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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3 선인봉 막내길 등반


막내길로 시작해서 경송b로 마무리

 

프롤로그

 

설악산 등반을 일주일 앞두고 사전에 워밍업 차원으로 선인봉을 가보기로 했다.토요일과 일요일 모처럼 이틀을 쉬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연휴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토요일 공지에 애석하게도 참가자가 없다.토요일 공지도 취소되고 새벽에 일어나 달리기를 한번 해보기로 하고, 새벽 5시 탈수 현상을 막기위해 억지로 냉수를 몇 컵정도 들이키고 집을 나선 시간이 새벽 5시, 암사 선사유적지를 지나 암사나들목(일명토끼굴) 나와 지난번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올림픽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많지가 않다.지난번 미사리 팔당대교 근처까지 뛰어갔다 왔던터라 뛰는 내내 별로 힘들지는 않다.광진교를 지나 천호대교 아래 자전거 도로를 따라 힘든 레이스가 시작 되었다.다시 올림픽대교 아래를 통과하여 잠실철교 못미처 좌측으로 들어서면 이곳이 성내천이 한강과 만나는 마지막 지점이다.이곳 부터는 산책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고, 또한 길도 일반적인 콘크리트나 아스콘이 아닌 조깅하기에 편안한 푹신한 길로 아주 잘 꾸며저 있었다.  발이 한결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 선인봉 막내길 등반에 나서는 내 등반모습

 

다시 아산병원 뚝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올림픽공원을 들어서는 다리가 나타난다.이곳으로 들어서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달리기 사작하니 풀밭에 토끼들이 여기저기서 뛰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또한 이른 아침인데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토성을 한바퀴돌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니 다리가 많이 풀려버린 느낌이든다.5분 걷고 10분을 뛰기를 반복하며 다시 암사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니 날이 밝아 해가 중천에 떠버렸다.계속되는 지루함을 뒤로하고 집에 도착하니 3시간30분 정도 걸린듯 하다.거의 기진맥진하여 잠시 눈을 부치고 오후 1시 다시 뚝섬인공외벽을 찾았다. 왜 이렇게 힘든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지 내 자신 까지도 잘 이해 되지 않는다...........

 

▲ 정말 오랜만에 바위에 오르니 모든것이 낯설기만 하다. 동작또한 부자연 스럽고 부담스럽기 까지 하다.

 

역시나 늦더위를 잊어버린듯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문제풀이 코스 다섯번 정도 하고나니 이마저도 힘들다.내일 선인봉 등반을 위해 오후 5시쯤 철수 하였다. 이렇게 준비운동을 마무리하고 너무나 피곤하여 일찍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일어난 시간은 새벽3시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어떻게 할까 참으로 망설여진다. 모임 시간이 아침8시인데 어떻게 해야하나 ..........새벽5시30분 전화벨이 울린다.비가 온다고 모임시간을 오전 10시로 바꾸자고 한다.

참가자 12명에게 각자 휴대폰 문자를 발송했다.다행히 아침이 되자 비는 오지않는다. 그리고 도봉산입구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는 오전10시를 전후해서 선인봉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등반시작

원래 학교길을 가기로 하였는데 벌써 10여명의 사람들이 등반 준비를 하고 있어 할 수없이 막내길을 가기로 하였다.

▲  막내길 첫피치가 만만치가 않다.크랙을 지나 오르다 보면 두개의 볼트가 나오는데 누가 오르기 힘들었는지 예전에 없던 닥터링이 되어 있었다.

 

 

얼마나 그동안 바위를 하지 않았으면 도무지 감각자체가 오질 않는다.여름내내 비만 내렸고 이제 바위좀 해볼려니 일요일 마다 비만 내린다.고작 한다는 것이 인공외벽에서 운동하는것이 전부였는데 어찌 바위 감각이 좋아질 수 있겠는가 물론 실력도 형편없지만 그나마 느낌이라도 좋아야 할텐데 지난번 간현에서 바위가 나를 거부하는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첫피치 등반후 후등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 중의 내모습 오늘 등반도 첫 시작부터 힘이 많이 든다.

 

▲ 두번째 피치 등반모습 크랙에 아직은 새벽에 내린 비로인해 아직은 습기가 많아 미끄럽다.

 

제2피치 약간의 페이스에 가까운 슬랩을 올라서 우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이 나오게 된다.넘어가는 부분에서 작은 소형 캠을 하나 설치하고 넘어가는것이 보다 안전하다. 그 다음부터는 직상크랙으로 비교적 손에 잘 잡히지만 보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 캠을 촘촘히 설치하고 오르는 것이 안전한 등반을 지름길이다.

 

▲ 자세로 보아 그 경사도를 짐작 할수 있다.3피치를 스타트 하고 있는 내모습이다.

 

▲ 세번째 피치의 아래서 찍은 등반 모습이다.처음 출발부터 페이스에 가까운 슬랩으로 몇번 시도해보고 안되면 인공으로 오르는것도 시간 단축과 빠른 등반을 위해서 필요할 듯 하다.

 

▲추락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참으로 힘들었던 구간으로 결코 잊혀지지 않는 구간이기도 하다.

 

첫 번째 추락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번 추락 한참을 미끌어져 내려가다 멈추고 바라다보니 좀 많이 추락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두 번째 추락 스탶이 꼬이면서 오른쪽 발끝이 터지면서 또 추락 그리고 거의 퀵드로우를 걸려고 하던차에 또 추락.............이제는 지치고 오기까지 생겼지만 뒷 사람들을 위해 좀 부끄럽지만 반칙을 하고.....

 

▲ 현재 퀵이 걸려있는 아랫부분에서 그렇게 추락을 했던 구간이다. 우측에 청암길 선등자의 등반 모습이 보인다.우리는 두팀으로 나누어 막내길과 청암길을 등반을 했다.

 

▲보통은 여기에서 하강을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학교길과 만나는 곳까지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4피치는 경송b 길과 합류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지 않고 경송길 인공등반 구간으로 등반을 시작했다.비록 인공구간이라고는 하지만 많이 해보지 않는 나에게는 참으로 힘든 구간이기도 하다.

 

 

5피치 구간을 지나면 청암길과 나란한 곳에 확보 지점이 나오게 된다.이곳에서 주로 하강을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구간을 등반하기로 했다. 누가 이곳은 등반을 잘 하지 않는 구간으로 크랙이 보기에는 쉽게 오를수 있을듯 보이지만 막상 아래에 서면 많이 어려운 구간이다.아래에 캠을 두개 저도 설치하고 첫 볼트에 클립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전형적인 페이스 등반이며 힘이 많이 소요되는 곳이기도 하다.

 

 

▲ 마지막 구간이다.볼트 길이가 너무 멀어 정말이지 살 떨리는 구간이 아닐 수 없다.추락하면 거의 죽음을 연상해여 할 만큼 직상하는 물길 구간은 매우 위험하니 좌측으로 트래버스하여 올라오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올라가보는 곳으로 어떻게 갈까 생각중인데 위에서 자일이 내 앞으로 슬슬 내려온다.학교길 선등자가 빌레이를 보면서 아래로 자일이 흘러 내려오고 있다.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잠깐 양해를 구하고 자일 잡고 한구간을 올라오니 목이 많이타고  기진 맥진이다.

 한숨을 돌리고 내 몸 상태를 보니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팔이낀 토시는 슬랩에서 추락하면서 스치면서 오른쪽 손목 부분이 걸레조각이 되어 있었으며 오른손 엄지 손가락 가운데 부분이 찢어저 피가 낭자하다.

 

" 에혀!~ 왜 이런 힘든 등반을 하는 것일까? " 그래도 깔끔한 등반은 못했지만 다음 설악등반에서 좀더 잘 할 수 있는 워밍업 등반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산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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