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후 몸풀기 17번 용서길 줄걸기

 

4월4일 시산제를 마치고 잠시 몸풀기로 한성대암장의 17번 용서길을 등반해 보기로 했다.

난이도 5.11c라고 나와 있는데 중간에 두곳에 닥터링이 되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두 손을 모아 손을 서로 바꿀수 있을 정도의 홈이 파여있었다.그런데 관건은 아래 크랙에서 위쪽에 닥터링을 해 놓은 부분까지의 길이가 내 키로는 조금 짧아 발을 좀더 올려야 겨우 손끝이 닿는 그런 동작이다.뭐 키가 큰사람들은 아래에서 바로 손을 뻗으면 바로 닿아버리지만 역시 짧은 나는 이곳또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출발 지점은 비교적 양호한 언더크랙으로 출발을 하게 되는데 의외로 발홀드는 양호한 편이었다.

 

 여기는 전형적인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손의 위치가까이 까지 오른발이 올라가야 한다는것이다.물론 키가 큰 사람들은 여기에서 일어서면서 바로 위쪽에 홀드가 바로 닿지만 나에게는 어림없다.발을 높이 올리면 그만큼에 손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는데 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자세가 나오게 되는데 겨우 손끝이 닿을 만큼 여유가 없다.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곳의 닥터링 부분을 잡고 일어서면 비교적 두 손을 바꿀수도 있고 여기에서 두번째 퀵을 걸면 된다.여기서 잠시 손을 털고 초크칠도 하고 다음 동작을 위해 휴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동작 또한 그렇게 쉬운 부분은 아니다 왼손의 약건 걸리는 홀드을 잡고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발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손에 그 만큼의 부하가 걸리는데 여기서는 과감하게 잡아 당겨 오른발을 넓게 벌려 밸런스를 잡은 다음 오른쪽의 누룽지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한다.

 

오른쪽 누룽지같은 홀드를 잡고 아까 아랫부분의 닥터링 부분에 왼발을 올리고 일어서면 바로 11방향에 흐르지만 약간 걸리는듯한 홀드가 있다.

 

 여기서 직상으로 가지 말고 볼트를 따라 우측으로 트래버스 해야 하는데 이 구간이 상당히 살떨리는 구간으로 아래 직상 구간보다 더 힘든 구간이 아니였나 생각된다.여기서는 상당한 밸런스를 요구하게 되는데 정확한 몸의 균형만 잡으면 충분히 안전하게 트래버스 할수 있다.

발 홀드는 사람들아 많이 밟아 조금은 미끄럽지만 정확한 엣징으로 확실하게 딛게 되면 미끄러지지 않는다.

 여기는 우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으로 특히 선등자는 추락에 조심해야 한다.추락시 펜듈럼으로 상당히 아픔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오면 약간의 누룽지같은 홀드가 있으니 잘 살펴보면서 등반을 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의지하고 쉴 수도 있는 그런 홀드들이다.퀵 걸고 잠시 손 털며 쉬는 중

 마지막에 퀵을 걸어야 하는데 왼쪽에 퀵드로우가 없다. " 이런 준비의 소홀함....."

 

 어떻게 할까 손을 바꾸어 오른쪽에 퀵을 찾아 걸어야지......미리 대비하지 못해 잠시 망설임

 

 등반 완료 하강중......시산제 후에 막걸리 몇잔을 하고 줄을 걸다보니 숨도 가쁘고 많이 힘들었다.음주후에는 거의 등반을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산제 날이라고 한잔 했던것이 등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두번째 판에 깔끔하게 완등하고 등반종료 하였다.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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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한성대 암장에서 아이돌 창립 시산제를 지내다.

어느 산악회나 한해의 등반을 시작하면서 시산제라는 것을 지내게 된다. 시기야 따로 정해놓은것은 없지만 대개는 1월부터 3월 그리고 4월까지 각 산악회에서 정하는 바에 의해 산제를 지내게 되는데 한해 등반을 하면서 또는 산행을 시작하면서 올 한해의 안전한 산행과 등반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그 산의 산신령께 제를 올리는것이다.

4월5일 아이돌 창립 발기인 및 전 회원의 모인자리에서 첫 시산제를 불암산 학도암 사찰 뒤쪽에 있는 한성대 암장에서 지내게 되었다.나는 이곳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전체 회원이 거의 참석하여 아주 뜻깊은 산제를 마치고 첫 오름짓에 줄을 거는 영광을 안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불암산 한성대 암장을 개척했다는 人山  이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수염이 하얗고 백발이 성성한 이분께서 이 암장을 개척했다 한다.(이 사진은 본인의 허락하에 게재한다.)

인산(人山)이라는 뜻을 묻자 거침없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다. 즉, 사람과 산이 나란이 있으니 사람과 산은 하나이니 사람인(人)자와 뫼산(山)을 같이 붙여 놓으면 신선 선(仙)된다는 것이다.사람이 산에 오래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선이 된다는 것이다.그래서 인산이라고 한단다.

또한 암장의 맨 왼쪽에 크랙 부분의 제 20번 루트가 있는데 이곳의 길 이름이 사람과 산 이라 한단다.

▲  학도암 주차장에 내리니 조그만 암자가 모습이 나를 반긴다.바로 학도암이다.

▲   학도암 뒤편에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마애대불의 모습이다.보기에도 아주 웅장한 모습이다.

▲ 학도암을 뒤로하고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는 사이로 회원들이 줄을 지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 엇그제 까지만 해도 눈발이 날리더니 벌써 이렇게 봄의 화신인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었다.

▲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돗자리며 제수 음식을 들고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모습을 뒤에서 찍어 보았다.

▲ 벌써 한 팀이 등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처음 접해본 한성대 암장의 모습이다.

▲ 아이돌 창립 발기인 및 현황보고 그리고 각 회원들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총 회원 26명이 참석하였다.

▲ 진설을 하는 중이다.여기서 산신령에 올리는 제사 이므로 매는 놓지 않는다.또한 인간의 제사가 아니므로 숟가락 젓가락도 놓지 않는다.

▲  초헌관의 강신, 강신은 신이 내리는 의식이다.쉽게 말해 신을 불러오는 의식이다.그래서 내링강(降)을 써서 강신이라 한다. 오늘은 산악회 최고 연장자 이신 셀파님께서 맡아 주셨다.

그리고 아헌관과 종헌관 그리고 헌작 순으로 이어졌다.여기서 헌작이라 함은 산신령께 올리는 술잔이다.인간의 제사에서는 첨작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헌작이라고 해야 한다.

▲  돼지머리에 올려지는 1만원권들 모두가 한해의 안전등반을 정성들여 기원하는 마음으로 올려지고 있다.

▲  수북히 쌓인 만원권들이 돼지입에 코에 물릴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어디에 놓을곳이 없을 정도이다.

▲  음복 중이다.전 회원들이 모두 모여 다 같이 한해의 안전등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음복을 하고 있다.

▲  그리고 등반을 시작되었다. 한 피치의 비교적 짧은 슬랩과 페이스 크랙등이  다양한 루트가 있는 암장인듯 하다. 나도 이곳의 세곳에 줄을 걸어 보았다.

▲ 17번 루트 줄 거는 내 등반모습 5.11b정도의 난이도 중간에 3곳에 닥터링을 해 놓았다.아마도 닥터링이 없으면 오를 수 없는 길인듯 하다.

 ▲ 시작의 언더크랙을 시작으로 페이스 등반으로 윗쪽은 슬랩이다 약간의 애매한 부분도 있었지만 밸런스 만 잘 이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듯 하다.

▲  열심히 톱로핑 등반을 하고 있는 회원들 모습이다.날씨가 도와 주어 따뜻한 양지쪽에 정말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  등반을 마치고 단체로 기념 사진 촬영도 하였다. 모두가 한가족처럼 멋진 등반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전회원들의 염원이 집약된 돼지코이다.내가 가져왔다.그리고 모형비너에 걸어놓았다.제발 올해는 모든 회원 여러분들이 퀵을 걸지 못해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확실하게 걸 수 있도록 간절히 비나이다......()   ---     2009년 4월 6일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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