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을 오를 때 사고를 당한 전문 산악인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다.그들은 기술이나 힘이 모자라거나 실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힘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미리 알고 있던 위험에 빠져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순수하게 암벽등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암벽 등반가의 숫자는 생각보다 적다.그것은 암벽등반이 위험한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곤란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등반사조의 흐름에서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 큰 어려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봉우리를 오른 암벽 등반가는 더 어려운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서고 다음에는 그것보다 더 어려운 바윗길을 찾아나선다. 일단 길을 내면, 이번에는 좀더 정확하고 우아한 방법으로 오르려고 한다.

즉 등반 기술이나 장비를 제한한면서 오르는 방법을 선택한다.이 말은 무조건 오른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바위에 사다리를 걸고 오르는 것보다 순수하게 손과 발만을 써서 오르는 것이 더 가치있는 오름짓인 것이다.이와 같이 기술과 장비를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 곧 등반방식의 결정이고, 그런 등반방식이야 말로 우리에게 도전하려는 욕망을 영원히 심어주는 것이다.사람은 항상 더 나은 것에 도전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일런지도모른다.

등반방식에 관한 암벽 등반가들의 존중하는 마음은 등반기술 발전에 더 없이 큰 공헌을 했다.요즘 자유등반과 인공등반의 첨예한 차이점은 결국 등반방식의 무네다 그러나 훌륭한 방식을 추구한다고 해서 꼭 어려운 길만 올라가야 한다는 벗은 없다.어려운 바윗길을 좋지 않은 방식으로 오르는 것 보다 조금 쉬운 길이라도 깨끗한 방법으로 오르는 것이 더 낫다.

등반사조가 바뀌는 것에 또 하나 달라지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험의 추구, 특히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쓴 모험이라고 하겠다.암벽 등반가는 모험을 추구하면서도 위험한 것을 잘 판단해 나간다.

사실 암벽 등반가들은 자신의 몸을 묶은 로프에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보다는 바위면에 있는 바위턱이나 발디딤을 써서 항상 균형을 잡고 서 있꺼나 침착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오르면서 곤란을 헤쳐나간다. 쉴 만한 곳에서는 잠깐 멈춰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살펴보고 움직임과 기숭을 머리속에 그려 본 다음, 다시 올라가 더 높은 곳을 찾아 나아간다.그러나 더 가파르고 매끄러운 암벽에는 쉴 만한 곳도 드물고 또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다.

바위면이 아주 급해지면 등반가는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운 생각조차 느낄 겨를도 없이 죽을 힘을 다해 오르는 일에만 열중한다. 다음 쉴 곳까지 자신의 힘이 다 빠지기 전에 오르려는 등반 속도에도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암벽등반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사람은 이렇듯 바위를 오르면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위험과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가면서 계산된 모험을 즐기는 것이다.

바위를 오르다가어려운 곳을 만나면 본능으로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오직 손잡이 하나,발디딤 하나에 온 신경을 모은다. 이때 몸 안에서는 아드레날린일라는 홀몬이 생겨나 자신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곳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힘을 추분히 써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면 해 냈다는 기쁨과 만족감 ,그리고 안도감 같은 뒤섞인 감정이솟아나게 된다. 이때는 헨돌핀이라는 행복의 홀몬이몸에서 생겨난다.

암벽등반은 이렇게 아데날린과 엔돌핀이 번갈아가면 계속 생겨나는 특별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잇다. 이런 것이 바로 암벼등반의 매력이다.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바위를 오르면서 말로 표한 수 없는 쾌감을 맛보았다면, 그사람은 평생 암벽등반과 인연을 끊기 어려울 것이다.

글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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