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길에서 리딩 하는 내 모습 참으로 쑥스럽네

등반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정작 내 등반하는 모습은 내 스스로 담을 수 없다. 물론 별로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 일요일 명심 하나 줄 거는 모습을 같은 회원이 자세히도 찍어 주었다.

폼이 조금 엉성해 보이기는 하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줄을 걸어보는데, 역시 아무리 쉬운 5.9의 길이라 할지라도 볼트 길이가 먼 길은 역시 무섭다.물론 난이도가 높은 루트는 확보 길이가 짧아 추락해도 별로 무섭지 않지만 4~5m 정도의 길을 오르려니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그동안 두어 달 동안 그래도 운동을 하였다고 많이 부드러워진 등반 모습을 다른 사람이 찍어준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 첫 번째 클립후 아래 부분의 크랙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또한 오버행 벽이 나오면서 두어 동작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일단 올라서서 잠시 초크칠을 하려고 초크통을 찾는데 초크통이 닫혀있다.

 ▲ 아무리 앰보싱 바위 5.9의 난이도 바위라지만 역시 처음 해보는 길인지라 많이 어렵다.

               ▲ 과연 어디를 딛고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잠시 연구중이다.

              

                                   ▲ " 휴우!~ 아직도 확보지점이 멀리 있군!~"

                     ▲ "바로 저기가 첫피치 확보 지점이군!~"

▲ 최대 난이도 지점 도착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 누가 여기에 닥터링을 해 놓았다." 이런곳까지 해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30m 올라간 나의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첫 피치 확보지점에 도착하는 모습

 ▲확보 완료

▲ 주 자일을 풀어 링에 통과 시킨후 톱로핑 등반을 위한 작업중

▲ 하강중

Posted by 古山.
:

눈도 녹지 않는 인수B 길에서 몸을 풀다.

 

올해 인수봉 등반을 인수B 등반을 시작으로 멀티락  식구들과 첫 단추를 꿰었다.

낮에는 따뜻할 것이란 예상은 했었지만 오전 등반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추위에 떨어야 했다.허나 낮 시간대로 갈 수록 날이 풀려 아주 포근한 등반길이 되었다.곳곳의 크랙 사이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 과 얼음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정상의 북쪽 부분에는 아직 눈도 녹지 않은 상태였다.

 

이렇게 눈이 녹지않는곳을 올라오기는 또한 처음이었다.늘 인수봉 하면 따뜻한 햇살이나 비추거나 무더운 여름에 올라온 기억밖에는 없는지라 정상에서 눈을 밟아 볼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서 이또한 새로운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 3월8일 오전 8시 하루재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모습이다. 북쪽의 설교벽과 고독길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  " 국립공원에 웬 강아지? " 인수대피소 야영장에 상근이 사촌쯤 되어보이는 놈이 어슬렁거리고 있다.국립공원에는 개를 가지고 들어 올 수 없다.그런데 어디서 왔을까?

 

 

▲ 어제 저녁에 야영을 한 멀티락 식구들 모습이다.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까 한대서 잠을 자는것은 웬지 싫다.젊었을 때가 아니여서 그런지 이것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일까......

 

 

▲  아침을 먹고 등반을 준비중인 멀티락 회원들 모습

 

 

▲  네명씩 세 팀으로 나누어 등반을 시작했다.우리는 날씨도 춥고해서 전면벽 인수B 길로 등반을 하기로 했다.다른팀은 건양길과 아미동길로가고

 

 

▲  옆에서 매달려 있는 회원들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우리팀들 말고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등반길에 나선 모습이다.

 

 

▲  선등자는 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그만큼 등반에 있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등반은 선등을 해야 한다.

 

 

▲ 우리가 올라가야 할 인수B의 등반길이다.선등이 완료된 모습이다.앞선팀들도 있고 아직은 날씨가 풀리지 않아서 일까 그리 많은 사람들이 등반길에 나서지는 않았나보다.

 

 

▲ 인수봉 오아시스쪽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의대길과 궁형길에 몇 팀들의 모습이 바라다 보인다.

 

 

▲  아미동길의 회원들의 모습이다.선등 빌레이중.... 피치등반에 제일 괴로운것이 테라스가 없는 부분에 매달려 있는것이다.허리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프고....ㅠㅠ

 

 

▲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아직도 서너팀이 등반중이며 뒤편으로 아직 녹지 않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 전면벽은 눈은 녹았다고는 하나 역시 크랙 사이에는 얼음들이 그대로 있었으며 곳곳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바위는 미끄럽기까지 하였다.

 

 

▲  우리팀의 멋진 세컨등반자의 선등빌레이 모습이다. 뒤쪽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역시 많이 미끄럽다.아래쪽으로 하얗게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인수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백운대의 모습이다.숨은벽과 염초봉쪽에는 아직 하얗게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 인수봉 정상의 모습이다.영자크랙에서 올라오는 길에는 아직은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쌓여 있다.

 

 

▲  정상에서 단체로 기념 사진도 찍고 가볍게 간식도 먹고.................

 

 

▲ 그리고 이렇게 하강중.................등반 종료

 

등반일 : 2009년 3월8일(일요일)

등반길 : 인수B, 건양길,아미동길

등반시간 : 약3시간

날씨 :맑음

등반인원 : 3팀12명 

Posted by 古山.
:

올해 첫등반을 영암 월출산 사자봉 릿지에서 하다.

일요일 어디를 갈까 토요일이 되도록 마땅히 어디 갈 곳이 없다. 차편에 되면 가까운 간현을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토요일 오후 퇴근 시간쯤에 암장에서 운동하는 동료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생각지도 않은 영암 월출산 사자봉 릿지 등반을 간다고.....흠흠~~~어떻게 할까 망설임도 잠깐 흔쾌히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보니 시간이 얼마 없다.오후 6시에 출발한다는데 ...... 조금 일찍 일을 마무리하고 거의 뜀박질로 달려 대충 베낭챙겨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6시10분 아직 저쪽에서는 출발도 하지 않은 모양이다.조금 천천히 와도 되는데.......ㅠㅠ

 

호프집에서 간단히 저녁밥에 반주까지 한잔 걸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등반자는 대장을 포함해서 여성클라이머 두 명과 모두 7명이 월출산을 향해 15인승 미니버스에 올랐다.

 

잠시 차안의 따뜻함과 잠깐의 내일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반주로 먹은 술기운 탓일 까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얼마나 밟았는지 어느새 월출산 천황사 입구 민막집에 도착했다.

민박집에 도착해서 다시 또 술이 시작되었고 가지고 간 고기 안주에 찌게까지 끓여 다시 또 거나하게 한잔하고 골아 떨어졌는데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밖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 천황사 입구 민막집 옥상에서 바라본 월출산 모습 저 멀리 구름다리가 보인다.

 

어제 먹은 술이 덜 깬것 인지 아직도 취기가 가시지 않는다.

" 이런 젠장!~ 조금만 먹을걸...."

돼지고기에 김치를 넣고 맛있게 끓인 김치 찌게에 밥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천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반을 하기위해 월출산 탐방 안내소를 지나  가뿐숨을 몰아 쉬면서 산죽이 우거진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 길가에는 이런 동백 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 산죽밭길 사이로 무거운 베낭들을 메고 힘겹게 오르고 있는 우리 일행들

 

 

▲ 여기서 우리는 바람폭포 쪽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의 매표소를 지나 천황사길을 오르다보면 3거리길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다.좌측으로 가면 천황사와 구름다리 쪽으로 우측으로 가면 바람계곡 3거리에서 구름다리 쪽으로 해서 갈 수 있는 길과 반대로 천황봉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곳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오늘 우리가 등반을 해야 하는 들머리가 된다.

 

 

▲ 우측으로 가다보면 바로 나오는 천황교 다리의 모습이다.

 

 

▲ 바람폭포쪽으로 하염없는 계단을 오르고 있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 위로 사자봉이 바라다 보인다. 등에 짊어진 베낭의 무게만큼이나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  이곳에서 조금을 더 가다보면  

 

 

 ▲ 등산로 좌측에 이런 국립공원 암벽 이용수칙이란 안내판에 보이며 이곳이 바로 사자봉 릿지의 들머리이다.

 

 

 

  ▲ 이곳에서는 구름다리가 이렇게 올려다 보인다.

 

 

▲ 건너편에는 이런 바위산들이 늘어서 있고.

 

 

그러나 벌써 우리가 오기전부터 9명이나 되는 군산에서 왔다는 등반자들이 진을 치고 절반정도만 오르고 나머지는 대기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냥 저냥 마냥 기다리기 지처서 사진도 이렇게 찍어보고.....

 

 

▲ 그리고 드디어 오랜 시간이 지나고 우리들의 차례가 돌아왔다.나는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 세 번째 등반자로 나섰다.

 

 

▲ 한피치를 오르니 저 멀리 구름다리가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그래서 가까이 줌으로 당겨보니 이런 모습이다.신기한 듯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는 등산 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 피치를 오르니 이렇게 걸어서 갈 수 있는 암릉 길이 나오는데 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자일을 깔고 등반을 시작했다.

 

 

두 번째 피치를  이런 페이스 등반이 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난이도는 자유등반을 했을 때 5.9 정도나 되지 않나 싶다. 어렵게 오르고 있는 여성 클라이머의 모습

 

 

반듯하게 잘라 놓은 듯한 논에 파릇파릇 보리 새싹들이 저 멀리 바라다 보인다.

 

 

이제부터는 구름다리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10배 줌으로 당겨본 월출산 구름다리의 모습

 

 

 

멀리서 바라다본 월출산 구름다리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클라이밍 다운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안전하게 하강을 하기로 했다.

 

 

▲ 여기서도 앞서가는 팀들의 등반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마냥 그렇게 .......그리고 이런 거대한 이런 침니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베낭을 짊어지고 오르기는 공간이 좁아 오르기가 많이 불편하다.될 수 있으면 첫 볼트를 걸고 바깥쪽으로 등반을 하는 것이 좀더 쉽게 등반을 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  위에서 찍은 등반자들의 모습 뒷편으로 넘어온 바위가 조그맣게 보인다.

 

 

원활한 등반을 위해 다시 선등은 시작되고..... 등반사진을 찍다 보면 때로는 선등자를 촬영하기 위해 먼저 올라가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인데 그만큼 등반 사진은 촬영하기 어렵다. 특히 선등자을 위쪽에서 찍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공포의 크랙 등반이 시작되다.이 구간은 아래쪽에 슬링이 걸려 있기도 하지만 선등자도 자유등반을 하는 곳이므로  후등에서는 슬링을 잡거나 해서는 안된다. 물론 초보자라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건너편 구름다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에 우리들의 등반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등산 객들....

 

 

빌레이 보는 선등자 뒤쪽으로 구름다리가 저 아래에 조그맣게 보이고 있다.

 

 

 

  이곳은 처음 시작부분이 동작이 좀 애매한 곳이므로 선등자는 걸려있는 슬링을 잡고 등반을 해야 하는 인공등반 구간이다. 그 다음 볼트부터는 자유등반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강을 하면 모든 등반이 끝나게 된다.

 

 

▲ 두번째 피치 하강하는 중 그리고 하강 완료 여기서 우리는 등반을 종료 하였다.

 

 

하산길에 내려다본 월출산 구름다리 모습 예전에 비해 훨씬 튼튼하게 새로 만들어 졌다.

 

 

       오늘의 선등자 등반대장의 모습 뒤쪽으로 우리가 오늘 등반했던 사자봉이 바라다 보인다.

 

 

▲구름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본 하산길의 계단길 모습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구름다리에서 기념 촬영도 해보고....

 

 

밑에서 올려다본 구름다리 모습

 

등반일 :2009년 3월1일(일요일)

등반지 : 전라남도 영암군 월출산 사자봉 릿지

등반인원 : 대장포함 7명

날씨 : 맑음 바람많음 체감온도 영하5도

등반시간 : 약 7시간 중식시간 포함 앞팀 기다리는 시간 포함

 

 

Posted by 古山.
:

자연바위에서 원활한 등반을 하기 위해 외벽에서 운동을

일요일 비나 눈이 한 때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 인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오전 11시에 빌레이를 봐줄 동료에게 약속을 해 놓았는데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느릿느릿 차를 몰아 오전 10시 40분쯤에 뚝섬 인공외벽엘 나가보았다. 그러나 누구하나 운동하는 사람이 없다.너무 빨리 왔나 한참을 기다려도 도무지 누구하나 와서 운동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다시 집에 들어가 검단산이나 갈까 하다가 12시가 너머 동료가 온다는 전화가 왔다.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서너명의 클라이머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실내에서 퇴근 후에 좀 매달려 보았지만 외벽등반 하고는 또 다른 근육을 사용하는지라 운동일 잘 될것 같지 않았고, 또한 어제 저녁에 거나하게 한잔을 한 터인지라 아침까지 숙취에 시달려야 했다.

술은 마실때는 좋은데 아침이 되면 또 후회하고 그러다가 또 마시고.....어차피 생활체육으로 하는 운동이라지만 역시 음주후 다음날 등반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난번 한번에 그쳤던 왼쪽 오버행을 이번에 직벽에서 몸 풀고 세번째판에 올라보았다.난이도라고 해 보아야 5.10c 정도나 될까 하는 난이도 인데 이번에는 로프걸고 회수하고 두번을 해보기로 했다.

불어난 체중 5kg의 위력은 어김없이 나를 힘들게 한다.체중이 늘어나면 반대로 힘을 키우면 되겠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것은 아니리라 그래서 모든 클라이머들이 체중을 줄일려고 하나보다.중력을 거스르는 오버행 등반은 아무래도 무게가 많이 나가면 불리하게 마련이다.

비교적 잡기 쉬운 큰 홀드들로 루트가 세팅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5kg의 감량하기 전까지는 이곳이 나에게는 딱 맞는듯 하다.

어느새 직벽은 사람들이 많아 어느곳 하나 운동할 만한 곳이 없다.그래도 루트가 비여 있는곳은 이곳 가운데 오버행 뿐이다.누구 하나 할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 오늘은 내가 전세를 내 놓은듯 하다.

촤측 오버행은 처음 시작부터 루프로 접어드는 곳 까지 오르기가 만만치 않게 홀드들이 세팅되어 있다.

지난번에 할때 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그래도 실내에서 며칠 운동을 했다고 한층더 부드러워진 동작이 된다.이 운동은 잠시 한눈만 팔아도 안되는 도로 초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운동이다. 그만큼 힘든 훈련을 쌓아야만 하는 운동이 바로 스포츠 클라이밍이다. 따뜻한 봄날에 후등이라도 민폐를 끼치지 않고 따라 다닐려면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

무거워진 몸 때문에 루프에 가까운 오버행은 사람에 진을 뺀다.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오를 수 있었다.

비록 홀드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처지는 몸으로 결코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은 아닌듯....

오버행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

넘어서 퀵을 걸기 위해 하네스에서 퀵드로우를 빼는 모습이다.

그리고 다시 손 한번 털고 다시 오름짓은 계속된다.

   
               

                15m의 높이지만 멀리서 찍어서인지 등반자가 아주 작게 보인다.

                잠시 루트파인딩 중 어디를 잡고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잠시 생각중...

              여기가 최대 크럭스 부분이다.마지막에 힘도 빠질뿐더러 홀드가 흘러 많이 힘이 들어가는 곳

              여기서 우측의 홀드를 잡지 않고 바로 직상을 하게 되면 아마도 한단계 그레이드가 올라갈듯

 

                 마지막 골뱅이에 클립중이다.

                  등반 완료

    

                   하강중

이곳을 끝내고 다음번에는 오른쪽 가운데 오버행을 지난번 한번 해보고 싶었던것을 해보기로 했다.한번 줄을 걸고 뒷자일로 퀵 풀고 다시 클라이밍 다운으로 퀵을 걸면서 내려오고 다시 오르고 그러니까 오르고 내리고를 편도 4회 연속으로 한번 시도해 보았다.마지막에 하마터면 떨어질뻔 했지만 가까스로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이곳을 퀵 걸고 클라이밍 다운으로 퀵 풀고 다시 걸고 다시 다운 이렇게 왕복 3회를 시도해 보아야 겠다.예전에 남양주 인공외벽에서는 되던데 다음번에 이곳을 갈때는 꼭 한번 시도해 보아야 할 숙제로 남겨 두었다. 총 등반회수 열아홉판 열판이 기본인데 오늘은 너무 많이했다.그리고 등반 종료

Posted by 古山.
:

1년여 만에 다시 외벽등반을 해보다.

일요일 모처럼만의 달콤한 휴식시간 다른 때 같으면 새벽에 가까운 검단산 이라도 다녀 왔을텐데 요즘은 자꾸 게을러져 아침 8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일어나서 할 일이라고는 여기저기 웹 서핑을 하다가 그서도 지겨워 아침겸 점심을 10시가 넘어서 먹고 불어나 5kg의 체중 점점 나올려고 하는 아랫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남양주 외벽을 찾았으나 굳게 닫힌 문을 바라다보며 다시 뚝섬 한강시민공원 인공 외벽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거의 1년여 만에 해보는 인공외벽 등반 마음은 예전처럼 될것 같았지만 역시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점심때가 가까워오자 모처럼 날씨가 풀려서일까 어느곳 하나 등반 할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모든 루트가 줄이 걸려있다. 비여 있는 곳이라고는 가운데 3곳의 오버행 루트만이 비어있을뿐..... 첫번째 루트를 걸어 보았다.생각보다는 아직 몸이 녹이 덜 슬었나보다 완등이 된다.

잠시 휴식하고 두번째 판을 리딩과 후등을 쉬지 않고 한번 해보았다.역시 힘이 딸리는지 두번째 등반에서 마지막 홀드 한개를 지나지 못했다.역시 땀흘린 만큼의 성과가 있기 마련인가보다.모든것이 정직하다 세상에 거져 되는 것은 없는 모양이다.예전같으면 아무리 못해도 열판 정도은 해야 하는데 네번으로 그리고 지벽에서 두세번으로 운동을 마감하였다.

        ▲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 그리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비어 있는곳은 가운데 오버행

  ▲ 이제는 사람들이 많아 어느곳 하나 등반할 만한 곳이 없다,가운데 오버행을 제외하고는......

 ▲  남양주 외벽에서 가끔 보던 여성클라이머의 모습 여전히 오늘도 여기서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거의 1년여 만에 만났다.오버행 리딩을 시도하고 있다.

  ▲ 예전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외국인들도 이제는 자주 외벽에서 목격된다.실력 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 노익장 과시 머리가 백발인 노 클라이머가 후등으로 오버행을 도전해 보지만 역시 힘이 딸리는지.

피피를 걸고 휴식하고 있는 모습


                     

                    ▲ 힘이 드는지 잠시 휴식하고 다시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잡아 보았다.

                         ▲  빌레이는 확실히 역시  시끄럽기는 우리들보다 한 술 더뜬다.

  ▲  멀리서 등반 하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날씨 포근한 탓일까 운동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다.

  ▲  이 웃음의 의미는.....??? 잠시 휴식을 하며 옆의 등반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백발이 성성한 클라이머의 모습

  ▲ 여기 또 한명의 파워클라이밍을 하는 여성을 잠시 바라보았다.역시 기본기가 확실하게 아마도 암장에서 열심히 배운듯 하다.동작이 아직은 좀 거칠지만 역시 파워 하나는 대단하다.

   ▲ 좌측 오버행에서 자일 거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비록 홀드는 크고 잡기 쉬어 5.10a 정도의 난이도 이지만 순발력이 없이는 결코 오르기 쉽지 않는 곳이다.

   ▲ 얼마나 급했을까 아래 퀵드로우를 건너뛰고 오버행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서 추락했다면 상당한 거리의 추락이다. 그만큼 등반에서는 루트 파인딩이 중요하다.과연 어디서 퀵을 클립할 것인지 미리 가늠해 보아야 한다. 물론 힘이 좋은 클라이머라면 굳이 그럴필요 없이 여유롭게 오를수 있지만 도전하는 루트라면 반드시 루트 파인딩을 철저히 해야만이 한번에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古山.
:

지난주 화요일 왼손 약지 두 번째 마디가 무거운 쇠붙이에 눌리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그때 당시는 손가락이 잘려 나간 듯한 아픔과 출혈로 인해 급히 병원에 가보니 뼈에 충격은 갔으나 이상이 없단다.아픈 상황에서도 이제 등반은 다했나 보구나 생각했었는데 두어 바늘 꿔 메고 한 2~3주 치료하면 괜찮아 질거라는 의사 샘 말씀에 그래도 등반은 계속하라는 뜻인가 보다.

 

처음 이틀동안은 욱신거려 무지 신경이 많이 쓰이던데 일요일 산에 갈려고 하니 어느 정도 아픈 기운이 사라진 느낌이다.등반은 뭐 못할 것 같고 해서 간단한 배낭에 카메라와 옷가지를 챙겨 넣고 동료들 등반하는 모습이나 담아볼까 하고 새벽에 집을 나섰다.

 

그동안.내 블로그 찾아와 주신 이웃들에게 답글을 2주가까이 쓰질 못했다.고의는 아니었으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북한산 단풍도 막바지에 끝물에 접어 들었나보다.길가에 곱게 물든 단풍이 이제는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아기발 산악회 회원들이 산제 준비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번 인덕공고 OB산악회에 이어 이번주에는 아기발 산악회의 산제가 인수 야영장에서 있었다.올해로 34주년이라는데 전통이 있는 산악회인 듯 하다.북한산에서 유일하게 취사와 야영이 허용되는 곳이 바로 여기 인수 야영장이다.물론 다른 곳에서 이같은 일을  한다면 무거운 벌금(5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자 그럼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 야영과 취사 허가증을 한번 살펴보자.

 

취사, 야영 허가증 앞면의 모습이다.지정된 장소에서 야영과 취사가 허용된다. 이곳은 13번 야영장이란 뜻이다.지정된 이곳을 벗어나서 텐트나 치거나 야영은 허가되지 않는다.

 

그럼 뒷면을 한번 살펴보자.

 

 

허가 사항을 적었으며 아래에 국립공원 관리공단 북한산 관리소장이란 직인이 찍혀있다.

 

 

산제를 지내기 위한 제상의 모습이다.보통은 돼지머리를 놓고 지내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산악회는 떡과 머리고기 그리고 과일과 나물등 푸짐한 상이 차려져 있다.

 

보통 기본 제사상은 주,과,포,혜(酒,果,鮑,醯) 즉,술과,과일,건어물,식혜가 기본 제사상이라고 보면 된다.옛날 판소리 심청전에 보면 심봉사가 죽은 곽씨 부인의 제를 지내는 첫대목이 느린 진양조로 바로 “ 주과포혜(酒菓哺醯) 박전(薄奠)허나, 많이 먹고 돌아 가오.” 시작된다.

진설은 좌포 우혜로 포는 좌측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여기서는 인간의 제사가 아니고 산신령께 올리는 제사이므로 수저나 밥은 놓지 않는다.

 

 

이제 산제를 지낼 준비가 되었으면 대축(여기서는 사회자를 말함)은 큰소리에 초헌관을 모시고 본격적인 산제 시작을 알리며 초헌관은 강신을 하게 된다.이때 모든 산제 참가지는 탈모를 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진다.

 

 

요즘은 태극기와 산악회 깃발을 나란히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기도 하고 먼저 간 산우에 대한 묵념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안전등반을 위해 산신령께 올리는 제사인 만큼 기념식이나 행사가 아닌 만큼 국기에 대한 경례나 애국가 제창등은 좀 어울리지 않나 하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물론  이 글은 내 주관적인 것이니 부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 이 사진을 한번 보자.아주 옛날 PC통신 산악회 시절 그러니까10 여년 훨씬 전의 일이었나보다,내가 대표시삽을 하던 산악회에서 충북 영동 천태산에서 산제를 지내는 날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생각다 못해 산아래 민박집을 빌려 산제를 지내던 사진이다.위쪽에 "顯天台山神靈位" 라는 지방문이 붙어 있다.

 

 

강신(降神)은 신이 내리는 의식을 만하며, 이때 집사는 초헌관이  술잔을 들면 술을 조금 따르고 초헌관은 이 술잔으로 세번으로 나누어 조금씩 부어준다.그리고 두 번 절하게 된다.

 

 

참신(參神)

신을 맞이하는 의식이다.모든 참가자는 모두 엎드려 두 번 절한다.바닥이 좋지 않아 어려울 때는 반배로 대신한다.

 

초헌(初獻)

 

강신이 끝나면 초헌관이 산신령께 첫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술을 가득 따라 올리고 두 번 절한다.이때 자신이 바라고자 하는 말을 크게 고하여도 된다.보통은 산악회 회장이나 대표자가 초헌관을 맡게 된다.

 

 

독축(讀祝)

축문을 읽는 의식이다. 보통은 초헌관이 독축을 하지만 다른 사람이 헌관을 대신해 독축은 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는 헌관이 읽는 축문에 경건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경청한다.

 

 

아헌(亞獻)

 

두 번째 헌관을 아헌관이라고 한다.보통은 산악회나 그 단체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올리지만 주로 원로나 고문들이 아헌관을 하게 된다.

 

종헌(終獻)

 

산신령께 올리는 마지막 헌관이  바로 종헌관이다.보통 산악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지만 보통은 임원이나 스태프가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헌작(獻酌)

 

헌작은 잔을 올린다는 의미이며 인간의 제사에서는 첨작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산신령께 올리는 제사이므로 헌작이라고 한다.이때 모든 참가자는 누구나 잔을 올리고 절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평소 기원하고 픈 말을 산신령께 고하기도 한다.

 

사신(辭神)

 

신을 배웅하는 의식이다.흠양하셨으면 이제 평안히 가시라는 뜻에서 모든 참가자는 두 번 절한다.

 

소지(燒紙)

 

축문을 불 사르는 의식으로 보통 산불 방지를 위해 커다란 통에 넣고 안전하게 불 사르고 여의치 않을시는 꼭 불사르지 않아도 된다.

 

음복(飮福)

차려진 음식을 모든 참가자들이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이때 근처의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철상(撤床)

제사상을 치우는 것을 말하며 모두 모여 차려진 음식등을 모두 나눠 먹는다.

 

끝으로 이 글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포스트로 산제의 정석이 될 수 없음을 밝혀둔다.

 

 

Posted by 古山
:

암벽 등반은 위험한가?

 

암벽등반은 무조건 위험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뜻밖에 많이 있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그러면 암벽등반은 진정 위험한가?

 

위험한 것인가 아닌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사망율이다. 사망률을 교통사고로 비교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은 약 1만명정도이고, 인구를 4천만으로 볼 때 4천명에1명꼴이다. 즉 우리 나라 사람은 한 해동안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는 확율이 4천 분의 1이다. 더욱이 교통사고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일어난다.

 

 

우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암벽등반을 하다가 죽는 사람은 10명정도이고 암벽등반 인구는 약 50만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확율은 5만분의 1, 즉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는 확율이 암벽등반으로 죽을 있는 확율보다 12.5배 더 높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것보다 차를 타거나 걸어 다니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꽤 많다.그러나 몇가지 궁금한 것들이 그들은 주저하게 한다.잡을 것도 디딜 곳도 없는 바위벽을 어떻게 오른단 말인가? 과연 나는 바위를 오를 만한 특별한 힘과 기술,그리고 배짱이 있는가? 만약 떨어지면 끝장이 아닌가? 그런데도 저렇게 위험한 곳을 오르는 암벽 등반가는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들인가? 결론을 먼저 말하고 싶다. 암벽등반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만큼 안전하게,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할 수 있다. 때때로 다치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이런 사고는 대개 올뱌른 교육을 받지 못한 데서 생기는 안전사고다. 사고는 언제나 무지(無知)와 부주의한 탓에 일어나기 때문이다.물론 암벽등반을 할 때는 보통 하는 등산과는 달리 위험한 것이 훨씬 더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암벽등반 사고가 일반등산 사고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현명한 암벽 등반가는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잘 알고 있고, 그 위험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한 알맞은 지식과 기술,그리고 준비를 통해 대비하고 일어나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어떻게 보면 자연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도전과 위험을 헤쳐나가는 일은 암벽등반의 생명일지 모른다.

 

암벽 등반 왜 하는가?

 

 

암벽등반은 왜 하는가? 하는 물음에 "왜 산에는 오르는가?" 하는 물음과 같다 그것은 또 테니스는 왜 하는가,농구는 왜 하는가, 하는 물음과 같은 것이다.

 

암벽등반은 얼핏 절벽이라는 그 독특한 환경 즉 위험과 고난,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는 모험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지만 결론은 역시 '오르는 것이 즐거워서'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고난을 겪는 것이 즐겁고,위험한 짓을 하는 것이 좋아서,아무 대가도 없는 오름짓이 좋아서,어렵고 힘든게 즐거워서,어쨌든 즐거워서.....

 


어린 아이가 맨발로 나무를 기어 올라가고 있다. 아이는 그 놀이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다.오를수록 가슴에 차오르는 흥분, 이것은 무엇인가 다른 장난하고는 다르다.아주 새로운 일이다. 조금 높이 올라서자 두려운 생각도 든다.처음으로 높은 곳에 오른다는 모험이 주는 긴장감과 떨림이 그를 감싼다.

 

다 올라서자 그 아이는 자기가 안떨어지고 그곳까지 올라선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기뻤다."나는 해냈어," 그 아이는 성취감에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서 이 아이는 틈만 나면 나무건, 축대건, 건물이건 간에 경사지고 높은 곳이면 아무 곳에나 올라가기를 즐겼는데 , 어른들이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것은 위험한 짓이야, 그런 장난은 그만하렴," 아이는 차츰 어른들의 보호에 길들여져 결국 어리석은 그 놀이를 그만 두었다.암벽등반은 이같이 본능에 따른 오름짓이고,즐거운 놀이 이며 어리석은 짓이기도 하다.암벽등반은 아마도 어린 시절을 못잊어 개구쟁이 어른들이 벌이는 즐거운 놀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벽등반을 왜 하는가? 에 대한 이유 중의 하나를 좀더 설득력있는 말로 나타내 보기로 한다.

도시 산업문명이 많이 발전한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몸은 전보다 약해져 가고 있다.


 

닫히는 전철문을 향해 뛰아갈 수 있는 다리와 자동차 운전대를 돌릴 수 있는 팔 힘만 있으면 사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것조차 가끔 써먹으니 나약한 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사람의 몸을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게 한 산업문명 이전에 살았던 조상들은, 거친 대자연속에서 그들의 몸이 지닌 근력, 순발력 민첩성 투지 따위를 충분히 삶의 수단으로 써왔다, 그래서 이런 몸이 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 발달해 왔고 우리 몸의 유전인자 속에는 수천,수만년동안 삶의 필요 때문에 생겨난 '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 시켜라'는 정보가 들어 있다.

 

이것은 도시 속에서 태어나 편안하게 자라난 아이도 아직까지 먼 조상들이 발달시켜온 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우리가 뛰고 힘을 쓰는 축구,농구 같은 여러 가지 운동을 특별한 이유없이 좋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는 인간이 지닌 몸의 능력 중 달리고 뛰어넘고, 던지고, 들고, 헤엄치고, 제주넘고,싸우는 능력 들을 계속 끊임없이 발달 시키려는 시합인 것이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때, 높고 험한 곳을 오르는 능력은 아주 중요한 몸의 능력 중 하나였다. 100m 육상 기록이 끊임없이 새롭게 생겨나듯이 오르는 능력을 계속 발달시켜야 할 가치는 충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유전인자에는 '오르는 것을 즐겨라'는 유전신호가 들어 있고, 우리는 오르는것이 웬지 즐거운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가?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암벽등반 능력을 마치 새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타고난 재능'으로 여긴다.새는 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난다. 그래서 모든 새는 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앞에서 말한 것처럼 대개 사람들은 높은 곳을 오르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새는 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지만 우리 인간은 높은 곳을 바로 서서 올려다 보는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바위를 잘 오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만이 가지고 태어난 본능이 아니다. 높이에 대한 간절함이 그를 바위위에 놀려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오르고자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바위를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야말로 바위를 오르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암벽등반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껴야 할 것은 암벽등반 기술을 '배워서 얻는 기술'이라는 점이다.뛰어난 암벽등반 기량을 떨치고 있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초보자였고 ,서투른 기술로 열심히 바위를 올랐던 것을 알아야 한다.물론 처음부터 재주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움직임에 힘이 있고 빠르며, 바위를 잡는 요령과 힘을 쓰는 방법을 감각으로 느낌면서 바위를 오르며 알맞은 기술이 저절로 나오는 사람, 대개 이런 사람들은 바위가 내놓는 갖가지 문제에 기꺼이 다가서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떨어져도 좋다는 배짱까지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린 배짱 ,이것이바위 위에서 몸을 자유롭게 해서 우리의 숨겨진 능력을 마음껏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암벽등반 기술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몸이 굳어져 주눅이 들어있다면 잘 오른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를 들어보자. 말하자면 운동신경이 둔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힘이 없고, 나이가 많다거나 해서 스스로 암벽등반과는 거리가 멀다고 미리 결론짓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머메리즘을 주창한 머메리는 나면서부터 지독한 근시였고,낭가파르밧을 혼자서 처음 오른 철인 헤르만불도 유달리 허약한 체질이었다.

 

1950년대 요세미테를 주름 잡았던 암벽등반가 마크 포웰은 처음 바위를 같이 했던 친구들한테 '송아지처럼 겁이 많다'고 놀림을 받았고,미국의 휴 허는 매킨리에서 동상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지금도 의족을 달고 5.12라는 어려운 바윗길을 앞장서서 오르고 있다. 심지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훌륭한 등반을 해내는 예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팔 힘이 아주 좋아야 한 것으로 생각하고 팔 힘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암벽등반에 대해서 생각 조차 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놀라운 암벽등반 능력과 훌륭한 등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어느 암벽 등반가는 턱걸이는 5~6개밖에 하지 못하는데, 자신이 보통 사람들처럼 턱걸이를 20개 정도 한다면 오르지 못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예를 들기를 자기하고 턱걸이를 30개 이상 할 수 있는 대단한 팔 힘을 가진 사람이 같은 바위길을 오르는데 자기는 숨도 안차게 오르고 그 사람은 팔 힘이 완전히 빠져서 수통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힘을 쓰는 요령의 문제이고, 앞으로 배워가야 할 암벽등반 기술이다.

 

 

무게가 50g 정도되는 달걀이 하나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달걀 무게가 50g 정도라는 것을 알고 아주 적은 힘을 써서 그것을 든다. 또 어떤 사람은 그 달걀이 50kg 인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그 달걀을 들기 위해 50kg에 해당하는 힘을 쓴다. 곧 가볍다는 느낌을 받지만 절대로 떨어뜨려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50kg의 힘을 쓴다. 바로 이런 차이점이다.

 


암벽등반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체력조건이 아니라 바위를 오르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기 노력이다.덧붙여 여기에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꼭 따라야 한다. 초보자들이 뛰어난 등반가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몇가지 함정이 있다.처음에는 갖지 않아도 될 열등감이나 좋지 않은 산 친구, 잘못된 엉터리 교육 때문에, 심지어는 알맞지 않은 신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에 등을 돌리기도 한다. 많이 망설이다 비로소 한 결심이 이런 하찮은 이유 때문에 즐거운 암벽등반의 문턱에서 무너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자도 잘 할 수 있는가?

 

 

암벽등반을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고, 비교해 보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남자가 더 많다. 여자들은 흔희 여려운 바윗길이나 하늘벽을 오르기엔 자신의 팔이나 어깨 힘이 남자들보다 어쩔 수 없이 약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요즘 뛰어난 여자들은 남자 조차 오르기 힘든 격렬한 바윗길을 올라가 보여서 여자도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대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힘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여자들은 남자보다 몸무게가 가벼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무게가 가뱌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에 비해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몸이 작은 다른 동물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암벽등반에서 필요한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자기 몸을 버티고, 움직이고,끌어당기는 힘만 있으면 된다.

 

 

 

힘이라는 것은 단력을 하면 할수록 더 커진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체력 조건에서 불리한 것은 힘보다는 키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팔 길이를 넘는 바위턱을 잡으려면 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사람보다 한두 번을 더 올라가야 한다.그러나 항상 키가 큰 사람만이 바위를 오를 때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다.섬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몸이 작은 사람이 유리하고,가느다란 손락 틈새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환영할 것이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에게도 꼭 필요한 훌륭한 등반가를 보면 바위를 꼭 오르고 말겠다는 뜨거운 힘이 느껴진다.마치 바위를 오르려고 태어난 사람처럼,이런 의욕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 드문데,아마 성취에 대한 기대가 적은 탓일지도 모른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여자들은 처음부터 나도 암벽등반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서 있는 여자라면 남자보다 더 훌륭한 등반을 할 수 있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요즘에는 암벽등반이 아주 전문화되고 등반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또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 수준이 전보다는 빠르게 앞서가고 있고 사람들은 차츰 더 어려운 오름짓을 추구한다. 전문 등반가와 초보자들의 수준은 차츰 벌어지고,전문 등반가들은 자기들의 귀중한 시간을 초보자들을 가르치는데 쓰려고 하지 않는다.

 

 

산악회 같은 단체 활동이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고 이끌어 주는 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에 와서는 이런 조직이란 테두리 안에서 하는 활동(등반이 아닌 다른 활동이 많다.)에 흥미를 느끼거나 시간을 많이 쏟으려고 하는 뛰어난 등반가는 드물다. 몇몇 산악회는 이제 암벽등반에 막 흥미를 느끼는 초보자들에게나 환영을 받는 모임이 되고 있다.그들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면 자기 발전과 만족을 위해 다른 길을 찾게 된다.

 

 

 

사실 초보자들이 처음에 배우는 매듭법,확보법,하강요령 확보물 걸기 같은 기술은 실제 암벽등반 기술이 아니다. 이것은 전문등반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기본 기술에 불과하고,이런 것을 가르치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그러다 보면 자신의 암벽등반 수준을 조금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만일 당신 주변에 암벽등반을 하는 친구가 없거나 등산학교 교육을 받을 형편이 못 된다면 산악회 같은 단체에 들어가는 것도 암벽등반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등산에 관한 월간지 광고나 소식란을 보면 산악회원을 모집하는 광고가 많이 있다. 다만 어떤 산악회,또는 어떤 지도자를 고르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여러 가지로 따져봐야 할 문제인데,등반가들이 많이 모이는 바위벽 아래에 가보면 종종 잘못된 지도 방법과 무지에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은 곧 사고로 이어진다.그동안 일어났던 사고 기록을 살펴보면 정말 뛰어난 등반가는 좀처럼 사고를 내지 않는다. 물론 훌륭한 등반가에게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오름짓과 등반경력을 따져본다면 그 사람의 안전경력 또한 놀라울 정도로 높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사람들이 산에 가는 동기는 여러 가지다.원래 태어날 때부터 깊은 산골에서 자라난 사람들도 있고 군복무를 산이 많은 곳에서 하기도하고,부모님을 따라 어렸을 때 처음 산에 가보기도 한다. 어떤 동기로든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찾아 산을 자주 찾고 가보지 못한 산과 길을찾아 모험을 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좀더 재미있고 험한 곳에 가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그래서 찾는 것이 여기저기 작은 바위들이 솟아 있는 능선길인데 산길을 걸어서 다닐 때 보다는 더 흥미있고 신명나는 일이지만 조금씩 어려움과 휘험을 느낀다. 잘못 떨어지면 다치거나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바윗길을 오르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심 때문일 것이다.

 

 

우연히 산에 갔다가 깍아지른 듯한 암벽에 매달린 바위꾼들의 시원스런 오름짓을 보면 누구나 그 사람들을 동경하기 마련이다.막연히 '나도 저렇게 올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랜시간을 흘려 보낸다. 그러나 막연한 동경을 계속 마음 속에만 묻어두는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암벽 저편에서 구경꾼으로 있을 것이다.하고 싶다면 왜 하려고 애를 써보지도 않는지,대개 구경꾼들은 자기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저렇게 어려운 곳을 오르는 사람들은 시청자와 탤런트 사이처럼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고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처럼 느낄지도 모른다.그러나 탤런트도,바위를 오르는 사람들도,오랜 전에는 시청자와 구경꾼의 무리에 서서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바라보던 사람들이다.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려운 바윗길을 오르려는 용기나 목숨을 건 모험에 필요한 용기가 아니라 나도 그 사람들 처럼 암벽등반을 시작해 보겠다는 용기다. 어떤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나이가 어리거나 많다는 이유로,아니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는 이유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합리와 시키려고 한다. 진정 하고싶은 마음이 있고 당신에게 용기가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암벽등반이다.

암벽등반을 배우는 방법에는 세 갈래 길이 잇다. 암벽등반 경험이 많은 사람과 같이 산에 다니면서 배우는 방법과 암벽과 빙벽등반을 주마다 하는 전문 산악회에 들어어가서 훌륭한 선배들에게 배우는 방법, 그리고 개인 등산교실이나 등산학교에서 배우는 방법이다.

 

 

첫째로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배우기 위해서는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통해 소개를 받거나 산에 가서 직접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이때는 그 사람의 등반능력이나 경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등반장비가 대부분 새것이고 말이 많은 사람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드물다. 또 경험이 많다고 해도 안전하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줄 수 있을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 산악회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산악회는 보통 돈벌이를 위해서 안내등반을 하는 단체가 있고, 일반등산을 주로하는 단체,일반등산과 전문등반을 같이하는 단체,전문등반 위주로 하는 단체로 나뉜다. 물론 암벽등반을 배울 생각이라면 전문등반을 많이하는 단체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런 단체 중에서도 생각해 볼 것이 있다. 한 달 동안 정기 등반을 몇 번이나 하는지,단체를 만든지는 얼마나 됐는지,요즘 산악계에서 어느 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지,후배들을 가르칠 만한 경험 많은 선배들이 많이 있는지, 단체를 어떤 특정한 한두 사람이 이끌어 나가지는 않는지 따위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따져봐야 한다.

 


전문등반을 하는 단체 중에도 분명한 색깔이 있다.암벽등반을 잘하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빙벽등반 쪽에서 이름을 날리는 단체도 있다.또 경기등반이나 어려운 바윗길만을 찾아 다니며 한두 마디 등반만을 하는 단체도 있다. 어떤 단체에 들어갈 것인가는 자기가 어떤 등반을 하려고 하는가에 달려있다.암벽이건 빙벽이건 경기등반이건 전문등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겐 모두가 두렵고 생고학 흥미잇는 일이지만 이런 모든 등반을다 추구하는 단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산과 관계 있는 모든 것을 배우고 추구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알맞고 그 다음에 경험을 싾으면서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세 번째,개인 등산교실이나 등산학교에서 배우는 방법은 전문등반을 가장 체계있고 올로 배울 수 있어 좋다. 보통 4-6주 정도 짜여진 교육 일정에 따라 이론과 실기를 경험 많은 강사를 통해 배워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육을 하는 곳을 고른데도 몇가지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강사들의 경험과 가르치는 능력이다. 해보려는 학생들은 많고 강사는 모자라서 단지 등반 실력만 뛰어난 사람을 강사로 쓰는 경우도 있다. 또 교육일정이 얼마나 알차게 짜여져 있고 실제 교육을 얼만큼이나 충실하게 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짜여진 일정을 보면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지를 알 수 있다.

 


 

또 그곳을 졸업한 선배에게 실제 교육이 얼마나 충실하고 얼만큼 도움이 됐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가지 더 살펴봐야 할 것은 교재나 부교재,교육시설과 장비,그리고 실기 교육을 주로하는 교육장들이다. 실기 교육장으로 쓰는 바위벽이 잘 짜여진 곳이 아니라면 그만큼 여러 가지 기술을 해보기가 어렵다. 초보자들이 꼭 배워야 할 기본 기술과 확보,하강 따위는 물론이고 비탈,민탈,굴뚝 등반 같은 것들을 다 해볼 수 있는 교육장이 있어야 한다.또 강사수가 적거나 배우는 삭샐들이 너무 많으면 그만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실기 강사 한 사람이 가르치는 학생 수를 따져보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 배우는 것이 좋으며 정해진 인원보다 학생들을  많이 받는 곳에서는 배우지 않는 것이 좋다.

 

 

주면에 아는 사람도 없고 등산학교에 들어가기도 어렵다고 해서 암벽등반을 혼자 시작해서는 안된다. 암벽등반은 컴퓨터를 배울 때처럼 혼자서 책을 읽고 햅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따금 경험없는 사람들,바위를 오르는 멋진 모습을 보고 섣불리 따라 하다가 큰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암벽등반은 책을 읽고서 얻는 지식보다는 실제 바위에 매달려 마주치는 경험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론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간다면 더 쉽고 빠르게 암벽등반을 배울 수 있다.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비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 많은 장비들을 한꺼번에 다 산다는 것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장비를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사는 것은 결혼한 여자가 살아가면서 살림을 한 가지씩 사는 것도 같은 기쁨을 준다. 결혼을 때 평생 쓸 수 있는 살림을 다 준비해 가는 미련한 사람은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꼭 필요한 살림 하나를 장만했을 때 느끼는 기쁨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해야 그 살람을 값어치 있게 여기고 잘 닦아서 오래도록 쓸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 로프와 카라비너,망치,피톤, 그리고 군화를 샀다.많은 세월이 흐른 요즘에는 망치와 피톤 대신에 초크나 프랜드를 사고 투박한 군화 대신에 부드러운 암벽화를 산다.암벽장비가 흔치 않았을 때는 그것을 구할 수가 없어서 미리 장비점에 돈을 맡겨도구 몇 달을 기다려 사기도 했다. 이렇게 어렵게 산 장비를 등반중에 밟기라도 하는 날에는 초상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등반장비를 소중하게 여겼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이제는 돈만 있으며 어떤 장비든지 그날로 살 수 있어 물질만등주의에 물들어 버린 젊은 산꾼들은 장비에 대해 애착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등반 장비는 우리가 어려운 바윗길을 오를 때 우리를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목숨을 지켜주는 것이다.이런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고 아무렇게나 쓴다면 그 사람은 아직 바위를 오를 만한 마음 가짐이 덜 되어있는 사람이다.암벽장비를 처음 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경험 많은 선배와 같이 가서 고르는 것이다. 경험이 많은 선배는 당신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가장 먼저 사야할 것과 나중에 사도 될 것을 거려주고 가장 안전하고, 쓰기 좋고,편한 장비를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혼자 사려고 하는 장비 이름만 적어서 장비점에 가면 종류에 따러 여러 가지를 팔고 있는, 장비중에 어떤 것을 사야할지 망설여진다. 섣불리 점원 말만을 듣고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대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사야 할 장비 종류에 맞춰서 고르기 마련인데 여유가 없으면 싼 것으로 짝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장비로 한 두 해 쓰다보면 불편하고 위험스러워 또 다시 좀더 좋은 장비를 찾게 되고 2~3년 지내다 보면 안절벨트가 두세 개씩, 암벽화가 다섯켤레씩 쌓인다.장비를 사기 전에 먼저 내가 얼마나 산에 다닐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또 어떤 모양의 등반을 하려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바위능선길을 다니려는 사람은 암벽화 보다는 능선용 신발을 사는 것이좋고,1~2년 다닐 생각이라며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비싼 장비를 쓸  이유가 없다. 그러나 대개는 한번 전문등반을 시작하면 10년에서 20년이 넘도록 산을 찾는다. 따라서 처음 장비를 살 때는 돈에 맞춰서 장비를 살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쓸 생각으로 좋은 장비 한 가지만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 모자란 장비는 선배에게 빌려 쓰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 때 좋은 것을 더 산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면서 처음 사야할 장비는 암벽화와 안전벨트,잠금 카라비너1개,일반 카라비너5개,프루지크 연결줄과 자기 확보줄을 만들 쓸 7~8mm 코드슬림 5m,연결줄로 쓸 20mm 웨빙슬링5m,하강기,암벽등반용 헬멧,분통 따위가 있다.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암벽화를 고를 때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에 두루 쓸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만든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주로 엉덩이만 있는 안전벨트를 만이 쓰는데 몸 전체를 감싸는 것은 엉덩이만 있는 것에 비해 더 편하고 안전하지만 까다로운 몸짓을 해야하는 곳에서는 이따금 걸리적거리기도 한다.안전벨트는 자기 몸과 로프를 잇는 가장 중요한 장비다. 안전벨트가 좋아야 바위에 오래도록 매달려 있을 수 있고 떨러졌을 때 충격을 몸에 고르게 흩어지게 해서 등반자를 보호한다. 카라비너나 연결줄들은 더 많이 있어야 하지만 우선 다른 사람과 같이 오를 때 꼭 있어야 할 정도만 산다.

 

 

하강기는 대개 8자 하강기를 가장 많이 쓰는데 하강과 확보를 같이 할 수 있고 안전해서 초보자가 쓰기에 좋다. 물론 튜브형도 가볍고 쓰기 편하다.헬멧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불편하더라도 꼭 써야 한다.또 초보자가 분을 쓰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지만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등반할 때 분을 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분을 쓰지 않다가 여러운 바윗길을 올를 때나 써야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그 밖에도 로프와 여러 가지 확보물들이 있는데 초보자가 로프와 확보물까지 한꺼번에 사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좋은 장비를 고르는 안목도 없을 테니까 우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오르다가 한 가지씩 천천히 사는 것이 좋다. 물론 여유가 충분히 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할 형편이 안된다면 로프와 확보물까지도 준비를 해야 암벽등반을 시작 수 있다.

 

로프는 보통 10.5mm 굵기,45~60길이가 쓰기 좋다.경험이 어느 정도 쌓고 난 다음 선들을 하기 위해서는 더 장만해야 할 것들이 있다 확보물은 프랜드 T.C.U가 안전하고 쓰기 좋은데,보통 크기에 따라 8~10개 정도 되는 한 꾸러미를 쓴다.블랙 다이아몬드사에서 나오는 캐머롯은6개가 한꾸러미로 다른 S.L.C.D 장비들에 비해 안정감이 있고 든든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프랜드를 걸 수 없는 좁은 틈새에서는 초크를 걸어야 한다.보통 크기가 다른 초크 10개가 한 꾸러미로 스토퍼나 헥센트릭, 작은 너트,트라이 캠 따위를 가장 많이 쓴다.초크를 쓰면 초크 회수기도 있어야 한다.

 

처음 암벽등반을 시작할 때 샀던 카라비너나 연결줄로는 자기 앞가림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선등을 하기 위해서는 잠금 카라비너 3개,일반 카라비너 20~30개,퀵드로10~12개(짧은 것 5개 긴 것 5개 중간 것 5개 정도)연결줄로 쓸 웨빙슬링 10~20m 자연확보물에 걸거나 똑같은 이음법으로 묶을 때 쓸 긴 연결줄(박음질 한 것)2~3개 정도가 더 있어야 한다. 확보줄이나 다른 암벽등반 장비들을 사기 전에 좀더 좋은 징비들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암벽등반 장비 말고도 바위를 오를 때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장비들이 있는데,일반 등산을 꾸준히 했던 사람이라면 따로 살 필요는 없지만 전혀 등산 장비가 없는 사람은 암벽등반 장비를 살 때 아래 장비들고 같이 장만해야 한다.등반 징비를 넣고 다니거나 바위를 오를 때 메고 다닐 작은 베낭30~40의 크기가 좋다.로프와 암벽 장비들, 옷가자,먹을 것, 물통 따위를 넣고 다닐 베낭은 너무 크면 등반할 때 불편하다.밤에 바위을 오르거나 등반이 늦어질 때를 생각해서 바위를 오를 때도 머리전등은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또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줄 옷이 핑요한데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것 한 벌이 있어야 한다.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여러 가지 장비들이 있어야 한다.또 산에서 밤을 보내거나 밥을 해 먹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징비를 사야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이런 장비를 한꺼번에 다 사는 것은 결혼할려고 집 장만을 하고 평생 쓸 살림을 다 사두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몇 년에 걸쳐서 하나씩 장만할 생각으로 암벽등반을 시작하면 장비 사는 것에 큰 부담이 없다.또 좋은 장비를 고르는 능력은 그 만큼 그 장비 대해서 보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곧 경험과 지식에서 얻어진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산에 오를 것인가?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단순히 암벽등반을 멋있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자기도 하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킨다.화려한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장비를 매달고 보통 사람들이 오를 수 없는 바위벽에 매달려 오르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한번 쯤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기 마련이다.동기야 어떻든 바위를 오르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한번 쯤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기 마련이다. 동기야 어떻든 바위를 오르는 일을 자기를 꾸미는 화장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따금 산을 오르다 보면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큰 자랑이라도 하듯 배낭밖에 로프와 헬맷을 매달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배낭에 더 넣을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밖에 매달았다면 그런 장비들을 따로 담을 수 있는 잡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녀야 옳은 일이다. 로프를 배낭밖에 매달고 다니면 계속 햇볕을 받아 좌외선 대문에 로프가 상하고,비를 맞거나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헬맷은 대개 짐을 꾸리기에 불편해서 밖으로 내기도 하는데 배낭에 충분히 넣을 자리가 있을 때는 배낭 안에 넣고 다녀야 한다. 쓸데없이 배낭이나 허리에 카라비너를 치렁치렁 달고,주머니 칼을 목에 걸고다니는 사람은 아직 바위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덜된 사람들이다.바위를 오르기 위해 암벽등반 장비를 차고 갈  작은 배낭에 넣어 바윗길 아래에서 차는 것이 더 보기 좋다.또 바위벽에서 영화를 찍듯이 로프에 매달려 옮겨다니거나 허공을 뛰면서 내러오는 것은 자기를 꾸미기 위해 목숨을 아깝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 수가 적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말 없이,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산을 올바르게 다니는 사람들이다.

 

암벽등반은 위험지도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삶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면서 즐기는 아주 흥미로운 것이다. 다른 어떤 스포츠나 놀이보다 독특하고 진지하다.암벽등반을 시작해서 그맛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은 마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듯한 줄거움을 얻는다. 그러나 이런한 암벽등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시작한다면 그런 즐거움을 느껴보기도 전에흥미를 잃거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자신의 뜻에 달려있다.

 

자료출처 : 사람과 산의 암벽 등반의 세계, 선운산 사람들, 버티기 ,仁者樂山

 

                              

Posted by 古山
:

참가인원:남자2명 여자1명 총3명

날씨 : 맑은

등반시간: 약3시간

겨울철이라고 암벽을 하지 않는것은아니다 어느정도 날씨만 된다면 따뜻한 양지바른곳에서

얼마든지 겨울철 암벽에 묘미를 찾을수 있다.

또한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등반 루트는 온사이트(그 루트에 사전정보없이 추락과 텐션없이 완등하는것)에 도전해 보는것도 스릴과 자기 등반능력향상에 좋은 계기가 될것이다.

온사이트 등반은 그 길에대한 사전정보가 없기때문에 시각과 촉각 그리고 루트파인딩(가야 할길을 미리 보는것)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안전한 등반을 할수 있다.

아무리 난이도가 낮게 나가는 등반루트 일지라고 항상 최악에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한피디(마디)를 등반하게 되면 반드시 크럭스(그길에 난이도가 가장어려운구간)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그 구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 하는것은 힘에 적당한 분배 좋은 홀드에서의 적절한 휴식이 완등하는 지름길이다.

한피치 완등은 등반자만이 가질수 있는 성취감이다.

하강은 안전하게 그리고 천천히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각자 등반의 스타일이 다르듯이 모든 등반루트 또한 다르다. 자기자신에 맞는 등반형태를 찾아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슬랩등반과 달리 페이스 등반은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항상 자신에 능력에 맞는 등반을 해야 한다.

자신의 등반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모하게 선등을 하기보다는 추분히 후등으로 연습을 한후에 도전하는게 안전등반을 위해 바람직하다.

크럭스 통과는 누구나 힘든 구간이다 신속하게 통과할 필요가 있으며 톱로핑등반은 추락에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으므로 과감한 동작을 해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古山
:

이런 순서로 배우자

암벽등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움직임에 있다.

바위를 처음 오르는 사람은 로프를 몸에 묶거나,확보를 보거나,

장비를 거는 기술을 배우기 전에 바위 위에서 춤을 추듯 몸을 임직이는

감각을 먼저 익혀야 한다.

짧은 몸짓이나 오르는 자세는 연습바위나 큰 바위덩어리 같은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땅 바로 위에서 하니까 로프 따위에는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바위 그 자체와 자기 몸 움직임에만 신경을 쓸 수 있으며 쉬거나 기다리는 시간도 없이

모든 시간을 바위 위에서 보낼 수 있다.

또 로프를 쓰지 않으니까 바위를 처음 오르는 사람들도 바위를 오를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안전문제에 대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떨어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올바른 응반자세와

손발의 정확한 움직임,그리고 부드럽게 오르는 방법을 경험하고 알아내는 데

신경을 모아야 한다.

땅바닥 바로 위에서도 어려운 자세를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다.

하지만 연습바위가 너무 쉽다면 로프 없이도 한번 높이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많이 올라가 보기도 하고 반대로 내려 오기도 하면서 자기 능력을 가늠해 본다.

올라가다가 어려운 곳에 부딪쳐 미끄러지거나 뛰어내려 할 때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뛰어 내려도 그렇게 큰 위험이 없는지를 미리 판단한 다음 뛰어 내릴곳을 고른다.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떨어지면 자칫 발목이나 허리 또는 머리를 다칠 수도 있다.

연습할 때는 서로 신경을 써서 다른 사람이 곤란에 빠지면 재빨리 도와 주어야 한다.


글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요즘에는 암벽등반이 아주 전문화되고 등반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또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 수준이 전보다는 빠르게 앞서가고 있고 사람들은 차츰 더 어려운 오름짓을 추구한다. 전문 등반가와 초보자들의 수준은 차츰 벌어지고,전문 등반가들은 자기들의 귀중한 시간을 초보자들을 가르치는데 쓰려고 하지 않는다.

산악회 같은 단체 활동이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고 이끌어 주는 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에 와서는 이런 조직이란 테두리 안에서 하는 활동(등반이 아닌 다른 활동이 많다.)에 흥미를 느끼거나 시간을 많이 쏟으려고 하는 뛰어난 등반가는 드물다. 몇몇 산악회는 이제 암벽등반에 막 흥미를 느끼는 초보자들에게나 환영을 받는 모임이 되고 있다.그들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면 자기 발전과 만족을 위해 다른 길을 찾게 된다.

사실 초보자들이 처음에 배우는 매듭법,확보법,하강요령 확보물 걸기 같은 기술은 실제 암벽등반 기술이 아니다. 이것은 전문등반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기본 기술에 불과하고,이런 것을 가르치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그러다 보면 자신의 암벽등반 수준을 조금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만일 당신 주변에 암벽등반을 하는 친구가 없거나 등산학교 교육을 받을 형편이 못 된다면 산악회 같은 단체에 들어가는 것도 암벽등반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등산에 관한 월간지 광고나 소식란을 보면 산악회원을 모집하는 광고가 많이 있다. 다만 어떤 산악회,또는 어떤 지도자를 고르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여러 가지로 따져봐야 할 문제인데,등반가들이 많이 모이는 바위벽 아래에 가보면 종종 잘못된 지도 방법과 무지에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은 곧 사고로 이어진다.그동안 일어났던 사고 기록을 살펴보면 정말 뛰어난 등반가는 좀처럼 사고를 내지 않는다. 물론 훌륭한 등반가에게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오름짓과 등반경력을 따져본다면 그 사람의 안전경력 또한 놀라울 정도로 높다.

글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여자도 잘 할 수 있다.

암벽등반을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고, 비교해 보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남자가 더 많다. 여자들은 흔희 여려운 바윗길이나 하늘벽을 오르기엔 자신의 팔이나 어깨 힘이 남자들보다 어쩔 수 없이 약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요즘 뛰어난 여자들은 남자 조차 오르기 힘든 격렬한 바윗길을 올라가 보여서 여자도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사진출처:선운산 사람들

대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힘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여자들은 남자보다 몸무게가 가벼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무게가 가뱌워 남자들처럼 큰 힘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몸이 작은 사람일수록 몸에 비해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몸이 작은 다른 동물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암벽등반에서 필요한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자기 몸을 버티고, 움직이고,끌어당기는 힘만 있으면 된다.

사진출처:선운산 사람들

힘이라는 것은 단력을 하면 할수록 더 커진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체력 조건에서 불리한 것은 힘보다는 키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팔 길이를 넘는 바위턱을 잡으려면 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사람보다 한두 번을 더 올라가야 한다.그러나 항상 키가 큰 사람만이 바위를 오를 때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다.섬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몸이 작은 사람이 유리하고,가느다란 손락 틈새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환영할 것이다.

사진출처:간현암 이야기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에게도 꼭 필요한 훌륭한 등반가를 보면 바위를 꼭 오르고 말겠다는 뜨거운 힘이 느껴진다.마치 바위를 오르려고 태어난 사람처럼,이런 의욕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 드문데,아마 성취에 대한 기대가 적은 탓일지도 모른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여자들은 처음부터 나도 암벽등반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서 있는 여자라면 남자보다 더 훌륭한 등반을 할 수 있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

글 출처 : 암벽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암벽 등반 누구나 할 수 있는가?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암벽등반 능력을 마치 새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타고난 재능'으로 여긴다.새는 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난다. 그래서 모든 새는 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앞에서 말한 것처럼 대개 사람들은 높은 곳을 오르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새는 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지만 우리 인간은 높은 곳을 바로 서서 올려다 보는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바위를 잘 오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만이 가지고 태어난 본능이 아니다. 높이에 대한 간절함이 그를 바위위에 놀려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오르고자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바위를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야말로 바위를 오르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암벽등반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껴야 할 것은 암벽등반 기술을 '배워서 얻는 기술'이라는 점이다.뛰어난 암벽등반 기량을 떨치고 있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초보자였고 ,서투른 기술로 열심히 바위를 올랐던 것을 알아야 한다.물론 처음부터 재주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움직임에 힘이 있고 빠르며, 바위를 잡는 요령과 힘을 쓰는 방법을 감각으로 느낌면서 바위를 오르며 알맞은 기술이 저절로 나오는 사람, 대개 이런 사람들은 바위가 내놓는 갖가지 문제에 기꺼이 다가서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떨어져도 좋다는 배짱까지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린 배짱 ,이것이바위 위에서 몸을 자유롭게 해서 우리의 숨겨진 능력을 마음껏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암벽등반 기술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몸이 굳어져 주눅이 들어있다면 잘 오른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를 들어보자. 말하자면 운동신경이 둔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힘이 없고, 나이가 많다거나 해서 스스로 암벽등반과는 거리가 멀다고 미리 결론짓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머메리즘을 주창한 머메리는 나면서부터 지독한 근시였고,낭가파르밧을 혼자서 처음 오른 철인 헤르만불도 유달리 허약한 체질이었다.

1950년대 요세미테를 주름 잡았던 암벽등반가 마크 포웰은 처음 바위를 같이 했던 친구들한테 '송아지처럼 겁이 많다'고 놀림을 받았고,미국의 휴 허는 매킨리에서 동상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지금도 의족을 달고 5.12라는 어려운 바윗길을 앞장서서 오르고 있다. 심지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훌륭한 등반을 해내는 예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팔 힘이 아주 좋아야 한 것으로 생각하고 팔 힘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암벽등반에 대해서 생각 조차 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놀라운 암벽등반 능력과 훌륭한 등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어느 암벽 등반가는 턱걸이는 5~6개밖에 하지 못하는데, 자신이 보통 사람들처럼 턱걸이를 20개 정도 한다면 오르지 못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예를 들기를 자기하고 턱걸이를 30개 이상 할 수 있는 대단한 팔 힘을 가진 사람이 같은 바위길을 오르는데 자기는 숨도 안차게 오르고 그 사람은 팔 힘이 완전히 빠져서 수통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힘을 쓰는 요령의 문제이고, 앞으로 배워가야 할 암벽등반 기술이다.

무게가 50g 정도되는 달걀이 하나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달걀 무게가 50g 정도라는 것을 알고 아주 적은 힘을 써서 그것을 든다. 또 어떤 사람은 그 달걀이 50kg 인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그 달걀을 들기 위해 50kg에 해당하는 힘을 쓴다. 곧 가볍다는 느낌을 받지만 절대로 떨어뜨려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50kg의 힘을 쓴다. 바로 이런 차이점이다.

암벽등반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체력조건이 아니라 바위를 오르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기 노력이다.덧붙여 여기에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꼭 따라야 한다.

초보자들이 뛰어난 등반가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몇가지 함정이 있다.처음에는 갖지 않아도 될 열등감이나 좋지 않은 산 친구, 잘못된 엉터리 교육 때문에, 심지어는 알맞지 않은 신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에 등을 돌리기도 한다. 많이 망설이다 비로소 한 결심이 이런 하찮은 이유 때문에 즐거운 암벽등반의 문턱에서 무너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글 출처: 암벽 등반에 세계

Posted by 古山
: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을 오를 때 사고를 당한 전문 산악인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다.그들은 기술이나 힘이 모자라거나 실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힘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미리 알고 있던 위험에 빠져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순수하게 암벽등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암벽 등반가의 숫자는 생각보다 적다.그것은 암벽등반이 위험한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곤란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등반사조의 흐름에서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 큰 어려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봉우리를 오른 암벽 등반가는 더 어려운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서고 다음에는 그것보다 더 어려운 바윗길을 찾아나선다. 일단 길을 내면, 이번에는 좀더 정확하고 우아한 방법으로 오르려고 한다.

즉 등반 기술이나 장비를 제한한면서 오르는 방법을 선택한다.이 말은 무조건 오른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바위에 사다리를 걸고 오르는 것보다 순수하게 손과 발만을 써서 오르는 것이 더 가치있는 오름짓인 것이다.이와 같이 기술과 장비를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 곧 등반방식의 결정이고, 그런 등반방식이야 말로 우리에게 도전하려는 욕망을 영원히 심어주는 것이다.사람은 항상 더 나은 것에 도전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일런지도모른다.

등반방식에 관한 암벽 등반가들의 존중하는 마음은 등반기술 발전에 더 없이 큰 공헌을 했다.요즘 자유등반과 인공등반의 첨예한 차이점은 결국 등반방식의 무네다 그러나 훌륭한 방식을 추구한다고 해서 꼭 어려운 길만 올라가야 한다는 벗은 없다.어려운 바윗길을 좋지 않은 방식으로 오르는 것 보다 조금 쉬운 길이라도 깨끗한 방법으로 오르는 것이 더 낫다.

등반사조가 바뀌는 것에 또 하나 달라지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험의 추구, 특히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쓴 모험이라고 하겠다.암벽 등반가는 모험을 추구하면서도 위험한 것을 잘 판단해 나간다.

사실 암벽 등반가들은 자신의 몸을 묶은 로프에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보다는 바위면에 있는 바위턱이나 발디딤을 써서 항상 균형을 잡고 서 있꺼나 침착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오르면서 곤란을 헤쳐나간다. 쉴 만한 곳에서는 잠깐 멈춰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살펴보고 움직임과 기숭을 머리속에 그려 본 다음, 다시 올라가 더 높은 곳을 찾아 나아간다.그러나 더 가파르고 매끄러운 암벽에는 쉴 만한 곳도 드물고 또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다.

바위면이 아주 급해지면 등반가는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운 생각조차 느낄 겨를도 없이 죽을 힘을 다해 오르는 일에만 열중한다. 다음 쉴 곳까지 자신의 힘이 다 빠지기 전에 오르려는 등반 속도에도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암벽등반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사람은 이렇듯 바위를 오르면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위험과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가면서 계산된 모험을 즐기는 것이다.

바위를 오르다가어려운 곳을 만나면 본능으로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오직 손잡이 하나,발디딤 하나에 온 신경을 모은다. 이때 몸 안에서는 아드레날린일라는 홀몬이 생겨나 자신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곳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힘을 추분히 써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면 해 냈다는 기쁨과 만족감 ,그리고 안도감 같은 뒤섞인 감정이솟아나게 된다. 이때는 헨돌핀이라는 행복의 홀몬이몸에서 생겨난다.

암벽등반은 이렇게 아데날린과 엔돌핀이 번갈아가면 계속 생겨나는 특별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잇다. 이런 것이 바로 암벼등반의 매력이다.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바위를 오르면서 말로 표한 수 없는 쾌감을 맛보았다면, 그사람은 평생 암벽등반과 인연을 끊기 어려울 것이다.

글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암벽 등반은 위험한가?

암벽등반은 무조건 위험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뜻밖에 많이 있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그러면 암벽등반은 진정 위험한가?


위험한 것인가 아닌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사망율이다. 사망률을 교통사고로 비교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은 약 1만명정도이고, 인구를 4천만으로 볼 때 4천명에1명꼴이다. 즉 우리 나라 사람은 한 해동안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는 확율이 4천 분의 1이다. 더욱이 교통사고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일어난다.



우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암벽등반을 하다가 죽는 사람은 10명정도이고 암벽등반 인구는 약 50만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확율은 5만분의 1, 즉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는 확율이 암벽등반으로 죽을 있는 확율보다 12.5배 더 높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것보다 차를 타거나 걸어 다니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꽤 많다.그러나 몇가지 궁금한 것들이 그들은 주저하게 한다.잡을 것도 디딜 곳도 없는 바위벽을 어떻게 오른단 말인가? 과연 나는 바위를 오를 만한 특별한 힘과 기술,그리고 배짱이 있는가? 만약 떨어지면 끝장이 아닌가? 그런데도 저렇게 위험한 곳을 오르는 암벽 등반가는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들인가? 결론을 먼저 말하고 싶다. 암벽등반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만큼 안전하게,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할 수 있다. 때때로 다치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이런 사고는 대개 올뱌른 교육을 받지 못한 데서 생기는 안전사고다. 사고는 언제나 무지(無知)와 부주의한 탓에 일어나기 때문이다.물론 암벽등반을 할 때는 보통 하는 등산과는 달리 위험한 것이 훨씬 더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암벽등반 사고가 일반등산 사고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현명한 암벽 등반가는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잘 알고 있고, 그 위험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한 알맞은 지식과 기술,그리고 준비를 통해 대비하고 일어나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어떻게 보면 자연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도전과 위험을 헤쳐나가는 일은 암벽등반의 생명일지 모른다.


글 출처: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암벽등반은 왜 하는가?


암벽등반은 왜 하는가? 하는 물음에 "왜 산에는 오르는가?" 하는 물음과 같다 그것은 또 테니스는 왜 하는가,농구는 왜 하는가, 하는 물음과 같은 것이다.


암벽등반은 얼핏 절벽이라는 그 독특한 환경 즉 위험과 고난,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는 모험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지만 결론은 역시 '오르는 것이 즐거워서'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고난을 겪는 것이 즐겁고,위험한 짓을 하는 것이 좋아서,아무 대가도 없는 오름짓이 좋아서,어렵고 힘든게 즐거워서,어쨌든 즐거워서.....



어린 아이가 맨발로 나무를 기어 올라가고 있다. 아이는 그 놀이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다.오를수록 가슴에 차오르는 흥분, 이것은 무엇인가 다른 장난하고는 다르다.아주 새로운 일이다. 조금 높이 올라서자 두려운 생각도 든다.처음으로 높은 곳에 오른다는 모험이 주는 긴장감과 떨림이 그를 감싼다.


다 올라서자 그 아이는 자기가 안떨어지고 그곳까지 올라선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기뻤다."나는 해냈어," 그 아이는 성취감에 온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서 이 아이는 틈만 나면 나무건, 축대건, 건물이건 간에 경사지고 높은 곳이면 아무 곳에나 올라가기를 즐겼는데 , 어른들이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것은 위험한 짓이야, 그런 장난은 그만하렴," 아이는 차츰 어른들의 보호에 길들여져 결국 어리석은 그 놀이를 그만 두었다.



암벽등반은 이같이 본능에 따른 오름짓이고,즐거운 놀이이며 어리석은 짓이기도 하다.암벽등반은 아마도 어린 시절을 못잊어 개구쟁이 어른들이 벌이는 즐거운 놀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벽등반을 왜 하는가? 에 대한 이유 중의 하나를 좀더 설득력있는 말로 나타내 보기로 한다.

도시 산업문명이 많이 발전한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몸은 전보다 약해져 가고 있다.



닫히는 전철문을 향해 뛰아갈 수 있는 다리와 자동차 운전대를 돌릴 수 있는 팔 힘만 있으면 사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것조차 가끔 써먹으니 나약한 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사람의 몸을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게 한 산업문명 이전에 살았던 조상들은, 거친 대자연속에서 그들의 몸이 지닌 근력, 순발력 민첩성 투지 따위를 충분히 삶의 수단으로 써왔다, 그래서 이런 몸이 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 발달해 왔고 우리 몸의 유전인자 속에는 수천,수만년동안 삶의 필요 때문에 생겨난 '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 시켜라'는 정보가 들어 있다.


이것은 도시 속에서 태어나 편안하게 자라난 아이도 아직까지 먼 조상들이 발달시켜온 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우리가 뛰고 힘을 쓰는 축구,농구 같은 여러 가지 운동을 특별한 이유없이 좋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는 인간이 지닌 몸의 능력 중 달리고 뛰어넘고, 던지고, 들고, 헤엄치고, 제주넘고,싸우는 능력 들을 계속 끊임없이 발달 시키려는 시합인 것이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때, 높고 험한 곳을 오르는 능력은 아주 중요한 몸의 능력 중 하나였다. 100m 육상 기록이 끊임없이 새롭게 생겨나듯이 오르는 능력을 계속 발달시켜야 할 가치는 충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유전인자에는 '오르는 것을 즐겨라'는 유전신호가 들어 있고, 우리는 오르는것이 웬지 즐거운 것이다.


글 : 암벽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

BLOG main image
Rock Climbing Communications. by 古山.

카테고리

Alpinism (283)
Rock Climbing (105)
Climbing image&movie (35)
Climbing World (36)
Rock Concept map (2)
Mountain Climbing (24)
Mountain information (12)
Mountain Concept map (0)
Mountain Club story (16)
weight training (30)
Wellbeing diet (13)
scenery photo (4)
proximity photographing (1)
useless (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