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sling)런너(runner)
연결줄(runner) 이라고도 부르는 슬링(sling)은 웨빙이나 코드로 만는 긴 끈으로 등반장비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 중 하나다. 등반중에 이런 연결줄로 확보물과 카라비너를 잇고, 나무나 바위에 둘러 확보지점을 만들며 때로는 위급하고 중요한 연결에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
슬링은 보통 테이프라고 부르는 튜블러 웨빙(tubular webbing :원통모양으로 짠 것,그림 3-11b)또는 플레이트 웨빙(Plate webbing :통째로 짠 것.그림 3-11a)과 짠 로프와 같은 구조와 모양을 하고 있는 코드 슬링(code.그림 3-12)이 있다.웨빙은 폭9/16인치~1인치를 많이 쓰고 아주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다.코드는 굵기를 3mm~9mm로 만들지만,굵기가 7mm가 안되는 코드는 등반자가 떨어질 때 충격을 받거나 큰 충격이 갈 만한 곳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
연결줄은 보통 30cm나 60cm 길이가 되도록 고리를 만들어 쓰며,때에 따라 더 긴 연결줄이 필요한 때도 있다. 연결줄을 만들 때는 매듭을 할 길이까지 생각해서 여유 있는 길이로 잘라야 하고, 웨빙 연결줄은 테이프 매듭(그림 3-13a)코드 연결줄은 이중 피셔맨즈 매듭으로 묶는다.(그림3-13c),매듭 끝의 여분은 4~5cm를 남겨 놓아야 매듭이 저절로 풀리지 않아 안전하고 슬링 끝부분을 불로 지져서 올이 풀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더구나 웨빙에 묶은 테이프 매듭은 쉽게 헐거워져서 매듭을 자주 조여 주어야 한다.(웨빙도 이중 피셔맨즈 부분이 길어져 주로 테이프 매듭을 많이쓴다.)연결줄은 길이에 따라 각각 다른 색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 길이의 연결줄을 빨리 알아 보는데 도움이 된다. 연결줄 역시 나이론이어서 로프를 관리하고 쓰는 것처럼 잘 보관해야 한다. 또 연결줄을 만들 때 처음 쓴 날짜를 적어 놓으면 언제 그 연결줄을 버랴야 하는지 알 수 잇따. 이따금 다른 사람들이 만드러 놓은 바윗길의 확보물에 걸려있는 연결줄을 쓰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걸어놓은 연결줄은 새것일지라도 강한 충격을 받을 수도 있고 자외선을 오랫동안 받아서 약해져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장비점에서 파는 박음질한 연결줄(그림3-13bd)은 매듭을 해서 만든 연결줄보다 가볍과 산뜻하며 풀릴 위험이 없고 쓰기도 편하다. 박음질한 연결줄은 처음에는 매듭으로 만든 것에 비해 강도가 강하지만 쓰다 보면 박음질실이 닳아 강도가 많이 떨어진다.매듭을 해서 만든 연결줄이 박음질한 연결줄보다 좋은 점도 있다. 값이 싸고 매듭을 풀어서 바위나 나무에 묶어 쓸 수도 있고 몇 개를 풀어 이으면 더 긴 연결줄로 만들 수 있다.
이따금 사람들 중에 직접 박음질해서 연결줄을 만들어 쓰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촘촘히 박음질 한다고 튿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촘촘히 박음질한 것이 웨빙의 짜여진 조직을 약하게 하여 튿어질 위험이 있으니까 연결줄은 직접 박음질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글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