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인공외벽등반

일자:2006년1월22일(일요일)오전 10시30분~오후4시까지

날씨:맑음 온도 : 영하권

등반인원:총6명

클럽명:다음카페 벽곡산악회

암장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 체육문화쎈타 옆 인공외벽

아래 등반중에 내가 찍은 사진과 동료가 찍은 사진을 첨부하여

초보 등반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설명과 함께 올려본다.

스트래칭이 끝나면 직벽의 큰홀드가 설치되어있는 등반루트를 선택 몸풀기에 들어간다.

등반 형태는 후등 톱로핑(로프를 톱에 걸어놓고 두레박형태로 등반하는것)으로 시작한다.

쉬운루트일지라도 정확한 동작과 멋진 품세는 보는이로 하여금 박수를 받게된다.

루트 파인딩(자신에 가야할곳을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는것)이 끝나면 천천히 휴식을 취하면서 서둘르지 않아야 한다.

손으로 잡는 홀드는 손쉽게 잡을수 있는 큰홀드부터 작은 홀드등으로 옮겨가면서 점점 강도를 높여주는게 일반적인 등반이다.

리딩(선등 즉 자신이 직접 확보를 하면서 등반하는것)시는 빌레이(확보자)는 반드시 등반자가 첫 볼트에 퀵을 걸기까지 추락시 몸으로 받을 준비를 항상 해야한다.첫 볼트 클립시는 옆으로 비켜서야한다.그래야 추락시 확보자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을수 있다.

직벽과 달리 오버행(하늘벽 즉 90도 이상의벽을 말함)은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된다.또한 손과 발의 조화가 잘 이루어저야 원활하고 안정되게 완등을 할수 있다.

선등자는 추락시 올라간만큼의 2배의 추락이 있다.즉 자신이 확보지점에서 2미터를 전진하고 다음 확보지점에 확보하지 못하고 추락했다면 4미터 추락이 있다.추락하는 것도 등반이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동료가 찍어준 글쓴이의 모습이다.

루트파인딩이 끝나면 크럭스(그 루트에서 가장 어려운부분)는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또한 크럭스를 통과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휴식이라고 해 봐야 매달려 하는것이지만

최대 근력을 최대한 아껴서 크럭스에서 사용해야 한다.

루프(천정)에 가까운 루트는 신속하게 또한 과감하게 동작을 취해야 한다.

반드시 좋은 홀드에서 손을 털어주어 최대한 펌핑을 풀어야 한다.

루프에 매달리게 되면 몸은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처지게 되며 다음 홀드잡기가 어려워진다.사진과 같이 몸이 일직선이 되어야 멀리있는 홀드를 잡을수 있다.이런 자세가 나올려면 그만큼에 허리와 복근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버행 등반은 톱로핑 등반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다 추락시 몸이 멀리 날으기 때문에 반드시 리딩으로 등반을 하거나 후등으로 뒷쪽에 로프를 매고 등반해야 한다.

오버행 등반시 로프 클립은 신속하게 해야한다.클립에 실패할경우 그만큼에 체력이 소모하게된다.

체력이된다면 줄을 걸면서 오르고 다시 풀면서 내려오기도 한다.이는 숙련된 고 난이도 등반을 하는 사람만이 해야한다.걸면서 오름짓을 하는것도 풀면서 클라이밍 다운(즉 하강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오는것)은 오름짓에 비해 더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절대 따라해서는 안된다.

루프에 가까운 길을 클라이밍 다운으로 내려올경우 중력에 의해 몸은 허공에 자꾸 뜨게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이 한치에 오차도 없이 이루어저야 내려올수 있다.

다운시 비교적 쉬운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추락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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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오봉릿지 등반을 했다.

11명의 회원들이 모인 대식구들이 일사불한한 대장들에 리더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무사히 마치면서 한 겨울철 답지않게 따뜻한 날씨가 너무 좋아 마치 따뜻한 봄날

등반하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래 등반중에 찍은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우리가 올라야 할 1봉에서부터 5봉까지의 봉오리들 아직은 곳곳에 흰 눈발이 보이는것이 겨울임을 말해준다.

하강시는 안전하게 선등자가 먼저 하강하고 이상이 없을시 후등자의 하강이 시작된다.

등반은 대장 선등자의 리더에 따라 후등자의 안전이 보장된다.그만큼 선등자는 추락에 위험이 많은 만큼 등반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서야한다.

선등자의 빌레이(확보)에 따라 안전하게 등반이 가능하게 된다.


일사분란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등반하고 있는 산방의 회원들....

비록 후등이라 할지라도 추락이 없는것은 아니다.다만 추락의 길이가 다를뿐......

하강은 보통의 경우 안전하게 두줄하강을 원칙으로 한다.등반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곳이 바로 하강중이 일어난다.그만큼 하강중에 사고는 치명적일수 있다.

확보자 없이 등강기에 의존하여 등반할때는 모든것을 확보자의 도움이 없으므로 자신에 해결해야 한다.자력으로 오를수 있어야 하며 비교적 등반이 쉬운곳을 선택해서 사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프리등반 비교적 짧은거리이지만  추락시 치명적인 부상을 가져오게 된다.고난이도의 등반을 하는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따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확보에 의해 등반을 해야한다.

연등은 비교적 쉬운구간을 연달아 등반하게된다.등반시간은 많이 단축되지만 추락시 치명적인 부상을 면할수 없다.숙련자가 아니면 절대 권장사항이 아니다.

다른사람이 등반하는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된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미리 보는것이므로 그만큼 여유가 있게 된다.등반자에서 절대 눈을 떼지말고 한동작한동작을 잘 샆펴보아야 한다.

인원이 많을시 두곳에서 확보를해 동시에 두명씩 등반하는 시스템이다.반드시 앞서가는 등반자와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

확보자는 반드시 등반자의 동작을 잘 살펴보면서 빌레이를 보아야 한다.

등반이 완료된 사람은 자기 확보를 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반드시 바위에서 서있을시는 확보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선등자는 후등자의 홀드 위치등을 잘 가르처줘야 한다.밑에서 보는것하고 위에서 보는것이 다르므로 동작 하나하나를 체크 손의 위치 발의 위치등을 가르처 주게되면 보다 후등자는 손쉽게 오를수 있게 된다.

등반이 완료되면 반드 자기 확보를 해야 한다.

마지막 후등자는 더 이상 등반자가 없으므로 모든 장비를 회수해야 한다.그만큼 해야할 역할이 많아진다.

인공등반인 확보물에 의한 등반은 지구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선등자는 그만킁에 마음에

부담이 있게 된다.

선등자는 오르면서 후등자가 안전하게 오를수 있게 모든 확보물을 설치해 주어야 한다.

후등자는 선등자가 설치해 놓은 확보물과 자기 확보줄에 의에 등반을 하게된다.

안전에 보장된 만큼 과감한 동작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선등자는 후등자의 확보를 볼때 등반자와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비교적 등반이 쉬운 루트일지라도 항상 안정된 자세로 등반을 해야 한다.추락시는 반드시 부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손쉬운 루트일지라도 바위에서는 일반적인 릿지화가 아닌

암벽화를 신는게 원칙이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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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인원:남자2명 여자1명 총3명

날씨 : 맑은

등반시간: 약3시간

겨울철이라고 암벽을 하지 않는것은아니다 어느정도 날씨만 된다면 따뜻한 양지바른곳에서

얼마든지 겨울철 암벽에 묘미를 찾을수 있다.

또한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등반 루트는 온사이트(그 루트에 사전정보없이 추락과 텐션없이 완등하는것)에 도전해 보는것도 스릴과 자기 등반능력향상에 좋은 계기가 될것이다.

온사이트 등반은 그 길에대한 사전정보가 없기때문에 시각과 촉각 그리고 루트파인딩(가야 할길을 미리 보는것)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안전한 등반을 할수 있다.

아무리 난이도가 낮게 나가는 등반루트 일지라고 항상 최악에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한피디(마디)를 등반하게 되면 반드시 크럭스(그길에 난이도가 가장어려운구간)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그 구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 하는것은 힘에 적당한 분배 좋은 홀드에서의 적절한 휴식이 완등하는 지름길이다.

한피치 완등은 등반자만이 가질수 있는 성취감이다.

하강은 안전하게 그리고 천천히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각자 등반의 스타일이 다르듯이 모든 등반루트 또한 다르다. 자기자신에 맞는 등반형태를 찾아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슬랩등반과 달리 페이스 등반은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항상 자신에 능력에 맞는 등반을 해야 한다.

자신의 등반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모하게 선등을 하기보다는 추분히 후등으로 연습을 한후에 도전하는게 안전등반을 위해 바람직하다.

크럭스 통과는 누구나 힘든 구간이다 신속하게 통과할 필요가 있으며 톱로핑등반은 추락에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으므로 과감한 동작을 해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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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등반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약간 늦은감은 있으나 쫑(終)바위를 도봉산 우이암에서 산방회원들 30명과 같이 3개조로 나누어 실시했다.공식적인 올해의 등반을 마감하고 내년도 첫바위를 대비해 겨우내 주로 실내 등반 트레이닝을 하게된다.

날씨도 전날 비가 약간 내렸으나 다행히 바람도 불지않았으며 약간 흐린 날씨였지만 등반하기에는 아주 최적에 날씨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선등장비 착용중..... 등반에서 선등은 항상 긴장과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올수 있다.그만큼 자기 자신이 확보물을 설치해가며 오름짓을 하기때문에 추락애 대한 공포는 누구나 가질수 있다.

두번째 확보물 설치후 오름짓은 계속된다.확보물(캠장비) 설치는 가장 편한 자세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설치해야 한다.


난이도가 쉬운부분이라도 선등자는 항상 안전한 등반을 하기위해 확보물 설치를 촘촘히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추락에 길이를 줄이기 위함이다.


선등에 비해 후등자는 추락에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다.확보물이 상단에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추락에 길이는 그만큼 짧아지며 안전이 보장된다.

난이도가 높은 등반은 될수 있는한 후등으로 해보고 그 루트에대해 충분히 숙지한 다음

선등을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

오버행 직선 좌향 크랙은 레이백 자세로 많은 지구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또한 심한 펌핑에 대비해야 한다.그만큼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등반을 시작하기전에 장비 착용하고 대기중

선등자와 확보자는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오버행 하강시는 신중하게

아무리 추워도 장갑은 벗고 등반을 하는것이 어떨지....

후등 빌레이와 선등빌레이 바위에서는 항상 확보하는 습관을

테라스에서의 안전은 자기 확보가 중요하다.

멀리서 잡아본 우이암 등반 풍경들 우이암 전체를 클라이머들이 둘러 싸고 있다.

인공등반은 확보물이 튼튼하가 확이해야 한다.A0 급 등반 일명 볼트따기등반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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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드A 5.7~5.10a
벗길 5피치 5.7~5.10d


등반일 :2007년 11월3
등반지 : 북한산 인수봉 취나드A& 벗길
난이도 : 5.7~5.10d
등반자 : 선등자 박기호외 2명
날씨    :맑음 약간 쌀쌀함

토요일 등반이 가능할까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암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동료2명과 함께 우이동 버스종점을 8시30분에 출발하였다.택시로 도선사 주차장에 내려보니 이런 날씨에도 만추를 즐기기위한 산행객들은 주차장을 꽉 매울정도로 분주하다.하루재를 넘어가는데 숨이차며 등에 땀이 흠벅 젖는다.잠시 휴식 다시 인수대피소를 향해 출발

 

                                    ▲인수봉 벗길 제3피치 크럭스 부분 동영상
 

이미 낙엽이 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거대한 인수봉이 눈앞에 턱 하고 버티고 있다.이른 시간이어서 그럴까 아직 바위에 오른 사람들은 없다.참으로 오랜만에 와 보는 인수봉 그동안 선인봉으로만 다녀 인수봉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거의 6개월만에 보는 인수봉의 모습이다.

비둘기샘에서 간단히 목을 축이고 조그만 물병에 물 한병을 가득채운뒤 다시 대슬랩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오늘 선등을 서기로 한 동료의 모습이 쌓인 낙엽만큼이나 한가해 보인다.이제 이렇게 곱게 물든 단풍도 이번주만 지나면 모두 떨어지겠지.....

인수봉 고독의 길과 취나드 그리고 벗길의 시작지점에 올라 온 우리 일행은 모든 등반장비를 착용하고 가볍게 취나드a 시작지점에 도착하였다. 오늘에 선등자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사이트 등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진지하다.

취나드a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몇 년전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길을 선등이라는 것을  해 보았다.자신감 하나만을 믿고 결국 3번째 피치에서 몇번에 추락으로 선등을 포기를 한 적이 있지만 그때만 해도 모든 등반은 오로지 손과 발만을 사용하여 등반을 해야 한다는 아주 고지식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그것이 바로 주로 간현같은 곳을 다닌 결과인것이다.그러나 인수봉 등반은 자신의 모든 몸을 사용하여 등반을 해야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곳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나선 선등자의 동작을 보면서 나는 그것을 알았다.무릎재밍과 어깨재밍같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것을 보게 된것이다.그렇구나 이런 등반은 저런 식으로 하는구나 하고 ........

우리의 선등자 암장에서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거침없이 첫 피치를 오르고 있다.일명 노가다길이라는 취나드a는 전체가 대형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3피치가 바로 욕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흐르는 홀드는 등반자의 기운을 빼기에 아주 딱 좋으며 일반적인 슬랩과 달리 우리가 전혀 쓰지않는 근육의 힘까지 요구하게 된다.

은정길의 등반자들의 모습이 보인다.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등반의 속도가 참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취나드A를 간단히 마치고 하강하여 벗길을 하기위해 내려오니 벗길에 많은 사람들이 밀려있는 모습이 보인다.이러다가 등반을 못하게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오랜 기다림 그리고 추위때문에 몸이 굳어 있었지만 우리는 벗길을 시작하였다.세컨으로 나선 내 모습 덧장바위 크랙을 뜯고 있는 내 모습이 많이 엉거추춤해 보인다.온전치 않는 왼쪽 무릎때문에 왼발에 힘을 가할때 마다 아직은 통증이 몰려온다.

세번째 피치에 나선 선등의 모습 처음으로 가는 길인데도 잘도 올라간다.온사이트 등반은 모든것을 자신의 감각으로 등반을 하게 되는데 타고난 등반가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세번째 피치는 취나드a쪽으로 트레버스해서 자시 밴드를 따라 왼쪽으로 트레버스 하는 구간으로 이어지는 곳이다.볼트박혀 있는 부분만 보고 등반을 하는 우리 선등자 모습

얼핏 보기에는 누워있는 바위처럼 보이지만 올라가보면 거의 페이스에 가까운 벽으로 보인다.

물론 선인봉의 바윗길 보다는 그 경사도가 낮지만 아무튼 그렇다....

하루해는 참으로 짧아 보인다.네번째 피치에서 벌써 땅거미가 내려오고있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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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장군봉 돌풍의 악천후 속에서 살아남다.

등반후기를 쓰기 위에 모니터 앞에 앉았지만 좀처럼 이틀 전에 숨막히던 순간이 다시 몰려오면서 호흡이 가빠지며 심장의 박동이 빨라진다.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두 시간 반의 설악산 장군봉 하강 중 치가 떨리는 악몽의 순간이 되 살아나기 때문이다.

등반 전 상황

1년에 두번쯤은 설악산 등반에 나서는데 6월 초순과 9월달에 한번쯤 등반계획을 잡아 다녀오곤 했었다.그러나 이번 가을 계획이 10월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잡혀, 다소 춥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의 토요일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겠다는 일기예보를 소식을 듣고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금요일 오후 산악회 홈페이지 참가신청을 한 사람이 최종 남자7명과 여자3명 모두 10명으로 확정되어, 금요일 우리 대원들은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서울 태능입구역을 저녁 9시에 출발했다. 등반이라면 한가락씩 하는 등반인들 인지라 많은 인원이지만 크게 걱정되는 바는 아니었고,또한 올해 6월초에 같이 운동하는 동료 3명이서 간단하게 다녀온 코스인지라 별로 신경도을 쓰는 바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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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더 좋은것은 선등이 아닌 후등자로 간다는 것이 또한 즐거움 이었으리라.....

등반준비

열명의 인원이 승용차2대로 출발해 미시령 터널을 지나니 밤12시가 넘어 새벽1시가 다가오고 있다.설악산엘 가면 늘 하던 것처럼 황태 해장국 집에서 속을 달랜 후 출발할 줄 알았던 앞차는 휴게소에서 간단한 국물을 마셨는지 그냥 식당 앞을 지나쳐 소공원 쪽으로 가고 있다.소공원 주자 장에 들어서니 신흥사 주차 관리인들이 주차비와 입장료를 새벽 1시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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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파킹한 시간이 새벽1시15분, 희망자에 한해서 아침 해장국을 먹고 나니 이제 뭔가 앞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하다.(나만 그랬나!~)새벽2시가 되지 않는 시간 대장의 지시에 따라 등반장비를 챙겨 짊어지고 소공원 신흥사 청동대불 앞을 지나며, 제발 오늘도 무사히 등반완료되기를 부처님께 합장 1배를 올리고 비선대 산장 쪽으로 향했다.
대장의 등반 스타일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시작했다 하면 불도저 식으로 밀어 부치는 뚝심좋은 대장의 성격탓에 누구하나 토를 다는 사람이 없다.그 조그만 체구 어디에서 그런 저력이 나오는지 한번 연구를 해 보아야 겠다.비선대 산장 앞 구름다리 앞에서 장비를 착용한 우리 대원들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모양 비장한 각오를 하였는지 서로간에 말이 없다.하강기와 카라비너 부딪치는 금속성음이 몰아치는 바람소리와 함께 이상한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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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시작

새벽2시 45분 적벽 입구 삼형제봉 제1피치 에 도착하여 날이 어느 정도 밝으면 등반을 하자는 대원들과, 일찍 시작하여 일찍끝 내고 다른 등반을 하자는 대장의 뜻에 따라 등반은 시작되었다.만약에 대비해 겨울용 상의 두개를 껴입고도 부족해 비록 겨울 바지는 입었지만 설마 하며 하의를 방풍과 보온이 되는 윈드스토퍼 바지를 가지고 오지 않은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다.등반에 지장이 있을까봐 배낭에 넣고 있던 동계용 고어텍스 윈드 자켓을 꺼내 뒤집어 써보지만 이 자켓은 방풍과 방습효과는 아주 강하지만 정작 사람에게 필요한 보온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첫 피치를 출발한 대장은 초행길에 온사이트 그것도 오밤중에 하는 등반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그래도 우리의 대장 타고난 기질을 발휘, 첫 피치를 등반완료를 힘차게 외친다.세컨으로 삐짐이님이 나섰으며 상당히 시간이 지체된다.아래서 기다리는 대원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다.더군다나 담요까지 덮고있는 성수의 모습에서 추위가 어떠했는지는 알수 있다.나는 세 번째 등반자로 나섰다.원활한 등반을 위해 등강기 등반으로 빌레이 없이 자력으로 등반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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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디에서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데 몰아치는 돌풍은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더해만 간다.확보기에 자일을 거는데 손이 곱아 원활한 빌레이가 되지 않는다.또한 입이얼어 발음 차체가 정확하지 않다.네 번째 등반자 복둥이님이 등반을 시작했다.여성 대원들은 빌레이로 그리고 남성 대원들은 자력으로 등강기로 오르기로 했지만 등강기로 오르다보니 자일의 유통이 원할이 되지 않아 자일을 한동씩 매고 등반들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두번째마디 선등은 시작되는데 희미한 랜턴에 불빛만으로 바윗길을 찾기란 그야말로 봉사가 문고리 찾기만큼이나 어렵다.초행길 온사이트 등반은 대낮에 해도 어려운 법이다.하물며 새벽의 칠흑같은 어두운 곳에서의 등반이라면 더할 나위가 있겠는가.비교적 잡기 쉬운 크랙들로 이루어진 두 번째 마디는 중간쯤에 소나무에 확보를 하고 한마디를 짧게 끊어서 후등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데 세 번째 마디 시작지점에서
확보장비를 떨어뜨린 모양이다.어둠 속에서 소리를 들어보니 그리 그리 임에 틀림없다.툭 하는 둔탁한 금속성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이쿠!~ 하는 소리가 들린다.세 번째 마디에서 선등 빌레이를 보려고 했던 삐짐이님이 떨어뜨린 것이다.바위에 맞아 튕겨나간 그리 그리는 두번째마디 등반 중이던 종률씨 헬멧에 맞고 저 아래 낭 떨어 지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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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정상에선 후등자 모습


"에구!~십년감수 했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였던가.권금성의 케이블카도 강풍으로 운행을 중단했다는데 우리는 그래도 용감하게 등반을 감행했다.하여튼 우리는 돌풍 그리고 체감온도 영하15도의 악천후 그리고 주간도 아닌 야간에 등반을 하는 무모함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었다.누가 우리들을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하겠는가.모험심이 무척 강한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소위 미x사람들 중의 한쪽일 것이다.뭐 전자야 누구나 다니는 세미리지 정도의 길이니,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은 아닐 것이고, 후자에 가까운 사람들일 것이다.
세 번째 마디를 마치고 네 번째 마디를 올라가야 하는데, 이제 서서히 먼동이 트기 시작하며 어렴풋이 바위면이 렌턴 불빛이 아니라고 윤곽이 뚜렷하다. 그런데 "허걱!~" 6월달에 왔던 곳인 데 어디로 올라갔는지 생각이 도무지 나질 않는다.대장님이 나에게 물어보는데 이런 그때 어떻게 갔는지...이래서 죽으면 늙어야(?) 한다고 하나보다.대충 훓어보니 크랙으로 오를 수 있을듯 하여 그리 가시라고 했으나 선등이 어려운지 다시 내려온다.
타고난 바위꾼들이란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이 제격이다.등반에 꽃도 바로 온사이트 등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우리의 대장 가볍게 적벽 정상 확보지점에 도착한다.

적벽 정상 도착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적벽대전이 이런 곳에서 싸움이었을까.아마 이런 곳은 아닐 듯하다.그곳을 가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지만 이곳처럼 생긴 바위는 아닐 것이다.

적벽의 오버행 벽을 타고 올라온 바람은 사람을 정상에 차분히 앉아 숨을 고를 시간도 허락하질 않았다.이곳을 옆으로 트레버스해서 클라이밍 다운으로 해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적벽 정상에서 아래로 하강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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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봉 쪽에서 내려다본 적벽 아래로 비선대 산장과 천불동으로 오르는 구름다리가 조그맣게 보인다.

무명봉 등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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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봉 중에서 적벽과 장군봉 사이에 조그만 봉우리가 무명봉이다.이름이 없다는 뜻인가.무명봉은 오르내리기를 반복이 이어지는 곳인데 선등은 이미 저만치 나의 시야에서 사라진다.하강지점에 내려서니 두세 명이 야영을 할만한 곳이 나타난다.이곳에서 누가 야영을 했는지 한쪽에 은박지로된 비교적 아주 깨끗한 방석도 누가 바위에 넣어 놓았다.이곳에서 선등과 세컨 그리고 내가 잠시 바람을 피해 앉아 간식을 먼저 먹기로 하였다.잠시 빵으로 허기를 때운 우리는 다시 등반에 나섰다.


 무명봉은 유난히 짧은 하강포인트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하강지점에는 어김없이 오버행이 거나 바로 직벽에 가까운 곳에 하강지점이 설치된 것이 보통이다.허나 오늘 중간지점에서 등반을 시작했던 비교적 초보에 가까운 등반자 개운산이 하강에 대한 두려움일까 좀처럼 내려서지를 못한다.그도 그럴 것이 오버행 하강은 잘 하던 사람들도 어려운 법인다.초보에 가까운 사람이 하강하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고량주 한방울로 추위를 달래다.

등반을 하면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맨 후미가 가지고 있는 고량주 한방울이 생각이 난다.그래 맨 후미를 보던 아침산이 오기를 기다려 하강지점에서 로프에 묶어 내린 다음 병 뚜껑에 따라 한방울 입안에 넣으니 입안이 화끈거린다.그러나 일시적이지 별 효과는 없어 보였으며 근본적인 추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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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 하강포인트에서 후등자 들이 하강하고 있다.바람이 얼마나 몰아치는지 밑에서 자일을 잡고 있지 않으면 날아가 크랙에 끼거나 나무에 걸리기 일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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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불동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찍사의 모습을 담아보고.....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찍고 있는지....성수 대원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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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봉에서 바라본 장군 봉의 위용

장군봉 등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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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봉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적벽의 모습과 아래로 비선대 산장 지붕이 조그맣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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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봉에서 바라본 유선대 리지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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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의 모습

크랙과 슬랩 침니가 공존하는 장군봉 시작점에서 바람이 제발 자주길 바래보지만 야속하게도 우리 마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은 전개되고 있었다.비교적 쉬운 슬랩구간을 지나 선등은 장군봉 아래 나무에 로프를 고정 시켜놓고 후등자 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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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봉 정상의 선등자와 세컨 등반자의 모습에서 추위를 짐작케 한다.

3시30분 드디어 4명이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다.잠시 바위를 붙잡고 주위의 모습을 촬영하고 대원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한 30여분이면 등반이 완료될 줄 알았는데 이게 1시간이 지나고 30분이 더 지나도 올라올 기미가 젼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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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 피스된 자일을 따라 하강을 해보니, 저 아래 성수가 자일 두동을 하네스에 달고 낑낑 대고 올라오고 있다.세상에!~자일을 끌고 올라오는 무게가 자신의 몸무게보다 더 무거울 텐데로 무늬만 여자인 우리의 성수는 용가하게 끌고 올랑고 있다.등반 중에는  자신의 자일은 반드시 달고 오던가 아니면 매고라도 올라와야 하는데 등강기로 등반을 하다보니 맨 뒤로 자일이 몰려버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쥬마로 끌어올려 일단 자일을 내가 달고 먼저 올라가라고 했다.그리고 쥬마링으로 자일 두동을 끌고 올라왔다.등반을 모두 완료하니 5시가 휠씬 넘어버렸다. 햇빛이 자취를 감추자 아까 까지 잠잠하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설악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도와주질 않는다.정상에는 사람이 바로 설 수 없을 만큼 바람이 분다.한 대원은 바람에 날려가 바위에 무릎이 부딪쳐 깨지는 불상사까지 생겼다.하강 포인트를 찾기 위해 목에 걸고 걸어 갈수 없어 몸에 묶어가지고
네발로 기어서
걸어가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토네이도 바람도 아마 이정도까지는 아닌 성 싶다.엉금엉금 네발로 기어가 하강포인트에 자일을 링에 통과해 아래로 내리는데 바람에 날려 내려 보내면 다시 바람결에 따라 벽을 타고 역으로 올라온다.확보지점에
확보줄을 걸고 있는데 벌써 복둥이님이 하강지점에 도착해 나를 도와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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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미터 로프를 센타지점을 찾아 반으로 접어 하강을 하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올려고 한다.바람이 너무 거칠어 60m 하강이 위험할거 같아 지난번에 하던 좌측의 하강포인트를 놔두고 우측에 있는 두 번째 하강지점을 택해 확보하고 두 번째 등반자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이미 날은 저물어 어두움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했다.

도시와 달리 산속에선 일몰과 함께 바로 어둠이 내리는 것이 당연한데도 오늘은 왜 이렇게 도와주지를 않는 것일까.두 번째 대장님이 하강하고 있다.세 번째 하강자까지 내려오자 60m자일 두동을 하강링을 통과시켜 연결하고 양쪽에 퀵드로우로 고정을 하고 외줄로 그리그리에 자일을 걸아 하강을 시도했다.중간의 돌발 상황에 대한 하강을 택한 것이다.

오버행을 내려서자 몸은 바람에 날려 시계추처럼 왔다갔다를 반복한다.하강길이가 길어질수록 더욱더 움직이는 반경은 커지면서 하강 포인트를 찾기 위해 내려다보니 왼쪽으로 10여m 떨어져 있는데 바람 때문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다.바닥으로 바로 내려 갈수 있나 대장님 내려가 보란다.내려가 보니 확보 볼트가 없다.바닥에 까지는 약10 여m 정도 로프 길이가 짧다.허공에 날려버린 50여미터의 로프는 시계추처럼 날려 몸이 휙 돌아가면서 왼쪽 무릎이 바위에 부딪친다."어이구!~" 만약에 8자 하강기를 사용했더라면 아마 제동손을 놓치는 결과가 오고 말았을 것이다.그럼 나는 아마 지금 이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잠시 호흡을 고르며  쥬마를 주 자일에 걸어놓고 데이지체인을 걸었다.나에게는 조그만 슬링이나 레더가 없었으므로 결국에선 손의 힘만으로 쥬마링의 등반이 시작되었다.다시 올라야 할 길은 약 10여m 대장님이 썩은 돌저귀(문고리) 볼트에 이미 확보를 하고 있었다.가까이 가보니 아주 오래 전에 사용했던 것으로 볼트는 썩어 있었으며 부식이 심해 녹이 많이 슬어 있었다.썩은 슬링에 서너개 정도 연결되어 있었으나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일단 하강로프에 체중을 실어 바위를 잡고 배낭에 넣어놓은 내 자일을 꺼내 금강굴 계단까지 자일을 내려 대장님에 먼저 하강을 완료했다.위에서는 여성대원들이 차례로 내려온다.결코 여러 명이 지탱할 수 없어 내려온 즉시 아래로 내려 보냈다.헌데 다음 하강자가 맨 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아침산이 내려온다.허걱!~그럼 뒤에는 누가 있다는 말인가?....

일단 내려온 이상 하강하라고 하고 다음이 산머슴이 내려온다.가지고온 자일을 꺼내 피스된 자일을 연결해 두줄을 만들었다.그리고 두줄 하강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자일이 꼬일 가능성이 크므로 자일 한동은 옆에 놓아두고 계속해서 한줄로 하강하라고 했다.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자일이 꼬이게 되면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까 부딪힌 무릎의 통증이 몰려온다.

그리고 나는 산머슴에세 부탁을 했다. 후미 마무리를 보아줄 수 있느냐고 고맙게도 기꺼이 해주겠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어쩌면 나는 조그만 부상을 핑계로 후배에게 커다란 짐을 안겨놓은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고 미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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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내려와 위를 처다보니 위에서 까만 물체가 서서히 내려오는데 오버행 허공에서 갑자기 바람과 함께 거꾸로 뒤집히는 모양이다.개운산이 내려오면서 360도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만약에 당황하여 제동손인 오른을 놓았다면 바로 저세상으로 갈뻔한 위험한 순간에도 역시 생명은 질긴것인지 그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내려 왔단다.그리고 마지막 하강자가 내려올 차례인데 두 번째 하강포인트에서 두명의 등반자가 동시에 하강하는 모습이 하늘과 오버행 바위의 맞다은 부분에 까만 실루엣으로 보인다.세상에!~동시에 두 사람이 링으로 통과된 상태에서 하강을 하고 있었다.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고수들도 꺼리는 하강법이다.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잘못된다면 특히 링을 기준으로 매듭 반대쪽에 등반자가 잘못하여 하강로프를 놓치게 되면 반대쪽 등반자도 동시에 추락으로 이어진다.당연히 한 사람씩 고정로프로 하강을 하고 마지막 등반자만 두 줄 하강을 하는 것이 등반에 기본이 된다.

그래도 마지막 하강포인트까지 모든 대원들 도착 한결 마음이 놓인다.그 쪽은 여기서 크게 소리치면 희미하게 들리는 거리이므로 다소 안심이 든다.허나 도무지 하강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시간은 저녁8시가 가까워오고 있으므로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다.
두사람이 내려오고도 한참이 되어도 다음 하강자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물어 보니 위 두번째 하강로프가 크랙에 걸려 회수가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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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침착하게 행동하여 살아 돌아온 우리의 대원들 좌로부터 이정재,산머슴,개운산

로프를 그냥 버리고 하강하라고 했다.그런데 자꾸 내려오면서 개운산이 헤매고 있다.아직 등반에 익숙하지 않은지 계단까지 그냥 하강을 하라고 해도 그냥 감감 무소식이다.내가 마지막에 내려오는 사람만 두줄로 하강하라고 했는데 중간에 두 줄 하강을 그것도 초보에 가까운 개운산에게 맡겨놓은 것이다.바위면이 밋밋한 인수봉같은 경우 자일이 그냥 잘 내려가지만 이곳은 바위에 자일이 걸릴 확률이 높고 또한 나무에 걸릴 확률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초짜에 가까운 개운산이 내려오면서 그걸 해결하고 있었으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밑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지만 본인은 얼마나 답답했을 까를 생각하니 소리지른 내가 미안해 진다.그리고 무사히 차례차례 등반완료 후 한쪽 자일을 당겨보니 링이 없는데도 빠져 나온다.그래도 이것을 회수가 가능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했으며 나머지 60m 주 자일을 두동을 우리는 장군봉 두 번째 하강포인트에 헌납한 채 아주 비싼 등반을 했으며 무사히 등반 마치게 되었다.그리고 무사히 이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 산행 후기로 심심한 위로의 말을 대신한다..........2007년 10월23일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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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지 :도봉산 선인봉 써미트길

등반일 :2007년 10월13일(토요일)

난이도 :5.8~5.11c A0

날씨 : 맑음

등반인원 :9명

선인봉 써미트길 난이도 5.7에서 5.11c 그리고 A0 구간이 다양하게 늘어선 루트이다.처음 해본 등반 루트이지만 그만큼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루트인듯 하다.첫번째 출발지점에서부터 기운을 빼기 시작한 등반 난이도는 물길로 이어지는 구간의 이끼낀 구간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등반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듯 하다.물론 날이 갠 화창한 날씨에서는 슬링에 의지하지 않고 오르기 그다지 어려운 구간은 아닌듯 하다.특히 제1피치 5.11c 구간은 상당한 밸런스와 손가락에 힘을 요하는 구간으로 등반에 묘미를 더해주는 듯 하다.




개념도 출처 :http://www.nepa.co.kr/


▲선등시작 시작은 페이스에 가까운 크랙에서부터 시작이 되며 중간중간에 어려운 부분에는 슬링이 걸려있다.



▲써미트길에서 바라본 연대 베첼로길의 등반자의 모습이다.



▲길이 완만해 보이지만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는 곳이다.



▲중간 부분에 약간의 밸러스 동작을 요구하는 곳이 한곳 있으며 이곳의 난이도는 여기에서 매겨진듯 하다.

▲로프 정리를 하고 .....

▲ 두번째 피치 선등시작

▲후미진 크랙쪽에 이끼가 항상 끼어 있으니 등반자들은 늘 조심할 필요가 있다. 중간에 슬링이 걸려있어조금은 의하했지만 습한 구간이라 일부러 누군가 매달아 놓은듯 하다.



▲상당한 힘과 순발력이 필요로 하는 구간이다.

▲거의 페이스등반에 가까운 구간이다.물론 중간중간 스탠스등은 있으나 상당한 완력과 밸런스 그리고 근지구력을 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초보자라면 슬링을 잡고 오르거나 퀵드로우등을 이용해 오를수 있다.

▲ 후등자의 모습이다,힘에 겨운지 슬링에 먼저 손이 간다.

▲ 그리고 카메라를 보고 잠시 미소도 지어보고............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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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기로 유명한 선인봉 "경송B" 루트  도전

도봉산 선인봉에 수 많은 등반루트가 있다.각각의 등반에 난이도가 정해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그레이드에 따라, 등반을 하게되는데 오늘은 나에게는 버거울 수밖에 없는, 이곳 선인봉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렵다는 경송B를 어제 써미트길에 이어, 오늘 다시 경송B 등반에 나섰다.몇년전 나의 전성기라고 할수 있었던 시절의 나의 레드포인드 등반실력이 5.12B를 갓 넘어서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5.10A~B대를 유지하고 있어, 사못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물론 여기서 선등이 아닌 세컨으로 등반에 나섰지만 선등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등반에 임했다.



▲ 경송B 하강 포인트에서 바라본 써미트길의 등반자들의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바윗길 개념도 출처 : http://www.ne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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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 경송B 루트는 첫 시작부터 5.12a의 등반 난이도이다.첫 출발지점부터 사람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곳으로, 하루종일 햇빛한번 비추지 않는 시작점은 푸른 이끼로 뒤덮여 있어. 늘 등반자들의 기피 루트이기도 하다.



▲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행거에 퀵드로우를 걸고 휴식하고 있는 후등자 모습, 그 아래쪽으로 페이스 등반임을 말해주듯 깎아지른 벽의 모습이다. 또한 크랙 등반을 진수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얼마나 발이 미끄러웠을까 암벽화 발끝부분에 초코칠을 하는 후등자 모습이 위에서 바라보니 애처롭기 까지 한 모습이다.

▲  후등자 2명이 첫 피치 5.12A 구간을 통과해 첫 확보지점에 내란히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여기까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이제부터 등반은 시작이다.갈수록 난이도는 점점 어려워지고.....

▲ 우리의 선등자는 벌써 두 번째 피치의 확보지점에 확보를 하고 세컨 등반자의 빌레이 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선인봉만 20년 이상을 다녀 바위 어느 부분의 작은 돌기까지 기억하고 있다는 우리의 대장 제갈 원 대장의 모습이다.


▲ 오늘은 내가 세컨 등반자로 선등 빌레이를 보기 위해 나섰다.사진 찍기는 세 번째 등반자가 제격인데, 세컨으로 가다보니 좋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게 조그만 아쉬움으로 남는다.

▲ 카메라 각도를 원래 위치로 잡은 써미트 길의 등반자들의 모습이다.과연 오를 수 있는 길 같이 보이진 않는다.

▲ 등반도중 확보지점에서 바라본 써미트길 등반자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마지막 하강지점에서 후등자 들의 빌레이를 보고 있는 모습

▲ 카메라 줌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한번 찍어 보았다.사람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경송B 등반 중에 바라다본 의정부 시가지 일대의 모습이다.

▲ 경송B와 학교길 막내길 등이 이곳에서 모두 합류된다.여기가 정상의 하강포인트이다.멀리 석굴암의 지붕이 조그맣게 바라다 보인다.



▲ 후등자 확보를 보는 선인 우암 산악회 제갈 원 대장의 모습이다.나는 올해 7월부터 이분을 만나 선인을 다니기 시작했으며 아직은 기본적인 등반루트를 익히지 못하였는데 루트하나하나를 자세히도 가르쳐 주신다.

▲ 경송B 루트의 마지막 하강 포인트이다.사람들이 이곳까지는 대부분 등반을 하지 않았는지 마지막피치의 크랙에 거미줄이 쳐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만큼 어려운 등 반길 임을 말해 준다

▲ 네 번째 등반자 등반 모습이다.크랙을 올라오느라 힘이 빠졌는지 퀵드로우에 의존해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 그래도 사진 찍는다니 살짝 웃어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있어 다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하강완료하고 보니 해드렌턴을 켜지 않고는 장비를 챙길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후기 :선등이 아닌 후등자로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하든지 민폐는 끼치기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평소 등반의 마음가짐이다.난이도가 어려운 구간일 수록 긴장하게 되는데 후등자로 가는 만큼 그렇게 부담은 없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이 길을 선등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므로 늘 등반루트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오늘도 열심히 등반루트 하나하나를 설명해준 제갈 원 대장님께 감사에 말씀을 올린다. .....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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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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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 :2007년 10월6일(토요일)

등반루트 : 도봉산 선인봉 어센트길 5.8~A2

인원 :6명

날씨: 약간 흐림


토요일 선인 어센트길을 올해로 벌써 두번째 등반에 나섰다.첫구간의 5.8의 크랙은 비교적 잡기쉽고 오르기 편한 구간이다.물론 중간에 캠 장비를 설치하고 가는것을 필수로 1피치 중간부분에 하켄이 하나 박혀있기는 하지만 추락에 대비해 캠을 몇개 설치하고 가는것이 안전하다.또한 비온뒤나 흐린 날씨에는 크랙에 물이 자주 흘러 등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두번째 구간은 5.6으로 걸어서 가는 릿지구간이다.3피치 A2 구간의 인공등반으로 이 루트의 묘미이지만 순발력이나 지구력이 없는  사람은 비록 후등이라고 오르기 힘든 구간이다.


 개념도 출처 :http://www.nepa.co.kr/

▲ 선등장비를 착용한 모습이다. 여유로 프랜드 4호와 5호는 필수적으로 가지고 가야 한

▲A2 구간의 첫번째 행거에 슬링이 걸려 있으며 이걸잡고 다음 행거에 퀵드로우를 걸어야 한다.


 ▲ 오버행의 발 디딤이 거의 없으므로 손의 완력으로 오르는것이 관건이다.



 ▲ 여분의 퀵드로우를 하네스의 튜브에 걸어 체력이 딸려 어려움이 있을때 걸고 쉬는것이

끝까지 갈수 있는 지름길이다.



 ▲옆으로 트레버스 하는 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만약에 체력이 딸리는 등반자는 중간에 확보장비를 이용해 쉬어 가는것이 완등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3피치 시작지점에서 다음 등반을 기다리는 후등자들 모습


 ▲ 세칸등반자가 거의 등반을 마무리 하고 있다.

▲여성 클라이머 이 구간에서 등반을 포기했다.그만큼의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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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등반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약간 늦은감은 있으나 쫑(終)바위를 도봉산 우이암에서 산방회원들 30명과 같이 3개조로 나누어 실시했다.공식적인 올해의 등반을 마감하고 내년도 첫바위를 대비해 겨우내 주로 실내 등반 트레이닝을 하게된다.

날씨도 전날 비가 약간 내렸으나 다행히 바람도 불지않았으며 약간 흐린 날씨였지만 등반하기에는 아주 최적에 날씨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선등장비 착용중..... 등반에서 선등은 항상 긴장과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올수 있다.그만큼 자기 자신이 확보물을 설치해가며 오름짓을 하기때문에 추락애 대한 공포는 누구나 가질수 있다.

두번째 확보물 설치후 오름짓은 계속된다.확보물(캠장비) 설치는 가장 편한 자세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설치해야 한다.

난이도가 쉬운부분이라도 선등자는 항상 안전한 등반을 하기위해 확보물 설치를 촘촘히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추락에 길이를 줄이기 위함이다.


선등에 비해 후등자는 추락에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다.확보물이 상단에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추락에 길이는 그만큼 짧아지며 안전이 보장된다.

난이도가 높은 등반은 될수 있는한 후등으로 해보고 그 루트에대해 충분히 숙지한 다음

선등을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

오버행 직선 좌향 크랙은 레이백 자세로 많은 지구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또한 심한 펌핑에 대비해야 한다.그만큼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등반을 시작하기전에 장비 착용하고 대기중

선등자와 확보자는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오버행 하강시는 신중하게

아무리 추워도 장갑은 벗고 등반을 하는것이 어떨지....

후등 빌레이와 선등빌레이 바위에서는 항상 확보하는 습관을

테라스에서의 안전은 자기 확보가 중요하다.

멀리서 잡아본 우이암 등반 풍경들 우이암 전체를 클라이머들이 둘러 싸고 있다.

인공등반은 확보물이 튼튼하가 확이해야 한다.A0 급 등반 일명 볼트따기등반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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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암장에서 운동하는 세사람(장영태.박기호.신선우)이 의기투합 인수봉에서 좀  난이도가 나가는 빌라길을 가기로 지난주부터 약속이 되어 있었다. 물론 선등은 제일 고수인 장영태 선수가 서기로 하고 안될 경우 인수봉 경험이 풍부한 박기호선수가 서고 물론 나는 마무리 후등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날자는 8월28일(일요일)로 잠정결정했다.이등반은 어디까지나 산악대장의 자질이 되는지 실험해보는 자리여서 카페공지는 없이 그냥 셋이서만 가기로 했다.나야머 슬렁슬렁 뒤꽁무늬만 따라가면 되므로 그리 걱정이 되질 않았다.


일요일 아침 일어난 시간이 새벽5시 왜 이렇게 일요일만 되면 일찍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대충장비 챙겨 베낭을 짊어지고 나선시간이 아침6시 버스와 전철 그리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도선사 입구에 도착해보니 7시가 약간 넘긴시간 와도 넘 일찍왔다.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도선사버스 타는곳에 멍청하니 앉아 몇대의 버스를 보내고 8시가 가까워오자 모두 모였다.


그런데 어렵쇼~!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분명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세상에 모처럼 내가 인수봉한번 갈려고 벼르고 별러 왔는데 비가오다니....역시 모두 물바위는 안한다고 포기하자고 결정 여기저기 장비점을 살 것도 없으면서 여기기웃 저기기웃 하며 10시가 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는다.등반은 틀린 것 같고 일단 대포집에 들어가 싸가지고 온 점심을 안주삼아 막걸리 몇병을 마시면서 어제 영태가 취나드A에서 선등선 얘기를 들었다. 역시 안보아도 비디오다. 코스 하나하는데 저녁 9시가 훨씬넘어 하산했단다. 엄청시리 고생했구만....그리고 오늘또 약속한 등반때문에 나온거 보면 대단한 체력이 아닐수 없다.


가까운 인공외벽이나 갈까하고 일어서 나온 시간이 12시가 가까워 나와보니 이번에는 햇빛이 쨍쨍 난다.갈등에 갈등하며 일단 인수봉까지 한번 가보자고 합의하고 택시타고 도선사 매표소를 지나 하루재 도착 역시 어제 무리를 한것인가 장영태선수가 뒤처저서 잘 따라오지 못한다.산장을 지나 대슬랩에 도착해보니 몇팀들은 슬랩에서 등반중이다. 허나 비는 그쳤으되 아직 마르지 않은상태....될까?


되든 안되든 일단 빌라길에 가보자고 하고 빌라길 초입에도착해보니 첫피치 크랙구간이 물이 줄줄 흐른다.또한 물기를 머금은 바위는 좀처럼 마를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장비 착용하고 물기가 마를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단 5.8 크랙 구간을 빼고 2피치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다.그런데 오늘 선등을 서기로 한 영태가 선등 못하겠다고 포기선언 세명이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러면서 나보고 해보란다.일단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가 해보기로 결정하고 선등시작 내가 인수봉 등반이라고 해봐야 인수A 고독길 취나드A 그리고 지난번 인공오버행 이게 내 인수봉 등반경력에 전부다.최고 난이도 5.12A의 빌라길을 그것도 온사이트(그 루트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오르는것)에 대한 부담감 내 온사이트 등반실력이라고 해봐야 5.9 겨우 나갈까 말까한 실력으로 그 엄청난 길을 간다고 했으니 간댕이 부어도 한참은 부었나보다.일단 습기가 많아 미끄러우니까 안되면 반칙을 써가면서 가보자고 했다.


첫피치 등반시작 그런데로 약간에 밸런스잡고 퀵 걸고 계속전진 뺀뺀한 벽이아니고 약간에 손끝에 걸리는 홀드만 나오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 없다.일반 하드프리에서는 퀵드로우 잡고 자일 거는것이 허용되지 않는다.이런 등반에 익숙해저 있는 나로서는 선등에대한 부담감일까 부상에 대한 두려움 추락해서 다치는것 보다는 일단 잡고 걸기 몇차례 중간에 시행착오 한차례


기존 바위에서의 적절한 장비사용에 미숙함 그래도 좀 지저분하게는 끝냈지만 부담에서는 벗어날수 있는 등반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며 다음에 멀쩡한 날에 재 도전해보면 이제는 잘 할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온다.



첫 스타트 출발에 상당한 밸런스를 요구

선등자 빌레이 박기호님

퀵드로우 걸기동작

퀵 걸고

상당히 난해합니다.펜듈럼 추락에 주의

둘째마디 완료

이거 어느분에 전용인데 제가 감히 도용 V

셋째마디를 향해 출발 무지 어려운 구간이죠 (누워있는 바위인데 걸어가면 될텐데...왜 저러고 있는지...)

계속되는 밸런스 잡는 동작을 연구중

바위에게 통 사정을 하며.....무지하게 힘듭니다.

계속되는 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추락에 공포에서 벗어나자!~ 아자~ 아자!~~

누워있는 바위에서 왜 저렇게 업드려 퀵을 걸려고 용을 쓰는지......(잔차타고 올라가도 되겠구먼!~)

그 와중에도 여유를 보내며....

무지하게 좋은 홀드 잡고 ........ 이제 살았네!~

계속해서 이어지는 외로운길....

피치완료 세컨(박기호님) 빌레이중

세컨 빌레이 완료

그래도 좀 쉬운구간....여유만만

손가락 끝으로 살짝걸로 여유부리고 있네요 (확보가 바로 밑에 있으니 저런동작도 취하고...)

다시 또 한마디 완료 후등자 빌레이중

빌레이보는 와중에 카메라 보고 V

후등 빌레이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세컨 등반자 드디어 도착

위험한 구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빌레이 긴장하고 ....

슬랩구간 무지하게 쎕니다.

계속 이어지는 슬랩구간 ........... 난 슬랩이 제일 싫어!~

누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러나....절대 아닙니다.

후등 마무리  세컨 등반하는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여유가 있죠!~

??

설거지 작업중

하강 완료  등반종료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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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서면벽 오버행 인공등반

인수봉 서면쪽에 보면 하강 포인트에 오버행으로 이루어진 크랙이 있다.
캠과 너트 그리고 레더를 이용해서 인공등반을 해 보았다.등반성은 없어보였지만 정확한 장비 사용법을 배운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는 길이다.



인공등반의 요령은 철저한 장비 사용법을 익힌후 해야 한다.




레더(줄사다리)와 자동확보줄 피피의 적절한 사용법만 익힌다면 안전한 오버행 등반을 즐길수 있다.




고도감에 극복만 해결되고 안정된 확보물이 설치된다면 더욱더 안전한 등반이 될수 있다.



장비는 항상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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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6일 인수봉 등반기

전날 토요일 오후에 남양주 인공외벽에 더운날씨에 무리를 했나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다. 그러나 아침4시 어김없이 휴대폰 자명종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린다....으이구~!증말 일어나기 싫다!~....어제저녁 11시까지 게시판에 등반 취소라는 글이 안올라왔으니 등반은 하는 모양이군!~그래도 혹시 하고 컴켜고 확인....... 대장님 한분만 못온다는 꼬리글뿐....... "그래 가보자" 그렇지 않아도 어제저녁에 우리집..... 마눌 하는말 "낼 비나 하루종일 계속 쏫아저랴!"........ "얼씨구!~차라리 니 서방 바위에서 떨어저라고 고사를 지내라? 이런 엠병헐!~~그래 " ........옛날에는 산에간다면 도시락도 싸주고 하더니만 이젠 아예 악담을 한다. 하기야 허구헌날 일욜날이면 산에서 사니 그럴만도 하겠거니 이해는 하지만 어제는 좀 심했다.그래 니가 머라고 해도 난 산에간다이.....

인수봉 정상 제일 놓은 바위에 다음과 같이 새겨저 있습니다.

七十三歲 首陽山人 鄭在鎔은 겨래와 예수 再臨을 歡迎萬歲 라고 쓰여 있습니다. 잘났어 정말.....바위 다 벼려놧어!~

챙겨논 베낭을 메고 밖을 나오니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잔뜩 지푸려 있다.등반하는동안에는 비는 제발 오지 말아야 하는데...세 번에 거처 버스를 바꿔타고 우이동 버스종점에 도착한 시간 아침6시 오면서 김밥 한줄먹고 두줄 싸고 늘쌍 하는일이라 이제는 집앞 김밥집 아줌마 들어가기만 하면 알아주 말 안해도 다 해준다....일단 택시를 타고 도선사 주차장에 내려 깔딱고개를 오르니 숨이찬다. 오르면서 내가 이 꼭두새벽에 먼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시 든다.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온몸을 잠시 인수산장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대슬랩을 지나 고독길...오래전에 딱한번 간 기억이 있다.엉겹결에 아무 준비도 없이 암벽하는 사람들을 따라서 인수봉에 이 길로 간적이 있다.

7시30분 인수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네요!~

조심스럽게 기억을 더듬이 올라가는데 4명의 등반객이 선등과 후등을 하면서 오르고 있다.!~이 길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군!~한참을 오를려고 하는데 길이없다.이쪽 저쪽을 더듬어가면 가볼려고 시도를 하는데 안된다. 그러자 그사람들이 하는말 ......."아저씨? 새로운 길 낼려고 오셨어요? "..........한다..........."여기가 길 아닌가요?"...........  "길은 이쪽인데요?" ........ "어쩐지 힘들더라구!~" 길도 아닌곳으로 갈려고 했으니....ㅎㅎㅎ 그럼 그렇지 릿지길인데 이건 암벽보다 힘들다니......그리고 영자크랙 도착 길이 반질반질   얼마나 사람들이 다녔으면.....그냥 오르기는 미끄럽다. 할수없이 좌측으로 언더홀드 잡고 통과  참기름바위 도착 여긴 더 미끄럽다.그래서 참기름 바위인가. 하마터면 추락할뻔했다. 정상에오니 세사람이 침낭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다. 시간을 보니 아침 7시30분  우이동 종점에서 여기까지 1시간 30분 걸렸다. 와도 넘 빨리왔다.약속시간은 11시인데...3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사진 몇장찍고 물한모금 마시고.....앉아서 쉴려고하니 약간 한기가 들려고 한다...그래 내려가자!~4번에 걸쳐 하강완료 내려오면서 등반하는사람을 일일이 관전하면서..........상략

인수봉에서 바라본 만경대

널널한 시간 때문에 모든구경 재밋게하고 대슬랩도착하니 만년설님과 주먹대장이 기다리고 계신다.반갑게 인사하고 오늘 일정에 대해 물어본다.길이 어디며 오늘 몇분들이 오시는가등등 그런데 어머나!~선등서실분이 못오신단다.그리고 리딩 캠장비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무슨일이 이렇게 돌아가나  의견이 분분 일단 점심을 먹고 시작해보잔다.그래 아침부터 힘썼더니 배고픈데 잘되었네!~(이건 내생각)모두 12명 정확한 길 위치도 파악이 안된다.일단 지도보며 여정길 앞에서 장비 착용하고  만년설님의 선등으로 등반시작....허나 이건 비 전문가가 보아도 아니다 싶다. 첫마디 첫볼트에서 두 번째 볼트가 너무 멀다 물론 크랙은 좋아보이지만 어림잡아도 7m이상 추락시 바닥..최하 중상을 면치못한다. 이건 정말 위험한 모험이다.볼트 길이가 길 경우 이는 캠장비를 사용하라는 것일 것이다. 적극만류 그 윗길로 우회 역시 두 개볼트 걸고 계속해서 추락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등반자가 리딩 또는 후등이라 할지라도 다리가 떨리고 손이 떨리는 것은 자기 그레이드보다 높은 등반을 하고 있거나 아님 추락해 대한 공포에 싸여 있을 경우이다. 내가 본 것은 여기까지....

모두11명의 시선이 한사람에게 집중되어있다.그래 시선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어보여 슬쩍 이미 여정길은 다른 사람들이 아예 줄걸어놓고 전세내서 톱로핑 등반을 하고 있다. 사실 그 길을 하고 싶었는데...... 그래 할수없이 아랫길 짬뽕길이라고 하던가...(잘모름)볼트3개가 끝이다.살짝 한두동작을 취해본다.그런데 뒤에서 빌레이 봐준다고 한다. 잘됬다 싶어 봐달라고 하고 묶고 등반 시작 약간에 밸런스를 요하는 동작 홀드들이 확실해 5.8 정도의 수준으로 보여진다. 퀵걸기 완료.......하고나니 옆에  여정길에 전세냈던 사람들이 철수한다고 한다. 사실 리딩을 하고 싶었다.허나 온사이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마음이 자꾸 소심해 진다.일단 우리측 로프를 달고가서 교체하는 것으로 하고 톱로핑 등반 시작....역시 두려움 이었을까 두 번에 슬립으로 가까스로 올라갔다. 두 번째 시도 한번 슬립 아까보다 한결 쉽다.다음에는 리딩한번 꼭 해봐야지.....중략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런데 아까부터 우리에 등반대장이신 만년설님이 등반은 하지 않으시고 계신다.그런데 세상에 발목에 압박붕대를 칭칭 감고 계신다.아까 그길 올라가다가 추락해서 다치신거란다.난 그런것도 몰랐네!~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랄뿐이다.이 운동은 항상 부상을 동반하는 운동이다.추락에 대한 공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난 1년전에 응봉외벽에서 퀵두개를 건너뛰고 줄 당겨서 마지막 걸려다가 거의 10m이상을 거꾸로 추락 홀드에 머리를 부딪혀 거의 30분가량 정신을 잃고 119구급대가 출동한 적이있다.다행이 정신이 돌아와 구급차 돌려보내고 멀쩡하게 돌아온 경험있다. 그 이후로 이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오버행 등반에서 퀵을 걸지 않고 일부러 벽을 밀어 추락하는 연습을 계속 시도를 해보았다.역시 그 공포는 쉽게 떨처 버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여정길과 짬뽕길 톱로핑등반으로 오늘 등반에 끝이다.두 등반루트에 줄 걸어놓고 모든회원들이 한두 번씩 톱로핑등반으로 거의 마무리 서서히 빗방울이 들기 시작한다.장비 챙겨서 한팀은 구파발쪽으로 한팀은 우이동쪽으로 각쟈 흩어져 서로 인사하는 자리도 없이 회원들과 헤어지지고 말았다.어차피 다음등반에 또 만날것인데 뭐............하략


첨가:

첫 번째로 참가신청을 해 많은 기대를 하고 간 아미동길 등반 저에게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 떨처 버릴 수 없습니다.인수봉 등반일정이 있다면 최소한 프랜드 한조쯤은 구비해야 하지 않을지 생각했구요!~부득이 사정이있어 마련못했을 경우 간단한 한줄 답변으로도 프랜드 한조 필요하니 가져오실분 가져오라고 하면 그 장비 한조쯤은 가져갈 회원들이 있을터인데 그것마져 서로 미루어 등반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생겼고  또한 부상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네요!~ 일부러 저녁늦게까지 또한 새벽까지 게시판을 확인했을 때 가지만 해도 저는 이런일이 있을줄 몰랐구요 조그만 배려지만 서로협력하고 아끼며 서로서로 도와가며 등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못쓰는글 몇자 등반후기로 대신합니다.서로 잘해보자고 하는 일이니 제 글에 대한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2005년 6월26일 밤에   신선우 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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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취나드A에서 리딩을 해보다.

 2005년3월27일 

날씨좋고 바람한점없다.등반하기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 아직 해빙기 낙석 때문에 등반하는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취나드A 아랫길에 몇사람이 있을뿐 그것도 연습등반 하는사람들 두세명이 전부다.우린 여기서부터 장비를 착용하고 취나드길의 첫피치 시작지점에 도착했다.나더러 리딩을 해보란다.쉽다나 어쨌다나.....나는 후등을 생각했었는데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잠깐 생각해보다가 그래 내가 한번 해보지 뭐 .......

하네스에 프랜드셋10개  퀵드로우셋 10개  그리그리 하강기 쥬마등을 그리고 무거운 베낭 허리가 휘청 한10kg은 되나보다 다음 쌍볼트까지만 한번 가보란다.일단 출발 초반부터 거대 크랙은 나를 질리게 만든다. 다음 확보 볼트가 보이질 않는다.프랜드 설치의 미숙함 흐는는 커다란 벙어리 홀드의 미끄러움 몸에 균형을 잡아야하는 밸런스가 많이 요구되는 루트임에 틀림없다.역시 운동을 하지 않고는 오르기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두어군데...30미터 첫피지 지점에 쌍볼트가 보인다더니 보이지 않는다.아니 보지 못했다.

왜?오직 올라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왜 이리 로프는 끌고 올라가기 무거운가 잡아당길 때마다 잘 올라오지 않는다.60자일이 다 되었다는 신호가 밑에서 들려온다.얼마나 기를쓰며 올라갔을까 쌍볼트가 보인다."휴!~~이제 살았구나~"60미터 첫피치 리딩성공

확보하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후등자 빌레이 시작 올라오면서 많이 힘들어 한다.물론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힘들 수 밖에..이어서 세 번째 후등자 빌레이를 맡기고 잠시 휴식 마지막 후등자 올라오는거보고 두 번째 피치 선등시작 초반부터 오버행크랙 끝에 볼트가 하나있고 상당히 밸런스를 요구하느 두동작이 좀 아리까리 하다. 그리고 두 번째 볼트와 세 번째 볼트까지 갔으나 흐르는 벙어리홀드와 싸움 결국 볼트에 확보하고 잠시휴식 다음 볼트까지 거리가 멀다.

첫 번째 후등자 빌레이를 보면서....

거의 다가갈 지점에 팔에힘이 빠지면서 손이 흘러 버린다 제빨리 크랙을 잡고 확보 지점까지 내려오는 도중에 한 2미터정도 추락 다시 시도 역부족이다.힘이 많이 소진된 탓도 있었으나 이런 길은 거의 등반해보지 않았기에 익숙하지 않았고 또한 나에게는 프랜드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조금만 침착했다면 프랜드 설치해가며 올랐을텐데 도무지 이놈의 캠을 밑을 수가 있어야지...그만큼 볼트에 익숙해저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귀바위 왼쪽 의대길 확보지점까지 가지 못하고 하강...동료에게 장비 넘겨주고 후등을 가기로 했다.

두 번째 후등자 빌레이...

역시 어려운가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5.10b길에서 이렇게 버벅거리는거 보면 주로 페이스등반에 길들여저 있어서 그럴 것이다.자주 해보면 요령이 생기지 않을까....후등에 부담감이 없다보니 아까보다는 보다 자연스런 동작이 된다.역시 선등에 대한 살떨리는 공포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아까는 왜 그렇게 버벅거렸는지 모르겠다.물론 장비무게 대문작만한 신발 잘 딸려 올라오지 않는 자일 그리고 몸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베낭까지 짊어진 자세로 자유로은 등반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거기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인수봉 슬랩등반

의대길 상단 확보지점 테라스에서 간단한 점심 컵라면과 김밥으로 먹고 정상가면 사람들이 많아 하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거 같에 오아시스로 하강 거기에서 슬랩등반을 해보았다. 역시 넉넉한 신발 때문에 슬랩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선등자 다음 확보지점까지 가기 포기하고 하강 두 번째 내가 올라가 보았다.역시 암벽화에서 오는 부담감 발끝으로 서지 못하고 발 바닥으로 오르다보니 역시 추락 결국포기 하강.....역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슬랩은 으이구~~싫여~~~

바위가 누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거의 오르기 힘들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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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암 허니문 완등 후기

  
2004년8월27일
 


풀리지 않은 화두처럼 무엇인가 꽉 막혀 있다는 느낌을 그렇게 쉽게 떨처버릴수는 없었다. 또한 그동안 뫼오름 워킹산행에 소홀함이 없지 않았다.고집스럽게 한가지 일에 너무 집착했던것은 아닐까 작년하반기 깍쟁이를 등반한 이래 이렇다할 성과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만 가고 있었다. 작년 5월1일 암벽화 하나와 초코통 하나 달랑들고 실내 암벽장을 찾아 나선지 어언 1년 하고도 3개월 애시당초 힘든 운동이란것은 각오했지만 어차피 시작한 운동인지라 무엇인가 조그만 결실이라도 남겨야 할것이 아닌가? 도중 하차한다면 내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무엇인가 해야 하기때문에......이 운동시작시 나는 이런 얘기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년안에 12대 클라이머가 되겠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한적이 있다.많은 사람들이 나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다.한마디로 웃기는 얘기가 된다는 것이겠지...아직 시간은 남아있다.2년이 될려면 내년 5월 1일이 되어야 2년이 되는 셈이다.그 안에 12대 클라이머가 될수 있을까?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일단은 해 봐야 하기때문에 ...... 중략


간현암 허니문 올해 들어 3번째 도전을 했었다. 난공불락의 허니문은 내게 번번히 실패의 쓰라림을 안겨 주었다.역부족 체력에 한계 과연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가?나이의 핑계를 대기에는 나에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하고 있으니까?8월1일 땡볕아래 35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번번히 실패만 했던 3번째 도전 실패후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8월의 마지막주 일요일 태풍의 영향으로 등반계획은 세워 놓았으나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염려 하면서

새벽에 눈을 뜬 것은 새벽 4시 30분 휴대폰의 요란한 자명종소리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다행이 비는 오지 않는다.대충 정신차리고 전날 꾸려놓은 베낭을 메고 나선 시간이 5시경 시장에 들러 간단하게 김밥한줄에 아침을 해결하고둔촌역 첫차 5시 42분 전철을 타고 왕십리역에 내리니 휴대폰이 울린다.같이 운동하는 동료다.덕소역에서 타겠단다.좌석없으면 덕소까지만 오라고 한다. 어차피 혼자 가기는 그렇고 자일 파트너가 있어서 다행이다.허나 용산역에서 오는 국철의 전철은 너무 드물게 온다.20여분 기다리니 이제야 차가 온다.이른 아침의 청량리 역은 휴가철이 끝나서 일까 많이 한산하다.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 6시50분발을 타고 간현역에 내린

시간이 오전 9시를 넘긴시각 그러나 암벽을 하러 간사람은 딸랑 두사람.....지난번하고 많이 대조적이다.매표소 주차장을보니 썰렁하기 그지 없다. 20여분을 걸어서 간현암에 도착하니 이미 10여명의 클라이들이 벌써부터 매달려 있다.대단한 사람들이다. 오늘이 허니문 도전 이번이 네 번째 한번 쭈욱 훓어보고 심호흡 크게 한번하고 장비 착용하고바위를 처다보니 다행이 아직은 햇빛이 들어오질 않고 있다.

깍쟁이길을 두번에 걸쳐 연등을 해보았다.역시 쉽다 이게 딱 내 수준이 맞는다. 30분을 쉬고난후 허니문 첫번째판 돌입지난번까지 잘 풀리지 않던 하단 크럭스가 쉽게 풀려버린다.조짐이 상당히 좋아보인다.그래! 한판에 끝내야지!~두번째 배불뚝이 크럭스 돌입 지난번까지 잡히던 홀드가 잘 잡히지 않는다. 역시 왼손이 터지면서 허공에 보기좋게 내동댕이 처진다.이럴수가 !~ 이번에도 못한단 말인가?텐션으로 한 5분쉬고 재 시도하니 또 된다. 하강후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대충닦고 올려다 보았다.이것밖에 안된단 말인가? 판이 많아질수록 성공에 길은 멀기 마련이다.그만큼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1시간 휴식 시간은 흘러 12시를 넘어 1시가 가까워 오고 있다. 이미 햇빛은 들어 8월의 뜨거운 태양은 바위를 녹일듯이뜨겁기만 하다. 두번째판 역시 하단 크럭스는 쉽게 통과된다.그러나 흘러내린 얼굴에 땀이 눈에 들어가면서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손등을 타고 내린 땀으로 인해 초코칠이 잘 먹히질 않는다.첫번째 판을 기억하며 아래에서 충분히 쉬어준다. 휴식이라고 해봐야 매달려서 쉰다고 펌핑이 오지 않는법은 없다.그리고 크럭스 돌입 허니문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왼손끝 한마디 걸리는 홀드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걸리는 홀드잡고 약간에 오버행을 올라야 하는 부분이 있다.(크럭스 6개동작) 여기가 바로 5.11d 난이도다.그러나 이번에는 잘 밟히던 오른쪽 발이 터지면서 허공을 가른다. 온몸에 힘이 쫘악 빠져 버린다.

오후 기차시간이 4시50분 잘해야 두판정도 하면 철수해야 한다.마음이 조금해짐을 느끼며 휴식하고 있는데 구세주가 나타났다.암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동료가 차를 가지고 왔다며 오후에 나타는 것이다.늦게까지 하고 자신의 승용차로 가자고 한다.한마디로 여유로움 푸근히 밀려온다.열차 좌석이 없던터라상경하는 차표를 예매하지도 않았었는데 입석으로 올라갈일이 까마득했는데 이런 반가울 때가 있나!~고마운지고....8월을 태양은 오후를 지나서도 맹렬이 바위를 달구고 있다.

세번째판 돌입 그러나 배불뚝이 크럭스에서 손에 땀이 많이나면서 미끈덩하면서다시 추락 오늘 완등도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일단 모든시름 잊고 나무그늘에서 자리깔고 낮잠에 들어갔다.새벽부터 설친데다 하루종일 더위에 땀을 흘린지라 금방 단잠에 빠져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떠보니 오후 5시가 가까워 오고 있다.

모든 근육에 회복된지라 이번에는 끝내야겠다고 다짐하며 네 번째판 돌입 그러나 마지막 홀드를 놓치고 추락 이런일이!~오늘은 그만해야겠구나 생각했다. 걸려있는 퀵드로우를 주인이 회수해 버리고 만다.파장분위기다 50여명의 등반자들이 하나둘씨 짐을 싸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퀵을 걸어놓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6시경 다섯째판 돌입 여기에서 추락하면 오늘 일정을마무리 하고 다음기회에 돌려야 한다.하단 클럭스 역시 쉽게 통과 상단 크럭스 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는생각이 이를 악물어본다.배불뚝이 크럭스 진입 아직 손에 힘은 여유있다.왼쪽 홀드에 힘을주어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홀드에 끼우는 순간 왼쪽발이 터저 버린다.그러나 그와 동시에 나에 오른손은 상단 세로로된 홀드에 손가락 한마디가 걸려 고맙게도 버티어 주었다.

드디어 통과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아직도 쌍볼트 까지는 퀵을 세 개는 걸어야 끝난다. 이부분이야 자주 해 보았으니 자신감이 든다.펌핑을 풀기위해 좋은 홀드에서 잠시 휴식하고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걸면서 올라 마직막 볼트에 클립하는 순간 나는 큰소리로 간현암이 떠나가라 외쳤다. 나는 해냈다!~하강하니 기념사진 찍고 여기저기서 축하한다고 야단이다.마지막에 아이스크림 먹게 되었다고....너무나 기쁘다 물론 고수들이야 별거 아니겠지만 나에게 만은 정말 기쁘기 한량없다.아이스크림 30여개를 사서들고 하나씩 쭈욱 돌렸다.모두들 축하한다고 한마디씩 해준다.서울에 승용차로 편안히 도착하여 맥주 찐하게 한잔하고 집에들어가니 12시가 넘어 버렸고 그리고 모처럼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1
허니문 등반 준비중



#2
상단 크럭스 부분 진입시작



#3
진입시작 첫 번째 홀드 잡기



#4
두 번째 홀드 잡기



#5
세 번째 홀드 잡고 발정리중



#6
네 번재 홀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7
발홀드 올리면서 끌어올리기



#8
상단 크럭스 통과



#9
퀵도르 걸기



#10
잠시 심호흡중



#11
다시 오르기 시작



#12
벙어리 홀드 잡고 집입중



#13
레이백 자세로 잠깐 버티기



#14
잠시 휴식



#15
상단 언더홀드 잡기 직전



#16
퀵걸기



#17
언더홀드 통과 마지막 쌍볼트 보임



#18
마지막 쌍볼트 클립



#19
등반완료



#20
하강중



#21
하강중



#22
기분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름



#23
하강 완료 드디어 해냈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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