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맞은 휴가 3일째 미시령 자락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어제는 설악산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지낸뒤 설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등반지인 적벽 2836을 등반해 보기로 하였다.

일행 4명은 각자 장비를 짊어지고 비선대를 향해 길을 걸어가고 있다.어제까지 안개비가 내려 텐트를 흠뻑 적실만큼 내렸는데 그래도 등반이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여 보았다.그래도 오늘만큼은 날이 개여 등반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기는 하였지만, 허나 지금도 가랑비가 조금씩은 내리고 하늘은 안개가 끼여 흐린 날씨인지 맑을 날씨인지 분간하기 조차 어렵다.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우여 곡절끝에 하룻밤을 지냈으나 오늘 등반도 원할 하지 않을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선대로 향하는 다리건너기 전에 적벽으로 가기위해 잠시 짐을 정리하고 있는 대원들 모습

4명의 대원들은 약간의 안개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유2836의 첫 피치를 줄을 걸기 시작했다.오늘 나는 여기에서 세번째 등반자로 등반을 시작했다.

제2피치 등반라인의 모습이다.선등자와 세컨 등반자의 등반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자유2836은 어찌보면 멀티등반이지만 하드프리에 가까운 등반으로 이어진다.원래 길은 인공등반길인 2836을 자유 자유등반루트로 다시 재 개척하게 된 루트이다 보니 두번째 피치부터는 오버행과 페이스등반의 연속이다.

세번째 등반자로 나선 나는 두번째 피치의 오버행에서 지난번 선등할때와 달리 추락의 연속이다.그만큼 선등의 마음자세와 후등의 마음자세가 달라 조금만 마음이 헤이해지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다.또한 그동안 몇 달동안 운동도 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날 만큼은 스타일 구긴 등반이 아닐 수 없었다.

세번째 피치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세상에!~~" 결국 비는 계속해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마지막 등반자의 등반 모습이다.지난번 등반과 달리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헬맷위로 비가 내렸다는것을 말해주듯이 빗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이다.거기다가 약간의 바람까지 불고있다.체온이 더 이상 내려가기전에 빨리 내려 가야 한다.더 이상 비가 계속되기 전에.....

그래도 우리는 마지막 까지 완등을 하고 60미터 하강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하강을 마치고 내려오니 비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다.비를 피하기 위해 대충 장비를 베낭에 집어넣고 비선대 산장에 들러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등반을 잠시 되돌아 보았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2년 7월22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적벽 자유2836

소요시간 : 약 3시간

날씨 : 흐리고 비

등반인원 : 총4명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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