주 자일을 두동을 우리는 장군봉 두 번째 하강포인트에 헌납한 채 아주 비싼 등반을 했으며 무사히 등반 마치게 되었다.그리고 무사히 이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 산행 후기로 심심한 위로의 말을 대신한다..........2007년 10월23일 古山


 

 
Posted by 古山
:

Posted by 古山
:

BLOG main image
Rock Climbing Communications. by 古山.

카테고리

Alpinism (283)
Rock Climbing (105)
Climbing image&movie (35)
Climbing World (36)
Rock Concept map (2)
Mountain Climbing (24)
Mountain information (12)
Mountain Concept map (0)
Mountain Club story (16)
weight training (30)
Wellbeing diet (13)
scenery photo (4)
proximity photographing (1)
useless (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