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암 YS를 몇년만에 다시 시도해 보다.

 

지난 여름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간현암을 찾았다.뜨거운 열기속에 섬강에 몸을 담그며 시원하다 했던것이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11월의 첫날이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을 7시40분경에 떠나려고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중앙 마라톤 행사 관계로 벌써부터 도로 통재를 시작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가까스로 천호대교 남단 날개를 따라 올림픽 대로를 따라 중부 고속도로를 접어드니 검단산과 남한산성쪽에는 막바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여주 휴게소를 지나 문막IC를 접어드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어제 내린 비로 인해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는 예보인데도 이곳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간현유원지 주차장에 들어서니 성수기를 넘긴 유원지 인지라 많이 썰렁해 보이기까지 한다.다리앞 야영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 암장을 건너다보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등반을 하는 사람이 없다 물론 야영을 하는 사람도 없다.어제 그렇게 비가 내렸으니 야영을 하는 사람이 있을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제 간현암에도 막마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모습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여기서 물놀이 하고 했던 곳인데 이제는 조금은 썰렁해 보이기도 한다.

 

간현암에 도착해 자리를 펴고 깍쟁이를 올라보기로 했다.어제 내린 비로 홀드들이 아직은 물이 흘러 많이 미끄럽기까지 하다.

"깍쟁이" 몇판과 "엘리다" 그리고 "별이 진다네"를 몇판을 하고 몸을 풀었지만 좀처럼 등반이 되질 않는다.허니문을 등반을 하려니 출발부터 추락이다.홀드들을 모두 잊어버렸나 보다.하단에서 두판 추락 상단 배불뚝이에서 한판 추락 역시 오랜만에 오니 잘 되질 않는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시도해보니 한번에 완등이 된다.

예전에 그렇게 어렵게 끝낸 루트인데도 그동안 이 루트를 등반을 하지 않다보니 자세며 모든것이 낯설었나보다.

 

 오늘 여기를 도전하기 위해 내려운 여성 클라이머의 등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허니문을 끝내고 오늘 해보기로 한 YS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2006년9월에 끝내고 그동안 몇번을 시도 해보았지만 역시 운동 부족으로 상단 크럭스 부분을 넘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물론 다른 등반자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브를 익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그동안 몇년을 거의 해보지 못한 루트이다 보니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넘기자 이제 바윗길의 물기는 거의 말라 아주 등반하기 좋은 날씨로 변해 있었다.첫번째 YS 시도했다.예전에 어렵게만 올랐던 하단 크럭스가 쉽게 넘어 가진다.

 그만큼 힘이 늘어났다는 것인지 아니면 루트의 홀드들이 익숙해져서 인지 좌측 언더 홀드에서 밸런스가 요구 되는 위쪽의 사진의 동작이 아주 자연스럽게 되어진다.역시 이 여성클라이머 또하 아주 부드럽게 동작이 이어진다.얼마나 이 루트를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지는 등반자의 동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나는 이 상당 크럭스 부분을 넘을 수가 없었다.몇번 시도 했지만 예전에 시도했던 동작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남들은 이 루트에서 몸을 푸는 곳이라지만 참으로 나에게는 어려운 루트임에 틀림이 없다.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게을리 했으면 이렇게 되질 않을까......그러나 조그만 희망이 보이고 있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여기까지 오는데 힘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예전같으면 거의 기진맥진해야 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오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고 올라 왔다는것이 참으로 믿기지 않았다.정확한 무부를 푼 다음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하고 일단 하강하고 말았다.

 

휴식을 위해 쉬운 피치등반 코스인 "어제 보다 좋은 날 "을 등반하기로 했다.이 루트는 몇 번 올라보았지만 오를 때 마다 항상 새롭다.시원하게 펼쳐진 섬강을 내려다 보면서 잠시 2피치 확보 지점에서 후등자를 카메라에 한번 담아 보았다.

 

오후 늦게 다시 YS를 시도해 보았다.역시 하단은 쉽게 된다.하지만 상단 크럭스 부분에서 손가락이 미끄러 지면서 추락하고 두번 째 새로운 무브를 시도해 보니 의외로 쉽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다음에 와서 좀더 자세하게 무브를 익힌다면 쉽게 오를 수 있을 듯 하다.예전에 비해 힘이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 오는 듯 하다.

그리고 서둘러 다른 등반자들을 뒤로 하고 간현암을 빠져 나왔다.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자주 와서 좀더 그레이드를 높여야 할 듯 하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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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암 허니문 추락사고 현장

암벽등반에 있어서 추락은 늘 동반하게 된다.
그 루트에 난이도에 따라 추락은 더 잦아지기도
 하지만 6월23일(
토요일) 강원도 원주 간현암
허니문 루트에서의 첫 번째 확보지점에서
추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를 등반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간현암에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는 바로 허니문(난이도 5.11d)이다 왜 이 루트가 인기가 있을까!~ 그것은 이곳 간현암에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그 난이도가 적절하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루트이기 때문이다.



▲ 늘 인기있는 허니문 루트는 항상 대기자들의 암벽화가 이렇게 자신의 순번이 오기를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보통 간현암의 등반루트는 출발지점의 오버행(경사도 90도 이상의 벽)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첫 볼트 (대개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퀵드로우 셋을 걸 수 있게 만든 볼트형식의 등반의 안전장치)에 퀵드로우 셋을 걸어 그곳에 로프를 통과해서 등반을 시작하게 된다. 왜냐면 만약에 경우 첫 볼트를 걸지 못하고 추락할 경우 등반자는 바닥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등반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개는 첫 볼트는 걸어놓고 등반을 하게 된다.



▲ 주말과 휴일이면 발 디딜틈이 없을만큼 붐비는 간현암


그런데 이날 등반자도 역시 첫볼트에 로프를 걸고 등반을 하던 중 추락해 로프가 닳고 닳은 벤트케이트 카라비너에 걸려 직격 1.5m 가량의 로프 외피가 벗겨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 이번 사고가 발생한 허니문 출발 지점의 첫 퀵드로우 셋


다행이 등반자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얼마나 몸서리 처지는 순간이었겠는가!~

만약에 이런 사고가 상단부분의 크럭스(추락이 잦은 그 루트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구간)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다.



▲ 외피가 벗겨져 속심이 훤히 드러난  로프가 허니문 출발 지점에 걸려 있다.



▲ 외피가 벗겨져 나간 로프의 솜심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벤트게이트 카라비너의 모습 교체한지 두달이 되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등반자들이 등반을 하였는지는 그 닳은 모습만 보아도 사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 잦은 로프와의 마찰로 인하여 날이 선 문제의 카라비너의 모습 마치 칼을 갈아 놓은듯 깎여있다.


 ▲ 정상적인 퀵드로우 셋  모습


여기서 참고로 스트레이트 비너는 바위면의 확보 볼트에 반대로 벤트게이트 카라비너는 등반자 로프로 연결되는 곳이다.



 ▲아찔했던 순간을 아는지 모르는지 외피가 벗겨진 로프는 바닥에 내려져 있다.


등반에 있어서 추락을 좋아하는 등반자는 없다. 허나 등반 중에 추락은 언젠가는 따르기 마련이다.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모든 확보장비는 자신이 직접 가지고 사용하던 간현암에서 등반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손수 자신들의 장비를 기증하거나 소속 산악회별로 기증을 하여 간현암 인기 루트에 퀵드로우  셋을 기본적으로 설치되었다.


허나 이렇게 잦은 사용으로 인해 어느 한 순간 자신의 실수가 아닌 이런 장비때문에 소중한 인명 피해가 있다면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현재 첫번째 확보장비 만큼은 자신의 것을 직접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늘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킨다는 생각으로 늘 등반시 확인을 습관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산


사진 제공 : 다음카페 간현암 이야기

                 http://cafe.daum.net/ganhyun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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