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 고르기 및 관리

등반용 로프는 그 굵기가 8mm~12mm까지 여러 가지며 길이는 보통 40m~100m인 것을 쓴다.등반하는 사람은 등반방식,암벽의 크기,목적들에 따라 알맞은 굵기와 길이를 골라 써야 한다. 로프는 보통 한 줄로 쓰지만 때에 따라서는 두 줄로 쓰는 기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보통 두 줄을 같이 쓰는 로프는 한 줄 보다 가늘고 가볍다.참고로 11mm 로프는 1m의 무게는 72g~79g 정도이다.

한줄

10.5mm와 11mm를 많이 쓰고 있지만 등반에 따라 10mm 혹은 12mm가 알맞을 때도 있다.어려운 바윗길을 오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충격에 강한 11mm로프를 쓰는 것이 안전한다. 오름기로 오르거나 하강을 자주하고 교육이나 훈련,또는 구조대용으로 쓰는 것은 로프가 많이 상할 수 있어 안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12mm로프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체로 쉬운 바윗길이나 능선 깉은 곳에서 빠르게 등반하려고 할 때는 무게가 가벼운 10mm 로프를 쓰는 것이 알맞다. 대개 암벽등반에서는 강도와 무게가 알맞은 10.5mm 로프를 가장 많이 쓴다. 예전에는 한 줄 (single rope)의 길이가 40m인 로프를 많이 썼지만,등반중에 하는 매듭 때문에 오를때의 길이가 조금씩 모자랄 때가 있어서 요즘에는 40m~60m 로프를 주로 쓰고 있다.

두줄

두 줄(double rope) 기술은 바윗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고 날카로운 바위 모서리들이 많은 거친 바윗길에서 두 줄을 번갈아가면 확보물에 걸어 쓰는 것으로 로프를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떨어질 때 더 안전하게 할 수 잇는 좋은점이있다. 또 하강 로프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두 줄 기술은 8.5mm나 9mm를 많이 쓰고 길이는 60m~100m를 주로 쓴다.

쌍줄

쌍 줄(twin rope)은 8mm~8.5mm를 쓰며 오름기로 오르거나 짐 끌어올리기가 잦은 큰벽을 오를 때 쓰기 좋다. 두 줄을 겹쳐서 한 줄처럼 쓰는 이 기술은 11mm 한 줄보다 떨어질 때 더 안전하다.쌍 줄을 가벼워야 한다. 쌍 줄로 쓰는 로프 두 줄을 합쳐도 11mm 한줄과 무게가 비슷하다.따라서 쌍 줄 기술은 히말라야나 유럽 지역에서 빠른 등반을 할 때 좋은 로프 기술로 쓴다.

방수 로프

젖은 로프는 쓰기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가지고 다니기도 무겁고 얼어붙기라도 하면 다루기가 더 어렵다.더욱 중요한 점은 떨어지는 사람을 멎게 하기가 어렵고, 젖은 로프는 젖지 않은 로프에 비해 약30%정도 강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로프를 만드는 사람들은 로프에 방수 처리를 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로프가 물을 빨아들이지 않도록 하고 젖은 상태에서도 제 강도가 나오도록 만든다. 즉 껍질과 속심에 실리콘 코팅이나 테플론 코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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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팅 처리법은 로프의 내구성을 높여주고 카라비너나 바위와 마찰을 줄여 로프를 오랫동안 쓸 쑤 있다. 실험 결과 코팅된 로프는 코팅하지 않은 로프에 비해 30% 정도 더 덜 닳고 ,자외선도 막는 효과가 있다. 이런 방수로프(dry rope)는 보통 로프보다 약 15% 정도 더 비싸다.요즘에는 로프의 성능을 좋게하기 위해 특수하게 만들어진 우수한 로프들을 많이 개발하여 쓰고 있다.

 윤활유를 써서 특수 처리한 로프는 부드러워 움직임을 좋게 하고 잘 닳지 않는다. 어떤 로프는 떨어질 때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두 끝(10m정도)을 굵게(10.5mm)하고,로프 중간 30m는 9.5mm로 만들어서 10mm정도의 무게로 10.5mm의 강도를 가지고 있는 특수 로프가 있는데,요즘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또 강도를 높이기 위해 속심에 세라믹션을 넣어 보강한 로프도 있는데.날카로운 바위 모서리에서 잘 끊어지지 않는 무수한 점도 있다.또 신축성을 UIAA의 표준인 8%~10% 보다 낮게 6%~8%로 만들어 잘 닳지 않고 오름기로 오를 때 출렁거리지 않도록 한 로프도 있다.

로프 관리

로프가 등반자의 생명을 호보한다는 것은 생각하면 로프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새 로프는 튼튼하지만 함부로 쓰면 상하기 쉽다. 로프를 밟는 것은 많은 등반자들이 저지르는 로프 학대의 대표인 것이다. 로프를 밟으면 홁과 먼지 같은 임자들이 껍질을 통해서 들어가 속에는 마찰을 일으킨다.시간이 흐를수록 이 입자들이 아주 작은 칼처럼 작용하여 로프의 나일론 섬유가닥을 자르는 일을 한다. 이렇게 조금씩 상한 로프는 날카로운 모서리에서 발에 밟히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 등반하는 사람이 크램폰(아이젠)을 신고 있을 때는 로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쇠로 된 부분으로 로프를 밟으면 그 피해는 아주 크다. 날카로운 쇠붙이 때문에 상처가 나면 껍질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속심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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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의 가장 큰 단점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나일론은 약한 열에도 녹아 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직접 불에 닿지 않아도 등반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마찰 때문에 로프는 열을 받아 상할 수 있고,이따금 이런 마찰열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또 로프에 무게가 실리면 열에 더 약해진다. 잘 늘어나는 나일론 로프는 충격을 줄여주는 좋은점을 가지고 있지만,늘어 날 수 있는 한계 넘어서면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는 다시 원상태로 줄어들지 않고 늘어져 있게 되며,결국 더 이상 충격을 줄 수 없게 된다.

햇빛에 호함된 자외선에 약한 것도 큰 단점이다. 쓰고 있는 로프는 대부분 강한 좌외선을 받는데 이 자외선이 나일론을 작게 해서 강도를 떨어뜨린다.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포장한 채 보관한 새 로프는 8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가 있지만,장비점 진열장에서 오랫동안 햇빛을 받은 것은 새 로프일지라도 아주 약해져 이런 로프를 사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재촉하는 결과와 같다.

보통 껍질 모양은 로프의 전체 상태를 알려준다(그림3-5)만약 로프에 크램폰 또는 떨어지는 돌 때문에 상하거나 심한 마찰 그리고 껍질이 너덜너덜한 것이 있을 때는 로프를 계속 쓸 것인지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흔히 많이 사용하는 곳은 로프의 끝 부분이까 이 부분이 전체 로프에서 쓸 수 있는 길이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짧은 길이라면 잘라내서 문제를 해결 수 있지만 상한 곳이 로프의 가운데에 가까운 곳일 때는 그 로프를 쓰지 말아야 한다.로프에서 가장많이 상하는 곳은 선등자가 매듭을 자주 하게되는 로프 끝 부분으로 떨어질 때 가장 큰 충격이 매듭에 가며 심한 경우 중격의 30%가 매듭 부분에 걸릴 수도 있다.따라서 선등자는 충격을 가장 적게 받을 매듭(8자매듭)을 써서 로프가 상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더구나 선등자가 긴 거리를 떨어졌다면 로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늘어진 상태에서 원래의 길이로 돌아갈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적어도 10분 정도는 등반을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 만일 이런 여유없이 또다시 로프에 충격을 준다면 그만큼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쓰고 있는 로프에 눈에 거슬리는 흠이 없으면 그 로프를 언제 버려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로프를 그만 써야할 때를 결정하는 것은 그 로프를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잘 관리했는가,큰 추락 충격을 받았나 하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고 지금 로프 상태를 살펴봐서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등반자가 언제 로프를 그만 써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반지침이다.

★날마다 쓰는 로프는 1년안에 그만 쓴다.

★주말마다 쓴 로프는 2년 정도 쓸 수 있다.

★가끔 쓴 로프는 4년이 지나면 그만 쓴다.(시간이 흐를수록 나일론섬유는 삭는다)

★아주 큰 충격을 받은 로프는 그만 쓰는 것이 현명하다.

★새 로프는 다섯 번의 충격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지만, 헌 로프라면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생각해서 언제 그만 써야 할지 결정해야한다.

★이 지침은 로프를 잘 관리하고 보관한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요즘은 대기오염이 심각해서 산성비가 자주 내린다. 이런 빗물은 높은 수치의 산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로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될 수 있는 대로 비에 젖지 않도록 조심하고 비에 젖었을 때는 꼭 깨끗한 물로 씻는다.비에 젖을 때 뿐만 아니라 로프는 평소에 연성세제를 풀어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자주 빨아주어야 하는데 손빨래를 하거나 세탁기로 빤다.로프를 빤 다음에는 깨긋한 물에 몇 번 행군 다음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한고 로프를 보과하기 전에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매듭을 모두 풀고 느슨하게 사려서 햇빛을 바로 받지 않고 배터리 산(酸), 강한 화학불질이 없는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둔다.(그림 3-6)

평소에 로프 상태를 자주 점검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데 외피가 깨끗하지 못하면 로프를 빨아야 하고, 로프 끝이 닳아서 올이 풀려 있으면 불로 지져서 더 이상 풀리지 않게 하고 껍질과 속심이 나눠지지 않도록 한다. 로프 두 끝과 가운데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테이프 따위로 감아서 표시해 놓으면 쓰기 편하다.

로프 사리기

로프를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하기 위해 로프를 알맞게 사려야 하는데,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둥글게 사리기(mountaineer's coil.그림3-7) 와 나비보양 사리기 (butterfly coil.그림3-8) 가 있다.대개 사람들은 어느 한 가지만을 좋아하지만 두 가지 다 쑬 때가 있으니까 알고 있어야 한다.둥글 게 사리기는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 현현 방법이다. 로프를 감다보면 동그랗게 되지 않고 8자 모양으로 감기기 쉬운데, 모양이 좋게 둥글게 감으려고 로르를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사리면 쓰기 위해 다시 로프를 풀 때 꼬인다.따라서 자연스럽게 사리기를 하면 로프를 저절로 8자 모양으로 감기고 이렇게 해야 풀 때도 꼬임이 없다.(그림 3-9)

나비모양 사리기는 속도가 빠르고, 사릴 때 손으로잡는 뭉치가 작아 손에 부담이 적다. 또 로프를 풀 때 둥글게 사리기보다 꼬이거나 엉키는 않고, 배낭이 없을 때 몸에 직접 매달아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그림 3-10)보통 나비보양 사리기로 사린 다음 로프 끝으로 가운데롤 돌려 매 로프가 풀리거나 엉키지 않도록 한다.어떤 방법이든 쓰기 전에는 로프가 잘 사려져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고서는 로프를 쓸 때 아주 불편하다. 로프를 풀 때는 우선 돌려 맨 매듭을 풀고 감긴 순서대로 한 가닥씨 차고차곡 풀어야 한다.매듭을 풀자마자 한쪽 끝을 잡아당기면 로프가 뒤엉켜 엉망이 된다. 로프가 엉키면 다시 사리는 것보다 볓 배의 시간이 걸린다.

글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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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등반 장비

로프

많은 등반장비 중에서도 로프(영:rope,독:seil)는 등반자에게 믿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등반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개 사람들은 처음 해본 암벽등반에서 자신과 동료를 이어 주었던 로프에서 느낀 신뢰감을 기억할 것이다. 로프는 등반하다 생긴 추락에서 등반자를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 준다.또 로프를 직접 쓰면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등반할 때 꼭 필요한 장비다. 로프는 등바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등반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로프의 발달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마날라 삼이나 자이잘 삼의 천연 섬유로 만든 로프를 썼지만 강한 충격을 잡아주기에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되엇다.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한 나일론 로프는 등반에 근본이 되는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무겁고 강도가 약한 마닐라 로프대신 2톤이 넘는 인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벼운 나일론 로프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나일론 로프는 놀라운 신축성을 가지고 있어 떨어지는 등반자를 바로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무게 때문에 로프가 늘어나며 충격을 줄여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필요 이상 늘어나서 뜻밖에도 더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 왔다.처음 나온 나일론 로프는 꼬아놓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새끼줄을 꼬아 놓은 것처럼 나일론 섬유다발 3~4개를 꼬아서 로프 모양으로 만든 거이다. 이 나일론 로프는 천연 섬유 로프에 비해 많이 앞선 것이지만 ,쓰기에 부드럽지 못하고 더구나 마찰열에 약한 나일론의 나쁜점을 가지고 있다.또 너무 잘 늘어나서 직접 오르며 매달려야 하는 인공등반을 하기에는 아주 불편했다.즉, 등반자가 오르며 매달렸을 때 필요 이상 많이 늘어났다.이렇게 꼬아서 만든 로프는 1950년대에 유럽에서 등반에 알맞도록 고안한 짠 나일론 로프로 바뀌었다.오늘날에 짠 로프는 나일론 섬유를 꼬아 만든 심지를 역시 나일론으로 짠 겉껍질로 부드럽게 싸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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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짠 로프는 꼬아 만든 나일론 로그의 문제점인 뻣뻣하고 마찰에 약하고 또 지나치게 늘어나는 나쁜점을 고치고 나일론의 우수성(강도)을 살리면서 충격을 줄여주기에 알맞은 신축성과 내구성을 갖추고 계속 나아지고 있다.국제산악연맹(UIAA:Union Internationaledes Associations d'Alpinisme)에서는 짜서 만든 나일론 로프만을 그들의 등반장비 표준규격에 알맞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로프의 구조

오늘날의 로프를 케른망틀 자일(Kernmantleseil:독)이라 하는데, 그것은 속심(kern)과 껍질 (mantle)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껍질은 오프 단면 굵기의 25~30%를 차지하며 자외선이나 불순물에서 속심을 보호하고 로프의 감촉을 결정한다. 껍질이 느슨하게 짜여진 오르는 부드러워서 매듭을 하거나 쓰기가 편하지만, 하강을 할 때나 오름기로 로프에 매달려 오를 때 로프가 많이 늘어나서 불안하다. 반대로 껍질이 뻣뻣한 로프는 쓰기가 불현하고 매듭이 쉽게 풀릴 수 있으며, 잘 늘어나지 않아 충격 흡수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로프는 오름기로 로프에 매달려 자주 오르는 큰벽 등반이나 동굴 탐사용으로 많이 쓰고 있다. 속심은 로프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으로 전체 강도의 70%이상을 차지한다.로프의 껍질이나 속심을 자세히 살펴보면 섬유의 절반은 시계 방향으로 나머지 절반은 반 시계방향으로 짜여져 있는데,이런 것은 등반중에 오르가 꼬이는 것을 막고 하늘벽에 매달려 있어도 몸이 돌아가지 않도록 해준다.

성능검사

UIAA는 어떤 등반 장비가 알맞고 안전한지 그 표준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장비를 실험한다. 만일 등반에 쓰는 어떤 장비에 무제점이 있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면 UIAA에서 인정을 받은 장비를 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강도 검사

UIAA에서 하는 중요한 실험 중 하나는 등반에서 가장 많이 쓰는 굵기 9.8mm~12mm의 한줄 로프에 대한 강도 검사이다. 로프를 실험하기 위해서 80kg의 추를 2.8m 로프 끝에 매단다.로프의 반대쪽 끝은 카라비너처럼 둥근 모양의 고리에 걸어 이곳에서 약 30cm 아래에 묶어둔다. 추를 올릴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리면 카라비너 모양이 고리에서 2.5m 위에 있게 되고, 이곳에서 5m를  곧장 떨어뜨린다. 더 길게 떨어뜨리는 실험이 오르의 강도를 검사하는데 더 정확하지 않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로프는 길이가 길면 길수록 더 많은 충격을 받아주기 때문에 잛은 길이로 떨어뜨려야 로프에 전해지는 충격이 더 커지는 것이다.이런 실험은 사실 젖소 한마리를 90m 높이에서 떨어뜨린 것과 같은 충격을 주는 실험이다.

새로 개발한 로프를 UIAA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 실험에서 적어도 다섯번의 충격에도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이 실험은 떨어진 사람이 받는 충격과 확보물에 전해지는 힘을 결정하는 로프의 인장력도 측정한다.UIAA 표준은 처음 떨어뜨릴 때 이런 충격력이 1,200k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신장도 검사

신장도란 사람이 로프에 매달렸을 때 로프가 늘어나는 정도를 말하며 로프 끝에 80kg의 무게를 매달아서 로프가 늘어나는 정도를 잰다. 로프가 고무줄처럼 많이 늘어나면 떨어질 때 충격에서 등반자를 보호할 수 있어 좋지만, 떨어지는 거리가 그만큼 길어져서 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오름기로 오르거나 하강할 때 로프가 늘어나서 불안하다.한줄 로프(9.8mm~12mm)는 8%이상 늘어나서는 안되고 두줄 로프(8mm~9mm)는 10% 이상 늘어나서는 안되는 것이 UIAA 표준이다.

잘 늘어나지 않는 로프는 큰벽 등반이나 동굴탐사, 오름기로 매달려 오를 때 편하고, 잘 늘어나는 로프는 자유등반과 같이 자주 떨어질 때 충격을 많이 줄여주면서 등반자를 보호훌 수 있어좋다. 따라서 좋은 로프는 자신의 등반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알맞은 신장율을 갖고 있어야 하며 대개 암벽 등반에서는 두 가지 특성을 골고루 갖고 있는 것이 쓰기에 좋다.

매듭 실험

매듭 실험은 로프를 다루기가 얼마나 편리한가를 숫자로 나타내기 위해 시험하는 방법으로 로프에 옭 매듭을 하고 10kg의 무게를 매단 뒤 1분 동안 둔 다음 매듭 안쪽 구멍의 크기를 재는 실험이다. 이때 매듭 속의 구멍이 작을수록 쓰기가 편한 로프이다.

글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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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을 시작할려면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비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 많은 장비들을 한꺼번에 다 산다는 것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장비를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사는 것은 결혼한 여자가 살아가면서 살림을 한 가지씩 사는 것도 같은 기쁨을 준다. 결혼을 때 평생 쓸 수 있는 살림을 다 준비해 가는 미련한 사람은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꼭 필요한 살림 하나를 장만했을 때 느끼는 기쁨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해야 그 살람을 값어치 있게 여기고 잘 닦아서 오래도록 쓸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 로프와 카라비너,망치,피톤, 그리고 군화를 샀다.많은 세월이 흐른 요즘에는 망치와 피톤 대신에 초크나 프랜드를 사고 투박한 군화 대신에 부드러운 암벽화를 산다.암벽장비가 흔치 않았을 때는 그것을 구할 수가 없어서 미리 장비점에 돈을 맡겨도구 몇 달을 기다려 사기도 했다. 이렇게 어렵게 산 장비를 등반중에 밟기라도 하는 날에는 초상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등반장비를 소중하게 여겼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이제는 돈만 있으며 어떤 장비든지 그날로 살 수 있어 물질만등주의에 물들어 버린 젊은 산꾼들은 장비에 대해 애착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등반 장비는 우리가 어려운 바윗길을 오를 때 우리를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목숨을 지켜주는 것이다.이런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고 아무렇게나 쓴다면 그 사람은 아직 바위를 오를 만한 마음 가짐이 덜 되어있는 사람이다.암벽장비를 처음 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경험 많은 선배와 같이 가서 고르는 것이다. 경험이 많은 선배는 당신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가장 먼저 사야할 것과 나중에 사도 될 것을 거려주고 가장 안전하고, 쓰기 좋고,편한 장비를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혼자 사려고 하는 장비 이름만 적어서 장비점에 가면 종류에 따러 여러 가지를 팔고 있는, 장비중에 어떤 것을 사야할지 망설여진다. 섣불리 점원 말만을 듣고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대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사야 할 장비 종류에 맞춰서 고르기 마련인데 여유가 없으면 싼 것으로 짝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장비로 한 두 해 쓰다보면 불편하고 위험스러워 또 다시 좀더 좋은 장비를 찾게 되고 2~3년 지내다 보면 안절벨트가 두세 개씩, 암벽화가 다섯켤레씩 쌓인다.장비를 사기 전에 먼저 내가 얼마나 산에 다닐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또 어떤 모양의 등반을 하려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바위능선길을 다니려는 사람은 암벽화 보다는 능선용 신발을 사는 것이좋고,1~2년 다닐 생각이라며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비싼 장비를 쓸  이유가 없다. 그러나 대개는 한번 전문등반을 시작하면 10년에서 20년이 넘도록 산을 찾는다. 따라서 처음 장비를 살 때는 돈에 맞춰서 장비를 살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쓸 생각으로 좋은 장비 한 가지만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 모자란 장비는 선배에게 빌려 쓰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 때 좋은 것을 더 산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면서 처음 사야할 장비는 암벽화와 안전벨트,잠금 카라비너1개,일반 카라비너5개,프루지크 연결줄과 자기 확보줄을 만들 쓸 7~8mm 코드슬림 5m,연결줄로 쓸 20mm 웨빙슬링5m,하강기,암벽등반용 헬멧,분통 따위가 있다.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암벽화를 고를 때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에 두루 쓸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만든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주로 엉덩이만 있는 안전벨트를 만이 쓰는데 몸 전체를 감싸는 것은 엉덩이만 있는 것에 비해 더 편하고 안전하지만 까다로운 몸짓을 해야하는 곳에서는 이따금 걸리적거리기도 한다.안전벨트는 자기 몸과 로프를 잇는 가장 중요한 장비다. 안전벨트가 좋아야 바위에 오래도록 매달려 있을 수 있고 떨러졌을 때 충격을 몸에 고르게 흩어지게 해서 등반자를 보호한다. 카라비너나 연결줄들은 더 많이 있어야 하지만 우선 다른 사람과 같이 오를 때 꼭 있어야 할 정도만 산다.

하강기는 대개 8자 하강기를 가장 많이 쓰는데 하강과 확보를 같이 할 수 있고 안전해서 초보자가 쓰기에 좋다. 물론 튜브형도 가볍고 쓰기 편하다.헬멧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불편하더라도 꼭 써야 한다.또 초보자가 분을 쓰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지만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등반할 때 분을 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분을 쓰지 않다가 여러운 바윗길을 올를 때나 써야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그 밖에도 로프와 여러 가지 확보물들이 있는데 초보자가 로프와 확보물까지 한꺼번에 사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좋은 장비를 고르는 안목도 없을 테니까 우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오르다가 한 가지씩 천천히 사는 것이 좋다. 물론 여유가 충분히 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할 형편이 안된다면 로프와 확보물까지도 준비를 해야 암벽등반을 시작 수 있다.

로프는 보통 10.5mm 굵기,45~60길이가 쓰기 좋다.경험이 어느 정도 쌓고 난 다음 선들을 하기 위해서는 더 장만해야 할 것들이 있다 확보물은 프랜드 T.C.U가 안전하고 쓰기 좋은데,보통 크기에 따라 8~10개 정도 되는 한 꾸러미를 쓴다.블랙 다이아몬드사에서 나오는 캐머롯은6개가 한꾸러미로 다른 S.L.C.D 장비들에 비해 안정감이 있고 든든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프랜드를 걸 수 없는 좁은 틈새에서는 초크를 걸어야 한다.보통 크기가 다른 초크 10개가 한 꾸러미로 스토퍼나 헥센트릭, 작은 너트,트라이 캠 따위를 가장 많이 쓴다.초크를 쓰면 초크 회수기도 있어야 한다.

처음 암벽등반을 시작할 때 샀던 카라비너나 연결줄로는 자기 앞가림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선등을 하기 위해서는 잠금 카라비너 3개,일반 카라비너 20~30개,퀵드로10~12개(짧은 것 5개 긴 것 5개 중간 것 5개 정도)연결줄로 쓸 웨빙슬링 10~20m 자연확보물에 걸거나 똑같은 이음법으로 묶을 때 쓸 긴 연결줄(박음질 한 것)2~3개 정도가 더 있어야 한다. 확보줄이나 다른 암벽등반 장비들을 사기 전에 좀더 좋은 징비들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암벽등반 장비 말고도 바위를 오를 때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장비들이 있는데,일반 등산을 꾸준히 했던 사람이라면 따로 살 필요는 없지만 전혀 등산 장비가 없는 사람은 암벽등반 장비를 살 때 아래 장비들고 같이 장만해야 한다.등반 징비를 넣고 다니거나 바위를 오를 때 메고 다닐 작은 베낭30~40의 크기가 좋다.로프와 암벽 장비들, 옷가자,먹을 것, 물통 따위를 넣고 다닐 베낭은 너무 크면 등반할 때 불편하다.밤에 바위을 오르거나 등반이 늦어질 때를 생각해서 바위를 오를 때도 머리전등은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또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줄 옷이 핑요한데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것 한 벌이 있어야 한다.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여러 가지 장비들이 있어야 한다.또 산에서 밤을 보내거나 밥을 해 먹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징비를 사야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이런 장비를 한꺼번에 다 사는 것은 결혼할려고 집 장만을 하고 평생 쓸 살림을 다 사두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몇 년에 걸쳐서 하나씩 장만할 생각으로 암벽등반을 시작하면 장비 사는 것에 큰 부담이 없다.또 좋은 장비를 고르는 능력은 그 만큼 그 장비 대해서 보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곧 경험과 지식에서 얻어진다.

글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간현암 허니문 추락사고 현장

암벽등반에 있어서 추락은 늘 동반하게 된다.
그 루트에 난이도에 따라 추락은 더 잦아지기도
 하지만 6월23일(
토요일) 강원도 원주 간현암
허니문 루트에서의 첫 번째 확보지점에서
추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를 등반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간현암에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는 바로 허니문(난이도 5.11d)이다 왜 이 루트가 인기가 있을까!~ 그것은 이곳 간현암에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그 난이도가 적절하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루트이기 때문이다.



▲ 늘 인기있는 허니문 루트는 항상 대기자들의 암벽화가 이렇게 자신의 순번이 오기를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보통 간현암의 등반루트는 출발지점의 오버행(경사도 90도 이상의 벽)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첫 볼트 (대개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퀵드로우 셋을 걸 수 있게 만든 볼트형식의 등반의 안전장치)에 퀵드로우 셋을 걸어 그곳에 로프를 통과해서 등반을 시작하게 된다. 왜냐면 만약에 경우 첫 볼트를 걸지 못하고 추락할 경우 등반자는 바닥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등반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개는 첫 볼트는 걸어놓고 등반을 하게 된다.



▲ 주말과 휴일이면 발 디딜틈이 없을만큼 붐비는 간현암


그런데 이날 등반자도 역시 첫볼트에 로프를 걸고 등반을 하던 중 추락해 로프가 닳고 닳은 벤트케이트 카라비너에 걸려 직격 1.5m 가량의 로프 외피가 벗겨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 이번 사고가 발생한 허니문 출발 지점의 첫 퀵드로우 셋


다행이 등반자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얼마나 몸서리 처지는 순간이었겠는가!~

만약에 이런 사고가 상단부분의 크럭스(추락이 잦은 그 루트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구간)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속심이 훤히 드러난  로프가 허니문 출발 지점에 걸려 있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의 솜심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벤트게이트 카라비너의 모습 교체한지 두달이 되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등반자들이 등반을 하였는지는 그 닳은 모습만 보아도 사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 잦은 로프와의 마찰로 인하여 날이 선 문제의 카라비너의 모습 마치 칼을 갈아 놓은듯 깎여있다.


 ▲ 정상적인 퀵드로우 셋  모습


여기서 참고로 스트레이트 비너는 바위면의 확보 볼트에 반대로 벤트게이트 카라비너는 등반자 로프로 연결되는 곳이다.



 ▲아찔했던 순간을 아는지 모르는지 외피가 벗겨진 로프는 바닥에 내려져 있다.


등반에 있어서 추락을 좋아하는 등반자는 없다. 허나 등반 중에 추락은 언젠가는 따르기 마련이다.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모든 확보장비는 자신이 직접 가지고 사용하던 간현암에서 등반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손수 자신들의 장비를 기증하거나 소속 산악회별로 기증을 하여 간현암 인기 루트에 퀵드로우  셋을 기본적으로 설치되었다.


허나 이렇게 잦은 사용으로 인해 어느 한 순간 자신의 실수가 아닌 이런 장비때문에 소중한 인명 피해가 있다면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현재 첫번째 확보장비 만큼은 자신의 것을 직접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늘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킨다는 생각으로 늘 등반시 확인을 습관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산


사진 제공 : 다음카페 간현암 이야기

                 http://cafe.daum.net/gan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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