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길에서 범봉까지 12시간의 등반  

 

오래 전 부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고 7월 초 일요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다음 등반을 위해 들머리를 찾아 사전 답사까지 갔다가 왔지만 좀처럼 이 석주길과는 인연이 잘 닿지 않는다.

 

그리고 8월에 접어들면서 마음이 더욱더 조급해 진다.8월 한달 동안 24일 동안은 비가 내리고 6일정도만 맑았다는 기상청 예보대로 과연 설악산 등반이 가능하기나 할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또한 내가  정한 날짜가  9월 첫 째주 일요일로 일단 잡아놓고  산악회 카페에 공지를 올려놓았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설악산 암벽 등반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으로부터 사전 등반 허가를 받아야 등반을 할 수 있는 조금은 제약이 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12명에서 15명 정도 예상을 하고 공지를 하였는데 24명이 참가신청을 했다.회원수 35명에 24명 참석이라....가히 열정적인 산악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아직 동이 트지 않는 길을 선등에 나서는 내 모습을 실루엣으로 찍은 사진이다.

 

지난번 울산바위에 이어 이번에는 24명의 회원들과 함께 설악골을 완전 접수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저녁10시30분 천호역을 출발한 28인승 리무진 버스는 우리를 두시간 만에 설악동 입구 해장국 집앞에 내려놓았다.간단히 해장국 한 그릇씩을 먹는 팀과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온 팀들이 나뉘어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2시30분 설악동 매표소를 거쳐 등반 허가서를 찾아 베낭 속에 집어 넣고 우리 일행들(설악골팀 15명과 삼형제봉팀 7명)은 그렇게 비선대 산장을 향해 희미한 렌턴 불빛에 의존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일요일부터 3일동안 비 소식에 마음을 졸였었는데 다행이 낮에는 비는 오지 않고 인제군 북면지역에 오후6시에 비소식이 있다는 기상청 동네 예보를 확인하였다.

 

 

석주길을 가기위 위해서는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선대 산장을 지나

철 구름다리를 건너 좌측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첫 번째 철다리가 나오고 여기서 약 10여분 더 오르다 보면 등산로는 비탈길로 이어지며 몇 번 구부러진 제법 긴 두 번째 철다리를 건너가게 된다. 바로 위와 같은 철다리 이다.

 

 

다리를 건너가자 마자 바로 우측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설악골로 들어가는 길이다.물론 이 길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허가를 받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또한 허가된 기간 7월과8월 그리고 9월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산양의 번식기를 피해 등반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동이트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등반은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다.범봉까지 갈려면 갈 길이 멀다.

 

설악골로 접어든 우리 일행들은 각자 천화대 팀과 흑범길팀 그리고 내가 가기로 한 석주길 팀이 서로 나뉘어 각자 리더들의 안내로 등반 들머리를 찾아가고 있었다.지난번 사전 답사 때 한번 왔던 곳이라 깜깜한 새벽인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우리 일행들은 석주길 들머리를 찾을 수가 있었다.

 

새벽 4시를 넘긴 시간 우리 일행들은 석주길 들머리에서 희미한 랜턴불빛을 안내삼아 첫 피치를 가기 위해 그렇게 바윗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석주길을 60년대 후반에 개척된 길로 요즘등반 루트처럼 생각해서는 크나큰 시행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왜냐 하면 그때 당시는 등반 장비들이 열악한 상황이라 길을 개척한다 해도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므로  주로 하켄이나 자연적인 침봉 그리고 나무따위로 확보를 하면서 등반을 하였을 것이다.

 

 ▲ 직벽의 오르고 있는 내 모습을 후등자가 찍어준 사진이다.

 

또한 확보 지점이라고 해 보아야 침봉에 낡은 슬링이 걸려 있는 것이 전부이다.지금의 길처럼 볼트를 찾다가는 등반을 못할 수도 있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른다. 석주길 전 루트가 볼트와 확보지점에 인공 장비가 거의 박혀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초 자연적인 상태 그대로의 길이다. 요즘의 루트의 개념이 아닌 환경 친화적인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침봉에 슬링이 걸려있거나 슬링에  낡은 잠금 비너가 걸려 있는 것이 전부이다.그러니 처음으로 석주길을 등반하고자 하는 등반자는 반드시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캠과 충분한 슬링을 지참해야 한다.또한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쉬운 등반 루트이다 보니 그냥 등강기 등반이 가능한 비교적 초보적인 등반루트라고 보면된다.

 

▲ 이곳의 직벽이 약간 어렵다.비교적 좋은 홀드를 잡고 위쪽으로 턱을 넘어가는 동작이 선등에 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동작이기는 하지만 한손으로 푸쉬 동작을 하면 쉬워진다.

 

          ▲ 바위에 자일을 고정시킨 모습이다.아래 등반자들은 이 자일을 따라 등반을 하면 된다.

 

또한 전체적인 등반피치의 개념이 없이 가다 침봉이나 나무가 보이며 그곳에 슬링 걸고 등반을 하면 된다.한 피치가 끝나고 내려서면 이곳이 한피치 인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들었던 것 같다.물론 굳이 따지고 싶지도 않고 확인하기도 어렵고....

 

▲  보기에는 다소 어렵게 보이지만 비교적 양호한 홀드들이 많아 초보자도 충분히 등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캠은 중간 크기와 소형캠 몇개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다.

 

주로 걸어가는 길이 많으며 등반 난이도는 쉬운 초급자 릿지 등반 루트인 듯 했다.그러나 등반길 찾기가 어렵다.보통은 볼트를 기준으로 등반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확보물이 없기 때문에 바로 리딩 자의 판단에 의해서 등반을 해야 한다.  

▲자일을 고정 시키자 마자 속속 올라오는 우리 6명의 대원 모습이다.

 

 물론 선등을 할 수 있는 바위 꾼이라면 어디가 길이라는 것은 첫눈에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다녔던 바위와 그렇지 않는 바위는 얼핏 보면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피치를 오르다 보니 건너편 천화대 왕관봉이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우리팀을 지금쯤 어디를 등반하고 있을지 아직 등반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 올라가야 할 등반 루트 모습이다.사람이 다녔던 흔적을 찾아 한피치 등반을 하기 시작했다.

 

▲ 희야봉 너머로 저 멀리 범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 석주길의 등반 라인이다.저 곳을 우리는 넘어왔다.참으로 멋진 기암절벽이다.

 

▲  위쪽에서 내려다 본 등반 라인이다. 웅장하던 바위도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희야봉 모습 이곳이 바로 8피치와 9피치로 이어진다.

 

▲ 석주길에서 바라다 본 흑범길 등반라인이다. 참으로 멋진 바위 모습이다.

 

▲ 석주길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1275봉 모습이다.

 

▲석주길 제6피치의 등반루트이다.우측의 크랙으로 오르다 슬랩을 통과 후 왼쪽의 칸테로 등반이 가능하다

▲ 천화대와 합류되는 9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다 본 석주길 능선 모습

 

가까이 당겨본 석주길 모습 

▲ 9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다본 작은 범봉 모습이다.

 

▲ 천화대 합류지점에서 바라본 석주길의 빼어난 바위모습

 

 

▲ 희야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칼날능선 모습이다.이곳이 제9피치 이다.

▲희야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작은 범봉 모습 그 아래로 작은 범봉 첫피치를 끝낸 클라이머 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희야봉에서 하강하다 보면 만나는 석주길 동판모습

동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석주길 ...메아리 처 가는 요델 소리와 함께 젊음에 사라져간 岳友 엄홍석, 신현주, 이 아름다운 설악의 山陵에 한송이 에델봐이스로 피여나 영원히 山情 마시며 편안히 영혼의 깃 펴소서,

이 길을 故 岳友의 영전에 드림

Yodel 山岳會 

개척 : 1969.10.7,추모등반

 

▲  드디어 범봉 정상 도착 힘들었던 기나긴 등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  범봉 정상의 모습이다.두 바위가 갈라져 있다.

 

▲ 범봉 정상의 요델 산악회 동판 모습이다.

 

▲ 범봉 정상에서 바라다본 천화대 바윗길 모습이다.  

 

                                      ▲ 드디어 범봉 하강시작

 

하강은 60미터 자일로 25미터씩 끊어서 4번 하강하는 것이 안전하다.

60미터를 내려가게 되면 잘못하면 자일이 걸려 고생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반요약

 

등반일 :2010년9월5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천화대 지구 석주길과 범봉

등반시간 : 약 12시간

등반인원 : 선등자 포함6명

날씨 : 흐림

등반난이도 : 5.6~5.9

Posted by 古山.
:

 장마로 아쉬움만 남는 석주길 등반길


설악산 석주길은 오래전 어느해 가을에 천화대를 등반하면서  설악골에서 천화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3개의 릿지길을 내려다 보면서 그 중에서도 맨위쪽의 석주길을 가보고 싶었다. 그 아래로 염라길 과 흑범길이 있었지만 어쩐지 저곳을 제일 먼저 한번 가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설악산 천화대 지구는 산양의 번식기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으로 등반허가를 받을수 없고, 다만 7월부터9월까지는 등반금지가 풀리게 된다.드디어 6월30일 4명의 등반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등반 당일인 10일 토요일 오후까지 등반허가가 나오지 않아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소에 전화를 하니 신청메일이 도착하지 않았다 한다.

분명 이메일을 열어 보았는데 그럼 도대체 누가 신청를 보고 그냥 삭제를 하였다는 말인다.그리고 다시 신청서를 메일로 다시 보내고 조금 기다리니 오후 5시30분경에 등반허가가 나왔다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도착하였다.


석주길은 작년에 같이 등반을 하기로 약속을 했던사람과 함께 등반을 하려고 계획을 하였지만 지금은 연락이 되질 않는다.한번 약속을 하면 꼭 지키는 성미인지라 그쪽의 사정으로 같이 등반을 할 수 없게 되어 무척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왜 그랬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선대 산장을 지나다 보면 바라다 보이는 구름다리모습이다. 이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야한다.

 

기상청 날씨 예보를 보니 설악동에는 일요일 오후6시까지 90%의 비올 확률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 12시 우리 일행은 서울을 떠나 서울 춘천간 민자 고속도로를 지나 한참을 달리니 역시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설악산 릿지길은 들머리 찾기가 등반 난이도로 표시한다면 5.11급이라고 하는 말을 어디서 인가 본듯 하지만 역시 정확한 들머리 찾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일단 설악동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2시 역시 이곳에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일단 가까운 민박집을 찾아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하고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6시30분이 되어 버렸다.가지고간 호박죽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우리 일행은 워킹삼아 석주길 들머리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곳은 비선대 산장을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가면서 찍은 모습이다.이 철다리를 지나게 되면 3거리 갈림길이 나오게된다.

 

 바로 이곳이다.여기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강굴과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고 좌측 바로 저 철문을 지나서 가게 되면 양폭산장과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이다.

이 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면 짧은 철다리를 건너가게 된다.이곳이 바로 첫번째 철다리이며 한참을 오르다보면 우측과 좌측으로 구부러진 기나긴 두번째 철다리가 나오게 된다.

 

 바로 이런 다리이다.계곡 가장자리의 등산로를 따라 이렇게 철다리를 설치해 놓았다.다리는 좌우로 몇번 구부려저 있고 천불동 계곡과 설악골긔 계곡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다리는 설악골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가게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런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비선대에서 0.5km 지점이다.인터넷이나 책자에는 이곳에 설악골이라고 쓰여 있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표지판을 새로 설치하였는지 그런 글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설악골이라는 글씨가 없어 이곳이 아닌가 하고 다시 올라가는 시행착오를 나는 오늘 첫번째 겪고 말았다.

 

시행착오로 두번째 다리로 오인을 했던 다리 모습이다.

이곳까지 20여분을 올라갔지만 이곳에서 역시 설악골이라는 표지판은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리를 건너가기 전에 이런 출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절대 이곳까지 가서는 안된다.특히 밤에는 지나치기 쉽다.우리 일행은 무거운 베낭을 매고 비선대에서 1.0km 지점까지 올라오고 말았다.그리고 다시 원위치로 첫번째 그곳까지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역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계곡 중앙에 석주 <- 라고 쓰여있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아랫쪽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 조금 올라서면 길은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계곡 중앙에 흑범<- 이렇게 쓰여진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흑범길 들머리이다.그리고 다시 20여분 오르다보면 계곡 중앙의 커다란 바위에 석주라고 쓰여진 바위를 만나게 된다.그러나 이곳은 석주길 들머리가 아니다. 이 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중간에 넘어진 아름드리 나무가 나오고 길은 이제 계곡을 다시 건너가게 되어있다.건너가는 부분에 보면 누가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건너기 전에 하나 계곡 중간에 하나 그리고 다 건너가서 하나씩 누가 돌탑을 쌓아 놓았다.

 

이런 모습의 돌탑이 세곳에 쌓여 있다.특히 낮에는 잘 보이지만 새벽에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을것이므로 등산로가 끊어진 부분에 도달하면 계곡을 유심히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계곡을 건너 지나 한참을 오르다 보면 위와 같은 바위를 만나게 된다.예전에 있던 흰색글씨위에 누가 빨간 페인트로 저렇게 칠해놓았다.여기가 바로 석주길 들머리이다.

 

 표지석을 지나 능선을 바라다 보면 위와 같은 돌탑을 누가 쌓아 놓았다.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곧게 뻗은 기둥만한  커다란 소나무가 나오게 된다. 길은 이곳으로 이어져 있다.

 

                    길은 상당히 가파르며 이렇게 이어져 있다.비교적 오르기 쉽지만 급경사이다.

 

이런 누운 바위를 넘어 계속해서 오르다면 암릉은 이어지고 날등을 타고 넘을 수도 있지만 우회로도 갈수 있게 되어 있었다.이렇게 오르다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반의 시작지점이 나오게 된다.그리고 우리 일행들은 여기까지 산행을 끝으로 하산하기로 해따.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더 이상의 진행은 어려웠다.

 

그리고 속초항 장사동 횟집에서 선주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비가 온다는 핑게로 거나하게 한잔 하게 되었다.

 

 이렇게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비가오는 아주 운치있는 곳에서


 저 멀리 고깃배는 들어오고

 그리고 이렇게 멋진 곳에서

 바구니에 회를 가득 담아서


 초 고추장을 듬뿍 발라

소주병이 줄비하게 한잔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서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가을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정리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2010년 7월11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석주길

날씨    : 흐리고 하루종일 비

등반    : 장마로 인해 등반을 하지 못함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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