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기적인 몸매', 'S 라인’등 국적불명의 단어들이 미디어를 점령해 버렸다. 이제 일반인들도 날씬한 몸매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노출 패션이 유행이라는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니 자신의 몸매를 바라보는 압박은 극에 이른다.

▶뱃살 빼기에 윗몸일으키기가 최고?

방송, 비만 관리 업체, 연예인들은 이런 사회의 트렌드를 놓칠 리 만무하다. 방송의 건강 프로그램 코너에서는 뱃살, 허릿살, 팔뚝살이 빠지는 특정 운동을 소개한다.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은 이런 부위별 운동을 통해 군살 없는 배, 허리를 만들었다’고 당당히 소개하며 이를 소개한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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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이런 정보에 혹해 뱃살을 빼기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해보기도 하고, 가는 허리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들이 소개한 동작을 집에서 열심히 따라해 보기도 한다. 또, 모 연예인이 소개한 요가 동작이 다른 어떤 운동 보다 효과적으로 허리 수치, 팔뚝 둘레를 줄여 주는 줄 믿고 요가 학원 접수에 흔쾌히 지갑을 연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윗몸일으키기를 해 봐도 바지의 허리 치수는 변함이 없다. 연예인이 가르쳐준 부위별 운동을 고생해서 따라해 봐도 그 부위의 지방은 무던히도 몸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나는 안 되나 보다’이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본인 탓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해당 부위를 빼 주는 것처럼 사이비 부위별 운동 정보를 흘린 언론 혹은 상술 때문이다.

▶부위별 운동이란 없다

사실 부위별 운동이 해당 부위의 지방을 제거한다는 것은 근거가 거의 없다. 오히려, 부위별 운동이 해당 부위의 지방 제거와는 상관이 없다는 연구는 있다. 쉽게 말하면, 윗몸일으키기가 배의 지방을 제거하는데 직접적인 상관이 없고,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비디오에서 소개한 허리살 제거 운동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사실 부위별 운동이 그 부위의 지방을 제거해 주는가 하는 것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오랜 관심사였다. 논란은 있지만 부위별 운동은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의 저명한 운동 생리학자인 맥아들(Mcardle)은 저서 ‘Exercise Physiology'에서 경력이 오래된 오른손잡이 테니스 선수 양쪽 팔의 지방량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근육 발달에 의해 오른손이 외형적으로 더 두꺼웠지만 지방량은 양쪽 팔에서 차이가 없었다. 이는 해당 부위의 특성화된 운동이 그 부위의 지방제거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다면, 운동으로 인한 우리 몸의 지방 감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운동을 하면 보통 가장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있는 배의 지방이 가장 많이 연소된다. 이 말은 윗몸일으키기를 하든, 달리기를 하든, 팔을 움직이든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배의 지방이 가장 많이 제거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뱃살 감소에 의한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적게 소모되는 단시간의 윗몸일으키기 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은 장시간의 달리기가 더 효과적이다. 이는 허리와 팔뚝, 다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 방송, 비만 관리 업소, 다이어트 비디오 등에서 말하는 부위별 운동은 무언가 전문적인 것으로 보이려는 상술일 수 있다. 특정 부위의 제방을 제거하려면 어떤 운동이든 많이 움직여 칼로리 소비를 늘이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처음 부위별 운동을 해 본 사람은 마치 해당 부위의 두께가 감소된 것을 느끼기도 한다. 윗몸일으키기를 며칠간 해보니 실제로 허리둘레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그것이다. 이것도 사실 지방 감소와는 별개의 문제다. 실제로 허리둘레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것은 운동에 의한 근육의 당김 현상으로 둘레가 조금 줄어든 것 뿐이다. 그 이상은 그 부위의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몸매를 가꾸기 전 올바른 운동 상식부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운동에 의한 체중 감량, 정확히 말해 지방 감소도 마찬가지다, 방송에서, 혹은 연예인의 다이어트 비디오에서 소개된 부위별 운동은 잘록한 허리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 그것을 몇 번 따라하고 당연한 낙담적인 결과에 자신을 자책하기 보다는 시간을 길게 두고 평상시 달리기나 걷기를 통해 칼로리를 소비해 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서울대학교 스포츠 의학실의 이덕철씨(박사과정)는 “여기저기서 소개된 잘못 된 운동 상식으로 배의 지방, 허리살, 팔뚝살을 빼기 위해 부위별 운동만을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오히려 배의 둘레를 줄이기 위해서는 윗몸일으키기 보다는 어떤 운동이든 칼로리 소비가 많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충고 했다.

다이어트 열풍을 틈 타 눈길을 끌어 보려는 사회 곳곳의 잘못 된 운동 상식 퍼트리기에 정신을 차려야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근거 없이 상처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모/news@photoro.com)

도움말 : 서울대 스포츠의학실 이덕철(박사과정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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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Climbing Communications.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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